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자칼이 온다, 흥행에 실패했지만 김재중에게는 약이 된 영화.

모과 2012. 12. 17. 06:00

 

 나는 김재중이 출연한 영화는  일본 영화 빼고는 다 봤다.  십대에 찍은  '지구에서 연애중' , '버케이션'과 '천국의 우편 배달부' 그리고 '자칼이 온다' 이다.  JYJ라는 그룹에 관심을 갖고  찾아 본 영화이다. 드라마 ' 보스를 지켜라'  와 ' 닥터진'도 김재중의 연기를 보고 싶어서 몰아서봤다.  

 

나는  우연히 JYJ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인터뷰 기사와 동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한 배우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그배우의 배경을 많이 조사하고 쓰는 나의 습관 때문이다. 어느 배우나 똑같이 그렇게 하고 있다.

 

1. 김재중의  발전 된 연기가 눈에 띄는 영화. 

 

김재중의 연기는  드라마 '닥터진' 이전과 이후로 확실히 차이가 있다.  그전의 작품은 김재중의  팬들에게는 어필할지 모르지만  연기는  부자연스러운게 사실이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김재중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 할지 모른다. 나도  1,20대 때는 신성일을 연기보다는 외모를 보고 좋아했었다.

 

 김재중은 가수로  동방신기나 JYJ 멤버로 이미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팬들 가지고 있다.  내 눈에는 '닥터진'이나 '자칼이 온다'부터 배우로서 자격이 있어 보인다.

 

 

'자칼이 온다'는 지방의 한 모텔 급인 호텔 방에서  90%정도 촬영을 한 작품이다.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한 크게 돈을 들이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한류스타 최현(김재중역)이 전설적인   킬러 자칼(송지효역)의 은퇴작으로  의뢰 받아서 벌이는 소동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의자에 묶여  행동에 제한이 있고 얼굴 표정 연기로   많은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영화이다. 그런데도  김재중은  연기를 잘한 편이다.

 

2. 같은 소속사  송지효는   잘못된 캐스팅이다.

 

자칼역에 송지효가 적합하지가 않다.  전설적인 킬러라고 보기에는 멍청하고  민망 할 정도로 행동이 느리고 어색했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가짜  자칼의 모습이 날카롭고 샤프한 더 진짜 같이 느껴진다.

 

 

민정(자칼의 이름) 이  먹고 살기 위해서  입사한 공장이 향정신성 의약품을 제작하는 공장이라는 설정과 전설의 킬러가 된 이유와 과정이 생략 돼서  영화가 유치한 만화 같고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송지효는 전설적인  킬러로 보이기 보다는 멍청하고 어리숙한  일반인보다 못한 여자로 나온다. 영화의 한장면에서도 날카로운 눈빛이 없었다.

 

김재중과 송지효가 같은 소속사라는  것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줄어들게 한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자칼역에 송지효는 미스캐스팅이었다.

 

 3. 너무 유치한 시나리오가 문제이다.

 

 영화가 김재중의 외모에 너무 의지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 한다.  긴장감이나  급박함이 없고  묶여 있는 김재중이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서 벌이는 원맨쇼 조차 지루하게 느껴졌다.

 

 

시골경찰서 마반장(오달수역)과   서울에서 내려온 신팀장(한상진 역)이 콤비로 코믹연기를 보였으나 극의 재미에 큰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여순경의 역할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4. 한류 스타와   나이 많은  여자 스폰서의 이중생활.

 

 한류스타 최헌과  20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 회장부인 안젤라(김성경역)의 로멘스는 일반적인 일인지 궁금해졌다.  남의 눈을 피해서 시골의 모텔 수준의 호텔에서 밀회를 하려다   자칼에게 당하게 된다.

 

 

최헌은  무명시절  단란주점의 가수였다.  바닥에서 부터  한류스타가 되는  과정에 돈 많은  여자 스폰서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TV나  영화 화면에서 보는 스타의 이면에 관객들이 모르는  고난과 역경이 있는 것을  상상하게 됐다.

 

 

최헌같은 아시아의 스타가 되려면 누군가의 스폰을 받아야 하는지, 미모의  안젤라는 돈 때문에  아버지 같은 회장과 결혼을 했다. 그러나   성의 쾌락을 위해서  20살 연하의 한류 스타와  불륜을 저지른다.

 

결국 제거 대상은 최헌이 아니고 안젤라였지만  자칼이라는 전설적인 킬러의  마지막 작품으로는  미흡함이 많은  사건이었다.

 

5. 김재중에게  작품선택이 중요성을 알게 한 영화.

 

김재중은 드라마 '닥터진'을 촬영하면서 영화 '자칼이 온다'도 찍었다.  드라마만 찍어도  쉴 시간이 거의 없는데  영화까지 같이 촬영하는 무리수를 두었다.

 

 

나는  전에는 송승헌이 나오는 작품은  송승헌 때문에 봤다.  그러나 '닥터진'은  이범수와 김재중의 연기가 궁금해서  계속 봤다.  이범수는 배우로서 연기만이 자기의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해 온 배우이다.  그의 연기는  시청자에게 신뢰를 하게 한다.

 

데뷰한지 15년이 넘어도 송승헌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곤 한다. 연기가 외모를 뛰어넘지를 못하고 있다. 송승헌이 출연한 영화가 흥행에 거의 다 실패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을 2/3이상 본 나는 송승헌을 드라마에서만 보고 싶다.

 

최고의 스타인 장동건의 끝없는 자기 실험과  노력에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신사의 품격'에 출연하면서 장동건은 연기 선생에게 지도를 받은 것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힐링캠프에서 아내 고소영이 한 말이다.

 

나는 김재중에게 송승헌의 모습을 보고 있다. '자칼이 온다'의 흥행 실패가 김재중에게 약이  됐으면 좋겠다. 충분히 작품 해석과 연기 연습을 할 시간도 없이  그정도 연기를 했다면  다음 작품에는 실수가 없을 것 같다.  배우에게 작품선택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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