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타

박유천 미모에 가려진 박민영의 탁월한 연기 , 성균관스캔들 .

모과 2012. 6. 24. 06:00

 

 

블로그를 하다 보니 페이스북과 트위터,요즘까지 독학으로 만들게 됐다.  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모두 컴퓨터로 하고 있어서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가 않다.  요즈음은 페이스북이 대세라서  하루에 한번 씩 들어가 보고 있다. 주요 목적은 내 블로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일이다. 큰아들의 페이스북에 뭐가 올라 왔나 궁금해서 가끔 들어가보기도 한다. 

 

 페이스북 홈에는 가끔  이벤트용  테스트가 올라오기도 한다. 나도  가끔 궁금해서 클릭을 해 본다.

 

어느날, 다음과 같은 이벤트에 클릭을 해봤더니 내가   보지 않았던 드라마의 여주인공과 내 캐릭터가 일치 한다고 나왔다.  

 

영화,드라마 속 나와 일치하는 캐릭터는 ?

  http://apps.facebook.com/movieccharacter/ 

 

 

 

나는  그때까지  박민영이 나오는 드라마는 재방송으로 가끔 '영광의 재인'을 봤을 뿐이다.  박민영은 불행한 현실을 씩씩하게 극복하는 여성으로  출연했다.

 

나는 요즈음에야 깨달았는데  드라마를 볼 때 늘 남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돼서 보곤 했다.   아들들의 나이와 비슷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주로 봐 온 이유도 아들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딸이 없어서 여배우를  좋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박민영이 맡은 김윤희를 알기 위해서 '성균관 스캔들'을 몰아서 20부를  이틀 동안 봤다.

 

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카렛같은 김윤희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여러 명의 스타를 배출했다. 박유천, 유아인,송중기 를 스타덤에 올려놨다.  박유천(이선준) 이 주인공 같지만 사실은  시대를 역행하며 운명을 개척한  박민영 (김윤희)이 주인공이다.

 

 

   김윤희는 몰락한  양반집의 장녀로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서 가장 노릇을 한다. 남장을 하고 동생 이름(김윤식) 으로    소설 필사를 해서  생계를 돕는다.

 

 

그전까지의 드라마(내 이름은 김삼순) 는 평범한 여자가 재벌가의 아들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내용이었다.  현실에서는 100% 일어날 수  없는  내용이어서  평범한 여성들이 열광을 했다.  평범한데 나이도 많고 성질도 그리 좋지 못하고 자존심만 강한 여성들이 좋아할 내용이었다. 세상에는 그런 종류의 여성들이 많다는 증거로 시청률 대박을 치곤 했다.  

 

그런데 '성균관 스캔들'은 이조시대에 남자와 동등하게(동생 이름으로 신분을 속이고 ) 시험을 보고  성균관에 입학을 해서 당당하게 겨루고 극복을 하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일종의 판타지 드라마이다.  이조판 '꽃보다 남자' 라고 볼 수도 있다.

 

2.  여성들은  이선준의 외모에 열광하지 말고  김윤희의  기질을 배워야 한다.  

 

 

 이조 시대의 금녀의 집이었던 양반집 최고 엘리트 자제의 집단인 성균관에  여성이 변장을 하고 입학을 한다는 발상은 이미  20년 전 부터 인터넷 소설에서  자주 나왔던 소재였다.

 

어리버리한 여고생 한 명이 꽃미남 3~4명이 둘러싸여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거추장스런 부모는 모두 지방근무나 외국지사로 보내 버리고  연년생이나 두 살 차이의 남매가 살면서 친구들과의 연애 사건이 주 내용이다.  10대들이 하고 싶은 사랑을 유치하세 써내려 간 것이다. 인터넷 소설이라고 불렀고 , 귀여니의 소설은 영화로 세 편이나 상영됐다.  좀 발전 한 것이 로맨스 소설이다.

