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제주도맛집] 내 생애 최고의 갈치 졸임을 맛 본 돈지식당

모과 2012. 2. 23. 06:30

 

 

제주도 여행 두 번 째 날은 친구 선영이 차로  제주도를 반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다.  제주도를 왜 삼다도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는 날이었다.  무수한 돌담과  바람을 만났다. 단지 여자가 더 많은 것은 느끼지 못했다.

 

2월의 제주도 여행은 권하고 싶지가 않다.  우리는 모든 날씨의 변화를 이날 다 경험 했다  눈은 내리면서 바람에 날려서 왼쪽으로 몰렸다. 비가 왔다 바람이 불었다, 어두웠다, 해가 났다,눈이 왔다를 반복했다.  길가에는 오는 차도 가는 차도 거의 없었고 주로 우리가 탄 차 한 대 뿐이었다. 참 독특한 여행을 경험했다.

 

 

제주도에 사는 선영이가 안내한 곳은 서귀포의  '돈지 식당'이었다.  생선졸임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제주도 사람들이  단골로 가는  식당이었다.  바람은 뚱뚱한 나도 날려버릴 기세로 불었다.

돈지식당에서 우리는  갈치졸임을 시켰다. 네 명이 충분히 먹을 양이 나왔다. 밑반찬은 깔끔하고 정갈했다. 단호박 졸임과  멸치졸임은   집에서 먹는 맛과 비슷했다.

 

 

김치는 국산이었고 풋마늘 무침과 이 식당의  밑 반찬 중에  양파와 무우를  설탕과 식초에 절인 것이 특히 개운하고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었다. 제주도 무우는 육지 무우보다  단단한 게  특징이다.

 

갈치 졸임은 신선한 제주도 생갈치를  그대로 졸여서 맛이 기가 막히다는 표현말고는 할 수가 없다.  한 사람이 세 토막 정도를  먹었는데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평소에 먹던 갈치 맛과 참 많이 달랐다. 내 생애  먹어 본 갈치 졸임 중에 최고의 맛이었다.

 

갈치 졸임은  간이 밴 무우 졸임이 별미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이 식당이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좋은 쌀에 흑미를 넣어 지은 밥이다. 미역국에는 홍합을 넣어서 맑고 개운한 맛이었다.

 

 

사실 식당의 음식은  몇가지 깔끔하고 입에 맞는 반찬과 메인 요리가 중요하다.  돈지 식당은  우리 네 명의 입맛에 맞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다음에 가족과 다시 가보고 싶은 식당이었다.

 

 

 

우리는 국을 다 먹고 한 그릇을 더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식당에 국내산이라는 표시가 없으면 모두 수입산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나는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눈여겨 보면 이런 표시를 한 집이 그리 많지가 않다는 것도 알았다.

 

 

서귀포의 돈지식당은 생선회와  생선 졸임 ,생선구이 전문식당이다.

 

 

 

 바람 부는 제주도에서  친구들과 찾아간  돈지 식당을 나는 오래 기억 할 것이다. 특히 나는 평생 소원이던 제주 여행을 절친들과 함께 해서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70학번 친구들과 42년 만에  환갑여행을 떠난  제주도는  내겐 더욱 특별한  섬이 됐다.

우리는  일 년에 몇 번  제주도에  여행 갈 것을 약속했다.  참 좋은 친구들과 노년을 보내게 돼서 참 다행이다

 

돈지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로 60

전화: 064)794-8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