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강북맛집] 장안2동의 순대전문점 , 원골 전통 순대국

모과 2012. 2. 25. 06:30

 

큰아버지의 삼우제를 지내고   혼자 상심해 있을 여동생을  위해서 나는 서울 동생집에  머물고 있다.   큰아버지께서 소천하신 후 서류적으로 처리 할 문제들을 여동생과  함께 해결하러 다녔다.

 

내가  블로그에 맛집을 올리는 것을 알고 있는  여동생은 자기가 아는 단골 맛집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휘경동과 장안동 경계선에 사는 여동생은  장안 2동 사무소 옆에 있는 순대국 밥 전문점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나도 전에 가서 먹어본  적이 있는 맛이 있는 집이다.

 

 

나의 아버지는 이북에서 월남하신 분이시라  의식주 중에서 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우리 형제들은 자라면서 돼지 고기와 닭 고기 요리를 많이 먹고 자랐다.  그래서 인지 모두 키가 크다. 막내 남동생은 54세인데 키가 182cm 이다. 큰남동생도 179cm, 내가 165cm, 여동생만 158cm이다. 멘델의 유전의 법칙이 철저히 적용된 경우이다.  

내가 받은 가정교육 중에 가장 좋은  것이  정직과 편식을 안하는 것이다.  나는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 요리를 좋아한다.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최영장군의 말씀을 적어 논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음식보다 그 액자가 먼저 마음에 들었다.

 

 

수북하게 들어 있는  채로 썬 파와 쌈장이 놓였다.

 

따로 국밥을 시켰더니 순대와 돼지고기가 한접시 나왔다.

 

이 집은 국산 김치와 깍두기 중에 김치가 더 맛이 좋았다.

 

청량고추 잘게 썬 것과 적당히 매운 맛인  고추 두개가 나왔다.

 

 

따로 국밥의 기본 세팅이다.

이집의 독특한 점은  순대국밥에 들깨가루를  넣어 먹는 것이다. 맛이 고소하고 돼지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나는 부산에서 27년 사는 동안에  돼지국밥에 길들여졌다.  대전에는 돼지국밥을 하는 데가  거의 없었다.

가끔 순대국밥으로  돼지국밥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있다. 그런데 원골전통 순대국밥 집의 국맛이  바로 돼지국밥  맛과 비슷했다.

 

 

진정한 맛집은 단품을 판매하는 집이라고 생각한다.  순대국밥과 순대만 파는 곳, 국산 김치,쌀,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원골 전통순대국집에서  경영자의 자존심을 볼 수 있었다.

 

 

 

순대국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장안2동을 지날 때 원골 전통순대국전문점을 찾아가길 권유한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개업한지 14년된 집이라고 대답했다.

 

원골 전통 순대전문:  동대문구 장안2동 주민센터  바로 옆 건물

전화: 02) 2245-1607

 

* 그동안 개인적으로 동창들과 제주도로 환갑여행을 다녀왔고 ,  오랜 기간 투병 중이시던 친정 큰아버지께서 93세로 돌아가셨습니다 . 대전 현충원에 모시고 삼우제를 지내는 동안 미리 예약해 둔 맛집 포스팅을 많이 했습니다 . 제 블로그를 방문하신 고마운 분들에게 많이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3월부터는  영화채널로 정상적인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 영화는 몇 편 봤으나  포스팅을 못한 점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