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음치 클리닉, 기분좋게 웃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코미디 영화.

모과 2012. 11. 26. 06:00

 

'음치 클리닉'은  별 기대를 안하고 본 영화이다.  먼저 '돈 크라이 마미'를 보고  마음이 우울해서  기분 전환용으로 선택한 코믹영화이다.  코미디를 보고 생각없이 웃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음치클리닉'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사랑에 대한 진정성을 주제로 하고 있었다.  짝사랑 하는 남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음치에서 탈출하려고 노력하는 여자의 이야기였다. [영화의 내용이 조금 나옵니다]

 

1. 짝사랑을 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음치 여자의 사랑 방법.

 

 

동주(박하선역)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음치이다.  28세가 되도록 고교시절에 짝사랑 하던 민수(최진혁역)를 잊지 못하고 있다.  

 

고교시절에 합창반인  민수를 따라서 합창반에 들어 간다 노래를 못해서 반주자로 들어 가게 됐다.  동주는 민수가 좋아하는 노래를 잘 부르는게 소원이다. 그러나 민수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

 

동주역의 박하선의 코믹연기는  생각보다 재미있고  자연스러웠다.  지저분하나 노래는 잘하는 윤상현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며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했다. 박철민과 김해숙의 능수능란한 연기와  '밍크코트'의 주연 황정민(여)의 포장마차 여주인의 연기는 강한 존재감을 주었다.

 

 

10년이 지난 후  동주는  친구 보라의 레스토랑에서 고교시절 합창반 친구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오직 민수를 다시 보기 위해서이다.  

 

동창회에서 민수를 만났으나  민수는  동주의 절친인 보라에게 호감을 보인다.  대부분의 영화가 친구의 남자친구를 뺏는 경우가 많은데  보라와 동주의 우정은 좀 달랐다.  나는 여자들의 깊이  있는 우정을 보면서 기분이 흐뭇 했다.

 

 

 동주는 동창 중에  한 달 후에 결혼하는  친구에게 얼떨결에 독창을 한다고  약속을 한다. 그러나 절대 음치인 동주는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책이 없어서 고민한다.

 

동주는 빈대떡 장수를 하는 엄마(김해숙역) 를 속이고 돈을 받아서  학원에 등록한다. 나는 사실 '음치 클리닉'을 김해숙이 나와서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다.  동주 엄마로 나오는  김해숙의 연기는 영화의 조미료 같은

역할이다. 나는  50대 여배우 중에 김해숙이  제일 좋다.

 

2. 음치 치료 학원에서  만난  인간미 있는  사람들.

 

 

 동주는 우연히 본' Dr 목 클리닉 ' 학원에 등록을 한다.  학원에는 다양한 사연의  수강생들이 모여있다. 그들 한 명 한 명이 코믹하고  즐거운 웃음을 주고 있다.

 

 

동주의 상태가 최악의 음치 상태인 것을 발견한  목 원장( 박철민역)은  동주에게 특별훈련을 시킨다.

학원에서 제일 잘 가르치는 신홍(윤상현역)에게 동주를 맡긴다.

 

 

동주와 신홍의 감정싸움과 갈등이 코믹하게 잘 그려지고  신홍은 동주를  좋아하기 시작하는데.....

 

 

목원장과  신홍의 적극적인 지도로 동주의 노래 실력은 좀 나아져 간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동주는 큰사고를 치게 된다.  속이 상한 동주는  신홍에게 신세 한탄을 하며 울고 진상을 떤다.

 

 

남자를 10년이나 짝사랑 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여자들이 너무 터프해지고 적극적인 시대에 동주같은 여자는 사실 드물다.  요즈음 여자들은  남자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풍토가  있다. 

 

 

 동주는 음치를 고치면서 사랑의 방법도 고치게 된다.   신홍(윤상현역)의  보다 큰 사랑에  동화 돼 가는 과정이 모두 코믹하나   억지스럽지가  않았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여러 명의 배우들이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내 옆에 앉은  남중생 두 명은  영화가 재미있어 죽겠다는  모습이었다.  그냥 기분좋게 웃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음치 클리닉'을 보길 권유한다. 중간고사가 끝난 자녀들과 함께  봐도 좋을 영화이다.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은 악인이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두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영화를 본 후 마음이 편하다.

 

 

*부탁의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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