 

작가 정은궐은  로맨스소설의 배경을 이조, 성균관으로 했다. 역사를 가미해서 잘금 사인방을 만들어 냈다. 여류작가에 의한 여성들의  구미를 다 맞춘  여성들의 판타지를 만족하게 하는 드라마가 '성균관 스캔들'이다.  

 

 

'성균관 스캔들'은  내가 '옥탑방 왕세자'를 보고 리뷰를 올리자 박유천의 팬들이 댓글로 추천을 많이 한 드라마였다.  박유천 갤러리와 옥세자 갤러리에 가보니 모두 박유천의 외모에 대한 찬양 뿐이었다. 사실 좀 실망했다.  박유천의 배역이었던  이선준의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언급은 거의 못 봤다. 박유천의 속 눈섶에 반한 여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놀랐다.

 

 아버지와 정적이 되면서 까지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임금 앞에서도 당당했던 이선준 의 캐릭터는 상당히 멋진 역이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자기의 인생관과 비교해보는 팬들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 이시대에는 보기 드문  강한 남성상인데 외모와 목소리는 감미롭기까지 하다.

 

 

김윤희와 이선준, 문재신의 삼각관계는  드라마의 갈등과 재미를 위해서 잘 짜여졌다. 남인,중인 ,노론,소론 등 당파 싸움까지 잘 버무려져서 흥미있고 ,잘금 4인방의 매력적인 모습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원수 같았던 그들에게 점점 우정이 생기고  나중에는  절친이 돼 가는 과정이 흐뭇했다.  

 

 

사실 남배우들의 역할은 다  현실에도 있는 캐릭터이다.

 가랑 선준은  장관집  아들, 걸오 재신은 야당 국회 위원의 아들인 짱 출신의 수재, 여림 용하는   강남 졸부의  아들, 대물 윤희는  서민 집안의  자존심 강한  천재 딸이라고 보면 되겠다.

 

나는 1992년도에 서울대학교를 100/3000등으로 입학한 가난한 서민의 딸을 기억한다. 입학해서 CC가 됐는데  그 남학생의 집안은  대대로 의사 집안이었다.  여학생은 다음 해 다시 의대에 입학을 했다.  결혼을 반대하는  남학생의 부모에게  보여 줄 남학생과  같은  조건을 하나라도 만들고 싶어서였다.  둘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3.  운명은 극복하는 것이지 정해진 것이 아니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박유천은 한복이 아주 잘 어울리는 꽃도령으로 나온다.  성별을 떠나서 원리원칙을 잘 따지고 지키려고 하는 태도는 나와 상당히 닮아서  나는 박유천에 감정 이입이 돼 갔다. 분명히 박민영의 캐릭터가 궁금해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박유천의 역할인 이선준에 매혹돼 가고 있었다.

 

 

박유천의 모습이나 맡은 역할이나 너무 멋졌다. 부친상을 당한  그를 애잔하게 생각하고 이미 옥탑방 왕세자를 본 후라서 그런 듯하다.  배경인 전주향교가   성균관 유생들로 나온 젊은 배우들과 잘 어울려서 싱그러운 화면을 만들었다. 한복의 화려한 아름다움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윤희에게 이선준이 없었다면 성균관에서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드라마에서는 김윤희가  이선준을 잘 만났다. 둘 다  주어진 운명을 극복해 가는 것이 공통점이다.

 

 

  실제로는 박유천이 박민영이라는 여배우를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아주 잘 하는 여배우가 파트너여서 박유천의 어색한 연기를 커버해 주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박유천은 바짝 긴장해서 입에 고인 침을 자주 삼키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지만  좀  아슬아슬했다. 나도 같이 긴장하게 됐다.  

 

 

4.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박유천에게 하늘이 준 보너스

 

 

박유천은 동방신기와 JYJ를 통해서  K-팝  열풍의 주역 중에 한 명이 됐다. 그러나 연기로서는 처음이었는데  같이 출연한  동료 연기자들을 너무 잘 만났다.  첫 작품을 사극을  선택해서  출연자들이 많은 것도 도움이 됐다.  대사성으로 출연한  김하균이 연기 지도를 받은 것도  천운이었다.

