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특강을 부탁 받고 원고를 정리 하다보니 댓글에 대한 내용이 보였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온라인에서는 수 많은 사람과 소통을 댓글로 했습니다. 댓글은 바로 인격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참 여러종류의 블로거들을 댓글을 통해서 알수 있습니다.
1. 정직하게 댓글을 다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2. 그림만 대충보고 간단하게 '잘보고 가요~' 라는 유명블로거는 블로거들 사이에 찍혔습니다.
3. 심지어 아주 인기있는 블로거는 다른 블로거의 창을 세 개를 한꺼번에 열어 놓고 읽으며 추천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분은 블로그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참 많지요. 추천과 댓글을 참 많이 하고 다니니까요.
4. 화풀이 하듯이 자기 속을 여과없이 블로그에 토해놓고 자기 맘에 들지않으면 오지말라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공간에 쓴 인터넷글은 댓글 창을 열어놓았다면 가끔은 진심으로 하는 댓글을 받아 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5. 대부분 방문한 블로거의 글을 읽고 맞추천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6. 자기와 생활 코드가 다르면 읽기만 하고 추천을 하기도 하고 그냥 오기도 합니다.
어느 오프라인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분이 추천하는 상황을 연구했는데 99%가 제대로 읽지않고 추천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어떤 분은 남의 댓글을 보고 엉뚱한 댓글을 써서 황당하게 합니다.
사실 모든 글을 다 읽고 추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들지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가고 싶은 곳, 저를 방문해준신 분들, 메인의 글들 위주로 읽고 있습니다.
그 대신 글을 최선으로 정성껏 쓰고 있습니다. 제글은 이름모를 네티즌들이 더 많이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블로그를 9년 동안 운영하면서 기가 막히고 황당한 악풀을 쓴 블로거의 글을 익명으로 공개 하겠습니다.)
저는 이분의 글을 다 읽었습니다. 국제결혼을 중매하는 직업을 가졌었지요. 블로그에 가면 동남아의 어리고 예쁜 신부들이 아버지 뻘 되는 한국남자와 국제 결혼을 하는사진들이 거의 다 였습니다. 전 그사진을 보고 댓글을 달 수가 없었어요. 신부와 신랑이 처한 환경이 모두 가슴이 아파서지요.
그 후 그분은 재혼을 했는데 남편의 사진을 올려놓고 원망을 하는 내용을 적었더군요. 우리 시어머니도 새어머니인데 몸이 평생 아프셔서 그런지 전실자식에 대한 배려가 좀 아쉬웠습니다. 그분의 글에서는 생각이 부족한 새어머니의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댓글을 못 썼어요.
그리고 저는 그당시 몸이 많이 아파서 폐 CT 촬영을 하러 다니느라고 댓글은 커녕 글도 쓸 상황이안됐습니다. 작년 1월 대전의 종합병원에서 페암 1기로 추정된다고 해서 일산 암센터에 진료를 예약해 둔 시기입니다.
그 때 한동안 댓글이 없던 그분이 느닷없이 와서 위의 악풀을 쓰고 갔습니다.
2012년 부터 올해 봄 까지 전 기침 가래로 고생을 심하게 했습니다. 일산 암센터를 네 번 오가며 정밀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폐암으로 의심되던 폐결절은 27년 전에 기관지 확장증으로 오른 쪽페를 절단 수술을 할 때 생긴 흉터로 밝혀졌습니다. 그래도 전 올해 11월에 다시 일산 암센터에 정규 검사를 받으러 가야합니다.
그분도 이제 블로그를 계속하면 제 심정을 알게 되겠지요.
계속 선풀을 쓰다가 저런 악풀을 쓰는 게 온라인의 우정이랍니다.
어찌보면 귀엽고 어찌보면 철이 없는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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