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타

싸이 강남 스타일 , 90세 시아버지와 환갑인 남편의 반응은 ?

모과 2012. 8. 9. 06:00

 

 

나는 컴퓨터를 켜면 먼저 하는 일이 있다.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 스타일'을 본다.  너무 재미 있어서 혼자 웃는다.  그후 새로 나온 '강남 스타일 ' 패러디를 다 찾아본다.

 

음악은 만국의 공통 언어라더니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미국에서 보고 인기가 높아 졌다는 CNN의 보도를 봤다.

 

1. 전형적인 한국 토종, 싸이의 모습이 인기의 요인이다.

 

나는 싸이가 낯설지가 않다.  밀양박씨 종친 같이 느껴진다.  강남출신이고  미국유학까지 갔다온 사람같이 보이지도 않는다.   싸이 박재상은  전형적인 밀양 박씨의 얼굴을 하고 있다.  얼굴이 넓적하고  다리 보다 몸이 길고 배도 살짝 나온 전형적인 한국인이다.

 

 

그런 그가 미친 사람같이  강남 한복판에서 말춤을 추며 '오판 강남 스타일' 하고 외치니 웃기고 재미가 있다.

 

2. 노는 데만  정열적인 강남 스타일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중략


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Eh- Sexy Lady
오오오오


중략


나는 사나이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사나이
때가 되면 완전 미쳐버리는 사나이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나이
그런 사나이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오빤 강남스타일
오오오오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baby baby
나는 뭘 좀 아는 놈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 강남 스타일의 가사이다.**

 

 

3.  해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싸이가 선풍적인 인기가 있는 이유

 

 

 요즈음 날씨도 더운데   다 때려치고 놀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날 정도이다.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하고 취업을 했어도  계속 살기가 힘들 뿐이다.

 

취업을 못한 사람들은 언제 될지도 모르는 취업에 대한 분노와 초조함이  폭발 직전이다. 누구 한 사람 편하게 사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이 될 정도이다. 매일 짜증나는데 날씨까지 꼬장을 부리는 것 같다.

 

 

이때에 전혀 멋지지지도 않은 작은 키의 동양인이 '오판 강남 스타일 '하며 멋진 남자라고  완전히 웃기는

배경에서 말춤을 춘다.  처음 접하는  한국의 할아버지 아줌마들, 젊은이들이 떼춤을 추며 즐겁게 놀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무장해제가 된다. 그리고 웃기고 즐겁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싸이에 대한 서양인의 반응은 신기함,독특함, 신선함, 경쾌함 자기 멋대로 하는 자유로움 등일 것이다. CNN앵커가 따라하는 말춤은 더 박력이 있고 재미 있었다.

 

 

4. 강남 스타일을 본  90세 시어버지와 환갑인 남편의 반응의 차이.

 

어제 나는  시집에 갔다.  큰시누이 형님과 시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에서 '도둑들'을  봤다. 나는  두번 째 보는 영화이다.  이번에는 김윤석과 이정재에게   촛점을 맞추고  영화 감상을 했다.

 

 나는 저녁을 먹기 전에 시아버지에게 '강남 스타일 '  음악 비디오를 보여드렸다.

 

 " 아버님 ! 이노래가 미국에서 인기가 많데요.  CNN 뉴스에서도 나왔어요. 1000만명 이상이 본 음악 동영상이예요"

 

음악이 다 끝나고  감상한 느낌이 어떠시냐고 내가 아버님에게 물었다.

 

" 내가 한 번 보고 알 수가 있나?" 하셨다.

 

 어버님은 컴퓨터로 바둑과 장기를 두시고 나의 블로그 '모과향기'를 즐겨찾기를 해놓고 정독을 하시는 진취적인 분이시라서 말씀을 아꼈다.

 

5. 환갑인 남편의  반응은 짜증 폭발이었다.

 

참고로 남편은 대형마트에서 서점을 하고 있다. 하루종일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반복적으로 들어서 랩을 특히 싫어 한다. 특히 슈퍼쥬니어, 소녀시대를 싫어한다. 요즈음  저작권 문제로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가 안나와서 아주 좋다고 하는 할아버지이다.

 남편은 마트에서 하루종인 "쏘리쏘리...." 혹은 "슛슛슛' ,'훗훗훗'을 듣고 어느날 화가 폭발을 했다.

 

"저게 뭔 지랄이여! 시끄러워서 죽겠구먼 "

" 당신은 슈퍼쥬니어 하고 소녀시대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데. 노래도 재미있잖아. "

 

 

오늘 서울에  출장을  다녀 온  남편에게 '강남 스타일' 동영상을 보라고 했다. 단번에 싫다고 했다.  용산역 T V에서   봤다고 했다.

 

" 왜?  나는  싸이가  진정한 K -팝 가수라고 생각하는데. 토종 한국인의 모습으로 자기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하잖아"

 

"나는 지랄 발광을 한다고 본다. 강남 살면서 돈이 많으니까  할 짓이 없어서 발광을 떠는 거지"

 

" 에고 사는 게 갑갑해서 발광이라도 떨어야 숨통이 트이지. 재미 있잖아.  싸이도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부끄럽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던데.  꼭 아리랑을 불러야 K - 팝 인가?"

 

" 아  글쎄  K -팝 아니라구 . 팝송은  본래 미국 아이들 노래라구 . K -팝은 무슨? 강남이 뭐 대단한 데야?   모든 문제가 강남 때문에 생기는데 "

 

 

  나는 자기 주장이 확실한 전형적인 환갑인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  돈이 되는 일만 빼고  다방 면에 무척 유식한 사람이다.  남편은  매일 뉴스채널만 보고 있다.

 

나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은 대부분 모르고 , 몰라도 될 것은 많이 알고 있는 독특한 할머니이다.

우리 부부가 이상한 조합으로 잘 살고 있는 것은 상대방의 유식한 부분을 인정 해서이다.

 

사실 '강남스타일'로 즐거운 내가  '강남 스타일'을 보고 짜증이 나는 남편과 싸울 필요는 전혀 없는 일이다.

나는 내일도 컴퓨터를 켜면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고  글을 쓸 생각이다.

 

나는 '강남 스타일'이 대박은  5명의 싸이코 딴따라들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싸이, 김장훈, 양현석, 유재석, 노홍철이다.  공연에 미친 천재 싸이코 딴따라들을 나는 사랑한다.

싸이와 현아의 강남 스타일 2탄도 대박나길 기원도 해줄 것이다.

 

 

 

 

 

**[TV리포트 = 강승훈 기자] K-POP이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이름을 올린다.

워싱턴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인 WTOP는 10일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등재되는 단어중에 K-POP이 새롭게 실린다고 밝혔다.

K-POP은 한국의 음악(가요)를 의미하며,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K-POP의 열풍은 거세다.[ 2012년 8월10일 뉴스에서 발췌 ,  남편 박씨 아저씨에게 모과 아줌마가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