 

내가 몰아서 본 '성균관스캔들'에서 제일 연기가 어색했던 사람이 박유천이었다.  처음으로 출연한 가수 출신치고는 잘 한 편이라는 평이 많았다.  사극이어서 말을 느리게  하는 연기도 걸음거리도 다 느려서 어색함을 잘 무마해 주었다. 아마도 박유천 본인도 이글을 읽는다면 인정할 것이다.

 

                                      * 이곳의 사진은 모두  kbs  성균관스캔들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박유천이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데 대한 보상으로  '성균관 스캔들' 같은 좋은 작품이 선물로 온 것이다.

 

나는  ' 성균관 스캔들'을 본 후 박유천이  첫 주연을 한  '지구에서 연애 중'이라는  유치한 영화도  봤다.  연기에 대한 재능은 타고 난 것 같다.  본인의 노력으로 점점 발전해서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모든 이를 만족하게 하는 연기를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유천 그는 자기 앞에 놓인 운명을 극복한 멋진 청년이다. 나는 그의 외모보다 그 정신력에 반했다. 사실 외모는  길어야 10년 정도 유효한 재산이다.  연기로 승부를 하고 사생활이 진실돼야  오래동안 사랑 받는 배우가 될 것이다.

 

5. 박민영 , 그녀가  하는 연기는 다 운명을 극복하는 역이었다.

 

사실 드라마니까  배우도 시청자도 다 알고  본 게 있다. 남자들만 있는데서 여자가  들키지 않고 그렇게 오래 동안 살 수가  있는가?  문제는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주는 메세지에 있다.

 

사람의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는 사람의 노력으로 변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50%는 정해지고 50%는 본인의 노력으로 극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살면서 가끔 생각한  것이 있다.  

 

"내가  화목한 집에서 태어 났다면 ?"

" 누군가 나타나서 내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

 

'성균관 스캔들'이 그런 드라마이다.

 

"여자가  금녀의 집인 성균관에 입학한다면?"

 

지금까지 보통 여자나 어리버리한 여자들이  부모 덕에 잘 사는 꽃미남들에게 사랑을 받은 게 유행이었다.

'성균관 스캔들'은  계급과 부를 다 떠나서  성균관이라는  공간에서 학문으로 남녀가 겨뤄서 이겨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멋진 드라마이다.   남녀가 유별한 이조시대에 남녀평등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천의 미모에 열광하는 10대 20대 여성 팬들은 자기들의 인생에는 어떤 식으로 운명을 극복하는지 묻고 싶어요. 특히 사생팬들은  거기에서 멈추고  자기의 일상으로 돌아가시면 좋겠어요.

 

좋은 팬이란 그 배우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주고  그 배우의 사생활은 보호해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자기 생활에 충실한 사람들이지요. 배우는 점점 성장해 가는데 사생팬들은 자기 생활이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장성한 두 아들(34,32세)이 있지만 휴가 때 어떤 친구와  여행을 갔는지, 누굴 만나는지 뭘 먹었는지, 어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지,  엄마에게 자세히는 말해주지  않고, 저도 알려고 안합니다. 부모 자식간에도 서로 지킬 예의와 사생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유천군을  검색하다  우연히 본  사생팬에 대한 동영상이  마음이 아파서 권면의 글을 썼습니다.

박유천군의 눈이 점점 깊어지고  슬프고 공허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끝으로 JYJ 는 나쁜 팬들의 이간질에  덤덤하게 반응하시고 끝까지 단결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면에 오른 팬들보다 묵묵히 응원하는 팬들이 더 많은 것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김재중,박유천, 김준수 모두 다 성공을 할 겁니다.  저는 그리 믿고 지켜 보겠습니다. JYJ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