일상다반사 /일상

한마음야학교, 감동을 뛰어넘는 뭉클함

모과 2018. 7. 8. 12:39



한마음야학교는 29년 된 안정된 야학교입니다.

야학교지만 오전(10시~4시)에는 주로  할머니들에게 문해교육을 가르칩니다.

야간(오후 7시~10시)에도  낮에 일하고 고단한 몸을 이끌고 공부를 하러 오는 노인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백합반은 70세~79세 할머니들이 시니어 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가르치는데 시간은 오후 1시 부터 3시 까지입니다.




 지지난주 수업시간. 79세 되신 학생이 점심을 급하게 먹고와서 수업 도중에 세 번을 토하러 나갔다 오셨어요.제가 걱정이 돼 병원에 가시라고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


"이왕 왔는데 배우고 가겠슈"


하며 수줍게 웃었습니다.그 분의 인자함은 글로 표현을 다  못하겠습니다.



나는 마음 속에서 뭉클한 뜨거움과 감동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주에는 쉬는 시간에 살프시 웃으며 사탕 3개를 제게 주셨어요.

맨 앞에 앉으셨거든요.



할머니 학생들에게 더 쉽고 더 재미 있게 가르쳐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