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개그콘서트 스타 PD 서수민도 대학시절에는 아픈 청춘이었다.

모과 2015. 7. 20. 09:50


서수민 PD!  저는 평소에 그녀가 궁금했어요.

어떤 재능을 가졌기에 여자 피디가 개그콘서트와 1박2일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가? 

김수현이라는  월드스타를  드라마 '프로듀사 '에 출연하게 했는지 , 그녀의 천재적인 개그 재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2015년 7월 16일 오후 7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만사를 제끼고 만나러 갔습니다.

 서수민이라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특강을 들었습니다.  서수민PD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1주년 기념행사의  특강강사로 초청돼 왔습니다.

 

 

-그녀는 예뻤다.

 

개그콘서트에서 박성광과 '못 생긴 서수민 '이라는 주제로 오래동안 인기 코너를 했습니다. 결국은 시청자들에게 투표로 결정하게 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박성광이 더 못생겼다고 나왔지요.

 

TV화면에서는  평범하게 보였던 그녀가  가까이서 보니까  귀엽고 예쁘게 생겼습니다.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드라마 '프로듀사'가 끝나고 처음으로 강의하러 온  곳이 대전이라고 해서 더 좋았어요.

 

                           [사진은 대전시소셜기자단  김기화님에게 제공 받았습니다.]

 

 

-인생 기획하기

 

서수민PD는 1990년  경북 포항에서 연세대학교 의생활과에 입학했습니다.  의상디자인 공부를 하는 곳인 줄 알고  입학을 했는데  섬유(옷감)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곳이었어요.

 

그녀는 의상학과에  흥미를 못느꼈습니다. 깊이 생각해보니 하고 싶은 것은 연극이었습니다.

 

그녀는 대학 4년 동안  대학 연극반에서 활동하며 연극배우가 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연극을 하는 선배가 학교를 찾아와서 보여 준 모습에 깊은 갈등을 합니다. 연극배우로는 생활을 할 수 없다는 현실을  알게 된 거지요.

 

그녀는 갈등하다가  졸업을 한해 미루고  신문방송학을 복수 전공합니다. 졸업후 PD가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대학 4년이 되서야 진로를 확실하게 정한 겁니다. 졸업 후 그녀는 KBS PD 공채 시험에 합격합니다. 여자는 서수민 PD 한 명이었습니다.

 

 

 

-  하고 싶은 것을 바로 결정한 동기동창

 

그녀에게는 대학입학부터 절친이 된 여자동창이있습니다. 경북 왜관에서 온 그녀는 조선희 사진작가입니다.

입학과 동시에 의상학과에 대한  관심을 접고 사진을 하기로 결심한 조선희는  서수민피디와 함께 인생을 꿈을 고민했던 친구입니다.

 

조선희는  연세대학교 사진동아리에 들어가서 사진을  배우고 찍기 시작합니다.

서수민 PD언니 결혼식 사진을 찍은 앨범을 들고 이화여대 앞 웨딩샵 200곳을 다  다닙니다. 딱 한군데서 연락이 옵니다. 그러나 앨범을 본 시부모의 분노로 환불해주게 됩니다. 웨딩 사진을 예술작품으로 찍은 결과입니다.

 

그후  조선희는  유명작가 김중만의 문하생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 바닥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성공했고 며칠 전 저는 조선희 작가가  청담동에 6층 건물을 매입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위기가 기회이다.

 

 

종편 방송이 생기면서  유능한 PD들이 대거 종편방송으로 이동합니다. 서수민 PD에게 1박2일 연출을 할 기회가 왔습니다. 입사한지 15년만에 온 기회입니다. 그녀는  상식의 허를 찌르는 캐스팅으로 1박2일은 성공하게 됩니다.

 

든든한 형이었던 강호동과 김승우 대신에 허당인 김주혁을 맏형으로 팀을 재구성했습니다. 우리의 의식에서 막내는  늘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해야하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쟁이 정준형을 막내로 구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박2일은  시청률을 되찾게 됐습니다. 기획의 성공입니다.

 

 

 

-전통을  바꾸어 봐라

 

개그콘서트의 시작은 파이럿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 번 해보고  시청률이 좋으면 정규 편성하고 시청률이 저조하면  그냥 사라지는 프로그램이지요.

 

담당 PD는 새롭게 해보겠다며 방청객 1,000명 앞에서 코미디언에게 핀 마이크를 채우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촬영감독이나 음향감독 모두  코미디는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라고 반대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000명의 방청객을  힘들게 모아서 녹화를 합니다.

 

1995년  개그콘서트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개그콘서트 PD는 예능 국장이 됐습니다. 조연출이었던 서수민 피디는 현재 KBS간판 피디, 스타피디가 됐습니다.

 

서수민 PD가 입사 할 때는 여자PD가 한명이었는데 지금은  25명이랍니다. 저는 서수민 PD가 KBS 사장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는 여자 대통령도  당선됐는데 KBS 사장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많은 여성 방송인들과 지망생들의 롤모델이 됐습니다. 

 

 

개그콘서트 PD답게 그녀는 말을 참 재미있게 했습니다.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기획하냐? 에 따라서 방향이 정해지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들어서 설명했습니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첫돌기념 강연을 마친 그녀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하기는 처음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 까지 다양한 관객은 대전시청자미디어 센터의 교육과정이 그래서 입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등 모든 부분의 시민들에게 무료로 미디어 교육을 해주는

기관입니다.

 

 

         [홍미애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과 서수민 피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는 대전 충북 충남 세종시민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기관입니다. 대전에 있어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라고 이름을 정했습니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를 많이 이용해주세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블로그  http://blog.naver.com/median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