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외국인 관광객들도 동참한 추모글과 노란 리본

모과 2014. 5. 2. 07:00

 

 강남의 대형교회의 교육관에서 동창 합창 연습을 마치고 친구 명희와 함께 봄비가 꽃씨처럼 날리는 청계천 길을 걸었다. 승희도 함께 가려고 했는데   20년 전에 이민을 간 동창이 귀국해서 내일 출국을 하기 때문에 만나러 갔다.  그들은 미국으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갔다가 만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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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쓰기 애매한 깃털 같이 뿌리는 안개비를 맞으며 개울가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청계천 3가에서 광화문까지 걸었다. 명희는 청계천을 처음 걸었고 나는 새로 조성된 광화문 에서 경복궁까지 길을 처음 걸었다.

 

 

광화문이 가까워지자 조계사에서 만들어 논   조형물들이 보였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운 것을 느꼈다. 

그 조형물 전시가 시작 되는 곳의 다리에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소가 있었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에서 관광온 관광객들이 써논 글귀를 이해는 못했지만 그 마음은 알 수 있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도  보였다.

 

 

 

 

      돌다리 위의 현수막엔 무사생환을 소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올해는 '부처님 오신날 ' 행사를  조용히 치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살의 화신

 

 

                                 만해의 항일 정신

 

 

                   김구 그리고 원종스님

 

 

               사명대사의 담판

 

 

                   평화를 향한 붓다의 마음

 

 

              이순신과 의승군

 

 

 

청계천 물이 흐르는 양쪽 난간에  시민들의 세월호 승객의 생환을 기도하는 노란 리본들이 가득 매여져있었다.

 

 

 

 

 우리는 저 노란 리본에 소망을 쓰는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전해져서 실종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마음으로 빌었다.

 

 

 

명희와 나는 광화문 광장을 거쳐서 경복궁 앞까지 걸었다. 광화문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민들레 영토' 에서 파스타를 먹으며 오손도손 2주 간에 있었던 일들을 주고 받았다. 승희와 명희에게 내가  합창을 하자고 졸라서 동창 합창연습을 하고 있다. 건강할 때 모교 강당 무대에 서보고 싶어서였다.  절친들과 추억을 만들고도 싶었다.

 

5월 30일에 모교 대강당에 있을 동창 합창제에 자연과학대 동창으로 무대에서  합창을 할 예정이다.

노래 제목은 '사랑이란 이름을 더하여' 이다. 남자의 자격이란 예능 프로에서  '청춘 합창단'이 했던 합창곡이다.

 

나는 매주 월요일 서울행 기차를 탄다. 합창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러 간다. 열심히 잘 살아온 친구들과의 만남은 나의 생활에 활력소이다. 지난 날의 고단함은 누구나 겪어내야 하는 인생의 짐이 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만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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