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대전/진잠] 피곤한 남편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 간 복어찬가

모과 2012. 5. 17. 06:00

 

우리 동네의  복어전문점에  처음 간 것은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교리 선생님을 모시고 갔다. 그 후  시집의 조카가 서울에서 내려와서  대접하러 같이 갔다.  남편이 복지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복어세트는 처음으로 먹어봤다.  가격대비 음식의  맛과 양이 좋은 인상을 주었었다.

 

 

 얼마 전 ,서점 일로 연속으로 야근을 한 남편이 너무 피곤해 보였다. 남편은 너무 피곤에 지치면 내게 전화해서 저녁을 같이 먹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 동네 진잠에 있는 복어 전문점 '복어찬가'에 갔다.

 

남편은 나와 소주 잔을 나누며 편하게 대화하고 푹 자고 싶을 때 그런 만남을 요청한다. 나는 그럴 때는 무조건 남편의 말에 경청을 해 준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매우 활동적이라고 본다.  나는 일주일의  5일 정도는 집안에만 있는  비활동적인 사람이다. 목소리가 명랑하고 씩씩해서 그런 인상을 받는 모양이다.

 

 

복세트 2인 분에 30,000원을 했다. 먼저 나오는 것은 복껍질 무침이다.

 

 

앞 접시와 와사비 장이 세트되고.

 

 

 콩나물을 듬북 얹은 복불고기가 먼저 나왔다.

 

 

기본 반찬 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늘종무침, 연근졸임,  단호박졸임, 땅콩졸임.

 

 

 여직원이  복지리를 옆 자리의 가스렌지에서 끓이기 시작했다.

 

 

마를 채를 썰어서 양념을 얹은 것.

 

 

잡채를 싱겁게 양념해서 볶은 것.

 

 

명이나물, 깻잎, 또 하나의 나물은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복 세트에서 복 튀김하고 복지리가 빠진 상 차림이다.

 

 

복불고기가 끓고 있다.

 

 

복 튀김 한 그릇.

 

 

 복지리가 끓고 있다.

 

 

 여직원이 복불고기의 국물을 덜어 내서 밥을 볶아 주었다.

 

 

 

충청도 소주는 린이다. 남편과 나는 어느 고장을 가도 그 고장의 소주를 마신다.  대전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소주는 늘 린을 마신다.  린을 만드는  선양주식회사는 대전시를 위해서 기부를 많이 하는 향토기업이다.

 

 

먹다보니 너무 양이 많은 게 느껴졌다.  외식을 하면 늘 과식을 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디저트로는 매실 차가 나왔다. 주인이 직접 담근 차여서 진하고 좋았다.

 

 

내가   주인에게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했더니  특별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다. 나는 정중히 사양했다.

누군가 나의 글을 보고 이 식당을 찾아왔을 때 나오는 음식이 다르면 안된다고 말해주었다.

 

남편과 두서없는 대화를 하고 난 후 걸어서 집까지 오는 시간이 나는 참 행복하다.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피곤을 다 풀어 버리라고 말해주었다.

 

복어찬가 : 복어,아구 전문점

위치 :대전시 유성구 진잠동 341-5

전화: 042)544-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