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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기자단과 나

모과 2013. 12. 29. 15:49

2013년은 참 고단했던 한 해였다.

건강이 최악으로 나빠져서 몸안의 에너지가 방전된 상태로 거의 잠으로 세월을 다 보낸 것 같다.

 

지금까지 두개의 기자단을 했는데 첫번째로 한 것은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적일 때라서 그 기자단의 전설이라는 말을 종종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고 성과도 좋았다. 성실하게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과의 만남은 경이로울 정도의 신선한 충격이었다. 편파적인 블로거들에게 독설을 많이 듣고 있는 줄도 모르고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도 거의 없었다.

 

나는 공식적인 모임 이외에는 블로거들을 사적으로 만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사석에서 혹은  비밀글로 나에 대한  비방을  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  나에게 대전까지 와서 사과를 하겠다는 블로거의 댓글을 보고 알았으니 참 요상한 인터넷 세상이다.

 

두번째 블로그기자단도 그렇게 멋지게 해낼줄 알았다. 그런데 모든면에서 다르고 나또한 그들과 동화되기엔 나이에서 오는 거리감과 문화의 차이로 이질감을 느끼면서 시작하였다.

 

 더구나 건강까지 최악으로 나빠져서 몸을 추슬를 수가 없을 정도였다. 일년에 한약을 6제나 먹었으니 입원만 안했지 중환자 상태로 늘 감기 몸살과 만성피로로 계속 잠만 왔다.

 

10월에 둘째 아들부터 결혼을 시키고 그만 정신줄을 놓아버릴 정도로 몸이 아팠다. 알고 보니 아들을 장가 보낸 엄마들은 누구나 앓는다는 몸살이었다.

 

이제 2013년을 4일 남겨놓고 밀린 원고를 쓰느라 밤을 새웠다. 진잠향교의 자물쇠를 열고 내부를 보여주고 자세한 설명을 해준 총무님께 고마워서도 정성껏 기사를 썼다. 앞으로 3개의 기사를 더 쓰면 된다. 맛집 기사 두개 소극장 대표인터뷰기사 1개이다.

 

지금의 심정은 기자단에 미안함만 많을 뿐이다. 앞으로는 기자단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시간에 여유롭게 다니면서 대전과 대전 사람에 대한 소개를 하고 싶다.

 

2014년에은 나를 위해서 독학을 해야하기에 블로그에 투자 하는 시간을 잘 할애해야 한다. 2014년은 건강도 회복하고 나를 위해서 공부도 하는 행복한 해로 만들고 싶다.

 

생각해보니 63년만에 나를 위해서 온전히 쓸 시간이 온 것 같다. 가끔 인생이 참 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