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카모메식당, 여행지에서 만난 세 여자의 따뜻한 우정이야기.

모과 2013. 1. 7. 06:00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부러운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 째 국가가 분단이 안돼서 군대를 의무적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것. 둘 째 웬만한 직장이면 정년 퇴직 할 때까지 보장 받는 것.  셋째  책을 많이 읽는 민족이라는 점이다.

 

 우리 나라의 만화 책 중에 인기가 많은 것은 원작이 일본인 경우가 많다. 흥행 영화도 그런 경우가 많아서  나는  일본 영화를 많이 볼 생각을 하게 됐다.

 

영화'카모네식당'은  세 명의 일본 여성들이 여행지인 필란드 헬싱키에서 우연히  만나서 만드는 잔잔한 우정 이야기이다. 

 

 

  헬싱키의 어느 상가로의 길 모퉁이에 일본 식당을 차린 사치에 ( 코바야시 사토미역) 는 왜 필란드에 정착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이 없었다.

 

사치에는 유럽사람들은  초밥을 좋아하는 것을  알지만   일본의 고유 음식인 주먹밥을  만들어 팔고 있다.

식당에는 손님이 거의 없는데  어느날   일본 만화 메니아인  필란드 청년  토미가 첫 손님으로 온다.  사치에는 첫 손님이라고 커피 값을 받지 않는다.

 

 

며칠을 공짜 손님인  토미만  오는 가게에 어느날  일본 여성 미도리가  온다 .

 

 

 싹싹하고 친절한 사치에는 전형적인 일본 여성인데 미도리(카타기리 하이리역)는 남성적인 외모였다. 미도리는 일에 지친 자기 자신을 위로해 주고 싶어서 여행을 왔다고 했다. 세계지도를 펴놓고 눈을 감고 아무데나 손으로 찍었더니 필란드였다고 했다.

 

사치에는 미도리에게  여행 중에  자기집에  있으라고 권유한다. 두 여자는 사소한 갈등 없이 다정하게 지낸다.

 

 

 사치에의 가게에는 손님도 한 명 두명 늘어가는데 남자 손님이 원두 커피를 잘 만드는 비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사치에와 미도리는 서로 의논해서 빵을 구워서 팔기로 했다.

 

 

 매일 가게 밖에서 들여다만 보던 할머니 손님들이 와서 빵과 커피를 사먹기 시작했다. 부부가 같이 와서 요리를 먹고 가고,  가족들이  오고 ......가게는 점점  단골손님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날  혼자 일본 여행을  왔다가  공항에서  짐을 찾지 못한  마사꼬( 모타이 마사꼬역)가 식당으로 왔다. 사치에는 그런 일이 가끔 있다고 하며 친절하게 대해 준다.

 

 

마사꼬는  짐을 찾을 동안 자기도 식당 일을 돕고 싶다고 한다.  세 명의 일본여성들은 서로 의논해서

일본의 전통 음식인 주먹밥을 고국에서와  똑같이 속에 매실짜아치, 참치등을 넣고 만들었다.

 

 

세 명의 일본여성이  주먹밥을 먹는 것을 본 필란드 사람들은 호기심을 보이며 사먹기 시작했다. 처음 먹어본 일본식 주먹밥과 세 여성의 친절함에  반한 사람들 때문에  가게는 점점 잘 됐다.

 

 

영화 '카모네식당'은  북유럽의 아름다운 풍경과 평화로운 도시  헬싱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전형적인 일본여성인 가녀리고 친절한  사치에의 모습에서 나는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사치에의 식당에  잠시 여행 중인 두 명의 여성이 합류해서 따뜻한 대화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영화이다.  손님 중에 알콜 중독자인 여성의  아픔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아픈 사연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국내 여행도 혼자는 겁이 나서 못가는 사람이다. 하물며 유럽 여행을 혼자 간다는 것은  언어 때문에 더 어렵다.  세 명의 여자가  유럽 여행지에서 만나서,  단지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갇고  배려하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여자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의 직품이라 그런지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화이다.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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