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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예산]꽃 피고 청보리 익어가는 내 고향 충청도 산골 외라리 .

모과 2012. 5. 16. 07:06

 

어버이날을 며칠 앞두고 아버님을 모시고 큰형님과 고향집까지 드라이브했다. 꽃 구경도하고  덕산에서만 파는 밴댕이 찌개도 먹기로 했다.

 

7년에 걸쳐서 130년이 지난 고향 집을 매주 형제들이 들어가서 고쳤다.  아버님은 형제들이 함께 일을 하면서 우애를 돈독히 하게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마을 입구에는   이웃동네 할머니들이  산에서 나물을 띁어 오시다 쉬고 있었다. 충남 덕산면 외라2리는 시할아버,시아버지, 남편형제가 태어난  집이 있는 동네이다.  나의 본적지이기도 하다.

 

 

 

 

마을로 들어 가는 어귀에는 보리들이 힘차게 올라오고 있었다.

 

 

 

이름 모를 잔잔한 들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길.

 

 

하얀꽃이  피어있는 아래 도랑에는 송사리 떼가 살고 있었다.

 

 

시골집은 산 속에 있어서  꽃들이 늦게  핀다.

아버님은 재작년에 담과 마당에 2,000그루의 연산홍을 심었다.  꽃을 제대로 보시는 것은 올해이다. 작년에는 미국 시동생 집에 두 달 가 계셨기 때문이다.

 

 

 

나는 이 노란꽃이 참 좋다.  수덕 초등학교에서 걸어왔더니 등이 땀으로 다 젖었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신작로를 바라보았다.

 

 

왼쪽의 보리밭은 시집의 밭이다.  한 때는 마을의 거의 모든 논과 밭이 시집의 소유였을 때도 있다고 들었다.

근면,정직,검소가 시집의 가훈이다.  부지런하고 검소하게  살며 농사를 지어서 늘린 땅들이어서 더 의미가 크고 귀한 것이다. 할아버지께서 다 이룬 것이지만 우리들에게 아버님이 없이 어찌 할아버지께서 존재 하겠는가?

 

 

 

 

아버님의 모습, 이 집에서 태어나셔서  홍성의 초등학교를 마치고 배제고보를 거쳐서 연희전문학교를 나오셨다. 평생을 청렴하고 부지런한 교사로  보내셨다. 아버님은 그 존재만으로서 후손들에게  무형의 재산을 주신 분이시다. 90세의 아버님에게 우리 형제들은 받기만 했지 해드린 게 별로 없는 점이 늘 죄송할 뿐이다.

 

 

 

 

큰동서 형님은 아버님이 예산여고 재직시 담임이었다. 그인연이 구부관계[시아버지와 며느리]로 이어졌다. 형님은 시골집에 들어가면 풀을 뽑는 즐거움이 좋다고 한다.

 

 

 

 

 

돌담밑의 연산홍은 핀 것고 있고 아직 피지 않은 것도 있다. 산 속이라서 개화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돌담 아래 화단은 가을이 되면 서광이 만개할 것이다. 왼쪽의 방이 아주 명당이라는 데 남편이 그방에서 태어났다.

 

 

집 앞의 넓은 밭은 그냥 놀고 있다. 좀 있다가 큰형님이 들깨를 심을 것이다.

 

 

충청도 깡촌에서 태어난 남편을  만나서 나도 충청도 여자가 됐다.  시골집에 들어가면 마치 나도 이집에서 태어난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시골집은 내게도 마음의 고향이 됐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대궐 차린 충청도 외라리라고 생각한다.

시집식구들이 모여서  정치 이야기만 안하면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행복한 시간들이다.

 

 

 * 참고 :  친척 관계를 말하는 법 [조언해 준 벼리님에게 감사합니다.]

․ 아버지와 아들 사이 : 부자지간(父子之間)

․ 아버지와 딸 사이 : 부녀지간(父女之間)

․ 어머니와 아들 사이 : 모자지간(母子之間)

․ 어머니와 딸 사이 : 모녀지간(母女之間)

․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 : 구부지간(舅婦之間)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 고부지간(姑婦之間)

장인과 사위 사이 : 옹서지간(翁壻之間)

․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 : 조손지간(祖孫之間)

․ 형과 아우 사이 : 형제지간(兄弟之間)

․ 여자형제 사이 : 자매지간(姉妹之間)

․ 남녀동기와 처남매부사이 : 남매지간(男妹之間)

․ 남편의 형제 사이 : 수숙지간(嫂叔之間)

․ 형제의 아내끼리나 자매의 남편끼지 사이 : 동서지간(同壻之間)

․ 백숙부와 조카사이 : 숙질간(叔姪間)

․ 아버지 사촌과 나 사이 : 종숙질간(從叔姪間) 또는 당숙질간(堂叔姪間)

․ 사촌끼리 : 종형제(從兄弟)

․ 육촌끼리 : 재종형제(再從兄弟)

․ 팔촌끼리 : 삼종형제(三從兄弟)

․ 열촌끼리 : 사종형제(四從兄弟)

․ 외숙과 생질사이 : 구질간(舅甥間)

․ 외숙의 자녀와 고모의 자녀 : 내외종간(內外從間)

․ 여형제의 자녀끼리 : 이종간(姨從間)

[출처] [본문스크랩] 기본적인 전통 생활 예절 둘째|작성자 산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