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92세 시아버님의 장수비결

모과 2014. 8. 28. 13:55

92세 시아버님의 모습은  70대로 보입니다.

제  블로그에 덕산 시골집에 대한 글과 아버님의 모습을 보고 EBSTV방송 '장수 가족'에서 9번의 출연요청과  MBN 의 신설 장수프로 '100세 까지 간다에서 출연요청이 있습니다.

아버님은  100세가 넘으면 방송에 출연하시겠다며 고사하셨습니다.10년 전에 돌아가신 시할어버님도 99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한달 편찮으시고 돌아가셨거든요. 아버님의 장수에는 특별한 비결이 있긴 합니다.

1. 매일 한시간 반씩 걷는다.

지난 일요일 아침 6시 시골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러 나가시는 아버님 모습입니다. 약 30분 정도 걸리므로  오후에 다시 걸으십니다. 대전에도 있는 본가에서는 집 근처의 하상도로를 매일 새벽 5시부터 한 시간 30분씩 산책하십니다.

직장 생활을 하실 때 회사에서 차와 기사가 제공되는데도  출퇴근 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하철을 탈 때도 에레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걸으셨습니다.

2.  6시간 간격의  규칙적인  소박한 식사

아버님은  세 끼를 6시간 간격으로,   간식은 제철 과일과 견과류를 매일 드십니다. 식후  정확히 30분 후에 약을 복용합니다.

 

덕산 시골밭에서 가꾼 채소로 만든 반찬으로 소식을 하고 일 주일에 한 두 번 외식을 합니다. 순대, 족발,  순대국, 보신탕, 추어탕 낚지 볶음 게장 백반을 좋아하시지요.

3. 컴퓨터 바둑과 스토쿠를 즐긴다.

컴퓨터로 바둑과 장기를  여러 시간 합니다.  종이 책으로 된 스토쿠는 최고급과정까지 끝내시고 컴퓨터로 스토쿠를 하시지요.

 

 

그 밖에   신문을 50년 이상 구독하시고 뉴스 시청과 운동경기를 꼭  시청하십니다.  틈틈히 독서도 하십니다. 정글만리가 최근에 읽은 책입니다.제 블로그 '모과 향기'의 글도 자세히 읽으시고 오타나 어색한 문장을 찾아서 알려주십니다.

4. 전화번호는 기록하지 않고 모두 암기하고 있다.

제가 늘 신기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 많은 전화번호를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먼저 전화를 하시는 일은 드물지만  전화를 하면 누군지 다 기억하십니다. 암기력이 유난히 좋은 집안이긴 하지만  대단한 일 같습니다.

아버님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이유는  병환으로 인해서 자손들에게 누가 될까 걱정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두 분 시어머님께서 모두 병환으로 먼저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버님의 건강관리 방법을 그대로  배워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버님께  고맙고 늘 죄송한 셋째 며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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