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행

개선되어야 할 동학사 벚꽃 축제

모과 2013. 4. 23. 07:00

 

나는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감기가 났지가 않아서  매주 월요일에 가는 시집에도 오래동안 못갔다.  지난 14일 (일 )창밖으로 보이는   가로수  벚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보고   남편과 '동학사 벚꽃축제'에 가기로 했다.

 
시집에 가서 시아버님(90세)을 모시고 가까운 곳의 식당에서 우렁 쌈밥을 먹고 함께 동학사로 갔다.   동학사는 결혼 초 남편과 가보고 36년만에 가보는  곳이라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동학사로 가는 국도에서 보이는 산에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그런데  계룡시를 지나서 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마치 명절 때 차가 정체 되는 현상과 비슷했다. 길가에 마냥 서 있는 차 속에서 더 짜증이 나는 것은  옆 차선에 있던 차가 시도 때도 없이 새치기를 하고 들어오는 것이다.

 


경찰들도 밀려드는 차들을 어쩔 수가 없어서  멍하니 쳐다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날 따라 차넘버에 '허'를 단 렌트한 차가 많았다.  그차는 주로  젊은사람들이 운전을 해서인지 새치기를 많이 했다.
 

 
간신히 동학사 입구까지 왔으나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가도 주차 할 곳도 없어보였다.  돌아가고 싶어도 유턴을 할 수도 없었다.

 

 
남편과 의논해서 다시돌아 가기로 했다. 30분이면 도착 할 동학사를 2시간 반이나 걸려서 가서 입구만 보고 돌아서 나왔다.

 

문제는 새치기 하는 차들이었다.  동학사 입구에 있는 파출소의 경찰들이 모두 나와서 열심히 통제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내년 '동학사 벚꽃축제'는  동학사 신도 중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나와서 새치기 하는 차들을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고등학생들의 자원봉사를  주말에만 하도록 지도했으면 좋겠다. 

봉사 점수를 받기위해서 방학 때 복지관의 유리창을 닦거나  청소를 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학생들이 간다. 나는  봉사 점수를  받기 위한 봉사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날 나는 '동학사 벚꽃축제'는  어떤 식으로든지 개선이 필요함을 느끼고 돌아왔다. 며느리의  권유로 차 속에서 고생하신 90세 시아버님께 죄송한 하루였다.

 

 

** 지난 겨울은  독한 감기로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이제 좀 몸이 편해졌습니다. 제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준 이웃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5월부터는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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