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성애자들이 주변에 없어서 무관심하고 살았다. 보통의 상식과는 다른 사랑법에 약간의 불쾌감과 거부감은 있었다. 그런 내가 '라잇 온 미' 시네토크에 참석하고 생각이 많이 변했다.
영화 '라잇 온 미' 시사회 때 모르고 지나쳤는데는 (잠시 생각은 했지만 )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 준 영화사 남직원이 김조광수감독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직원이 내게 준 명함에 대표 OOO 라고 써있는 것을 며칠 전에 봤다.
* 소년,소년을 만나다.의 주인공 김혜성은 고교시절의 깁조광수감독과 많이 닮았다.
김조광수감독이 인터뷰마다 동성애인과 공동으로 영화사를 운영한다고 해서 명함을 확인해 보니 그젊은이가 영화사 공동 대표였다. 인상이 아주 좋은 꽃미남이고 목소리까지 좋은 청년은 키도 크고 좋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동성애를 하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서 김조광수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다 찾아 봤다. 그리고 김조광수감독의 자전적인 단편 퀴어영화'소년,소년을 만나다'를 찾아서 봤다.
1. 남자를 좋아하는 나, 병일까?
남고생 민수(김혜성역)은 우연히 알게 된 고교생 석이(이현진역)에게 자꾸 끌린다.
김조광수감독은 15세 때 친구들과 다른 자기를 발견했다고 했다. 여자들에게 한창 성적 매력을 느낄 사춘기 시기에 자기는 남자에게 끌리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영화에서 민수는 김조광수감독의 분신이다. 영화의 특징은 대사가 한 마디도 없는 것이다. 모두 배우의 표정 연기로 관객에게 감정 전달을 한다. 그런데 그느낌이 제대로 전해져 왔다.
영화의 내용이 실제 김조광수감독이 경험한 일들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서 공감을 가는 내용이었다.
여자같이 예쁜 민수는 불량 학생들에게 카세트를 뺏기고 도망을 친다. 도망을 치면서 그학생들 중에 남자답게 잘 생긴 석이가 인상 깊게 기억됐다.
2.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봐야 하는 동성 친구들.
석이는 체격이 좋고 남자답게 생겼다. 친구들이 혜성에게 삥을 띁는 모습을 말리지는 못하나 빼앗은 카세트를 가지고 있다 돌려준다.
민수와 석이는 서로 그리워 하며 찾다가 버스 속에서 만난다. 민수를 학교 앞에서 기다렸던 석이가 뒤쫒아 온 것이다. 민수는 걷다 멈추다 하면서 뒤 따라 오는 석이의 발걸음을 확인한다.
한참 동안 앞서 가던 민수는 돌아서서 거꾸로 걷는다. 둘은 부딪치는데 .......석이는 가지고 있던 카세트를 민수에게 주고 돌아서 간다. 석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민수는 뛰어가서 석이를 안는다.
대사는 한 마디 없는 영화지만 두 배우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됐다.
사랑의 신인 큐피트로 나오는 예지원의 상큼한 연기가 영화를 경쾌하게 해준다. 예지원은 이영화에서 세 곡의 노래를 부르는데 모두 밝고 명랑한 노래이다. 꽃미남 두 배우와 상큼한 예지원의 노래가 샤방샤방한 첫사랑 영화를 예쁘게 만들었다.
'소년, 손년을 만나다'는 배우와 스태프가 모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작업을 했다. 소년단 256명이 후원금 1만원에서 10만원의 돈을 투자 해주어서 완성 된 영화이다. 한국 게이 인권 운동단체 '친구 사이'도 후원했다.
나는 퀴어영화를 보면서 동성애자들은 성적 취향이 남과 다르게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알게 됐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중고등학교 때 남들과 다른 성정체성을 가진 소년들의 사랑이야기이다.
내면의 갈등이 많을텐데도 밝고 명랑한 영화로 만든 것은 김조광수감독의 성소수자 삶에 대한 희망인 것 같다. 나는 민수와 석이의 대학생활을 그린 '친구사이?'도 봤다. 다음에는 그영화의 리뷰를 올릴 예정이다.
*부탁의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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