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리뷰

종합병원을 확 뜯어 고치는 여자를 만나러 가다 .

모과 2011. 12. 21. 07:30

 

 

나는  서울 여자지만  서울을 떠난지가  31년이나 돼서  서울만 가면 사람 멀미를 하는 여자이다.  더구나 강남의 예술의 전당에 가보긴 처음이었다.  강남역에서 '희망페스티벌'에 대한  인터뷰 하나를 하고  택시를 타고 예술의 전당 앞의 이태리 레스토랑으로 찾아갔다.

 

 지난 달 중순경 나는 블로그 이웃인 시크릿 노미경 위아카이 대표의 책 출간 만찬회에 참석을 하러 갔다.

나는 노미경씨를  대전의   블로그들의 번개 모임에서 만났다.  그녀가 노라(필명)처럼  대전을 떠나 서울로 가려던 시점이었다.  내가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평생동안 만날 수가 없었을 여성이다.

 

사실 나는 성공한 CEO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성실하고 분주한 사업을 하면서 블로그를 하나의 쉼터로 생각하는 듯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블로그 관리를 하고 있었다.

 

 노미경대표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성공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자녀가 다니던 성모초등학교의 유치원을 리모델링 한 게 시작이었다. 대전 성모병원의 영안실을 잘 고치고 인정받아서  병원 전체를 리모델링 하게 됐다.

 

그녀의 실력은 카톨릭 대학 부속 성모 병원을  점차적으로 확 뜯어 고치게 됐다. 모두 5개의 종합병원이 그녀의 손에 의해서 고쳐졌다.

 

나는 시어머니가 대전 성모병원에  20여일을 입원하시면서 성모병원의 구석구석을 보게 됐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의  검사실, 수술실, 병실을 다니면서 그녀의 예술적인 감각이  남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병원을 여기저기 고쳐서 마치 전시회장 같이 아늑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 놨다. 손잡이 하나 ,소품 하나를 보면서 나는 노미경이라는 여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 축사를 하러 나간 나의 모습 (인물사진은 모두 푸른하늘 (여행)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교과부 기자를 할 때 나는 그녀를 인터뷰하려고   논현동 사옥에 간 적이 있다.  그녀의 성공 과정을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녀를 인터뷰한 기사는 교과부블로그에  실려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기사를 하나 쓰는데  10번의 메일을 주고 받았다. 문자와 전화로 보충 인터뷰도 했다.  그녀는 나의 태도를 보고 신뢰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해주었다.

 

 

출판기념회장은  그녀의 인복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약 100여명의 사람들이 와서 축하해주었다. 나는 그녀의 부탁으로 서평을 써주어서 초대 받아갔다.

 

 

고급스런 음식과 와인이 그녀가  초대한 손님에 대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말해주었다.  음식은 여러 종류로깔금하게 나왔다.  출판 기념회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한 호기심을 가지고  나는 서울로 올라갔었다.

 

 

그날 그녀는  주인공답게  곱고 예뻤다.   자수성가한 부부의 감회가  어땠을까?  참 보기 좋은 성공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나는 마음껏 그녀를 축하했다.  노미경대표의 남편(건설회사대표)이 그 날의 식사 값을 모두 지불했다.

 

 

 앞으로  무미건조한 병원의 모습을  편하고 안락한 전원주택의 실내같이 확 뜯어 고치는 그녀의 손길로 더 많은 병원이 고쳐질 것이다.

 

2012년에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그녀가 모교 강단에 서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날도 올 것 같다.  시크릿 노미경 블로그 이웃으로 인해서 특별한 경험을 한 하루는 오래 나의  마음에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