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하하하, 재미와 완성도가 모두 있는 코믹멜로 영화.

모과 2013. 1. 17. 06:00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중독성이 있다.

나는 이번에 본 '하하하' 까지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총 12편을 봤다. 그중에 제일 재미있는 영화가  "하하하 '라고 생각한다.

 

'강원도의 힘'을 처음 봤는데   여대생들의  지루한 여행이야기로 기억이 난다.   홍감독 패밀리는  감상경, 유준상, 문소리,예지원, 윤여정, 정유미,문성근, 이선균, 김태우, 등으로 알고 있다.

 

나는 사실  내노라 하는 유명한 배우들이 왜 홍상수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지 이유를 잘 몰랐다.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야기를 가감없이 묘사한 홍감독의 작품은  지루한 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아닌 내가 보기에는 감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을 못 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  해외 영화제에서 김기덕감독과 함께 인정 받는 유명한 감독 중에 한 사람이다.  내가 본 12편의 그의 작품을  곰곰히 생각해 봤다.

 

1. 홍상수의 영화에는 악인이 없다.

 

홍상수감독의 작품의 인물들은  우유부단 하거나  찌질한  사람은  있어도 악인은 없다. 영화를 보면서 한번도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없는 이유이다.

 

 

'하하하'의 배경인 통영은   우리 가족들이 여행을 갔던 곳이어서 내가 마치 화면 속에서 그들의 이웃으로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다.  통영은  소박하고 다정다감한 도시이다.

 

어느 여름에 통영에 사는 엄마(윤여정역)를 찾아 간  조문경(김상경역) 과  불륜 관계인  연주(예지원역)와 함께  여행을 갔다 온   선배 방중식(유준상역)이 여행이야기를 하는 게 영화의 전체 내용이다.

 

그들은  통영에 다녀 온 이야기 중에 좋은 것만 말하자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영화가 웃기고 통쾌한 폭소를 자주 터트리게 하는 이유가 된다.

 

2.  남자는 늘  우연히 만난 여자를 따라간다.

 

 카나다 이민을 가기 전에 통영에서 식당을 하는 엄마를  만나러 간 문경은  우연히  제승당의 문화해설사  왕성옥(문소리역) 의 해설을 듣고 반해서 따라간다.  김상경은 '생활의 발견'에서도   길에서 반한 추상미를 따라 갔던 기억이 난다.

 

 

통영사투리를 애교 있게 말하는 성옥은 시인 강정호(김강우역) 와 사귀고 있다. 그래도 문경은 그녀를 좋다고 계속 따라 다닌다.  강정호에게는   통영에서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노정화(김규리역)가 따라다닌다.  

 

 

통영에서 복국을 제일 맛있게 한다는 문경 엄마(윤여정역)의 식당에는 손님들이 늘 많이 온다.  시인 강정호(김강우역)는 여자들이 좋아서  따르나  돈이 없어서 소극적이다. 문경의 엄마는  정호에게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며 잘 보살펴 준다.

 

 

스튜디어스인  연주(예지원역) 외에는 모두 아마츄어 시인이다.  연주는 유부남인  방중식과의 관계를 결혼으로 이어가고 싶어 한다.   방중식의 갈등은 심해지고 여행지에서도 후배인 시인 강정호(김강우역) 를 만나서  여자이야기를 주로 하며 술을 마신다.

 

 

3. 남녀는  자연스럽고 쉽게  함께 잔다.

 

 '하하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에서 노출신이 거의 없는 영화이다.  그러나 모텔에 들어가고 나오는 장면으로  남녀의 섹스를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한다.

 

늘 웃는  방중식(유준상역)은  우울증이 깊어서 약을 복용하고 예민한 시인  조문경(김강우역)은  시를 설명한다는 이유로 괴변을 늘어놓는다. 그억지도 귀엽고 재미가 있다.

 

 

김상경이 마마보이 같은  어리광을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나는 영화를  보면서  자주 '하하하'하고 웃었다. 아주 크게   웃음이 터지는 영화이다.  사실 영화의 내용은 심각한데  배우들의 대사가 사실감 이 있고 표정 때문에 웃음이 터지곤 했다.

 

 

4 홍상수의 영화는 가식과 미화 되는게  없다.

 

대부분이 영화가  갈등과  복선을 깔고  구성을  하는데 홍상수의 작품에는  사실감과  묘사가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은  감동보다는 공감을 하고 좀 지루하기도 했다.

 

 

그런데 '하하하'는  여름 하 , 감탄 하, 웃음하 여서 '하하하' 라는데  나는 영화를 보면서 계속 하하하 웃게 해서 '하하하'인 줄 알았다.  내가 본 영화 '하하하'는  여름의 통영이어서 하,  배우들의 연기가 놀라워서 하 , 내용이 재미있어서 하하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영화의 진짜 백미는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소소한 대사들이다.  마음껏웃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영화이다. 이시대의 젊은이들의 연애관을 보고  느낄 것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동안 감기가 심해서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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