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카이스트 , 진잠 도서관에서 지식 봉사하는 학생을 인터뷰하다.

모과 2011. 7. 28. 06:00

 

 우리집 근처의 진잠 도서관 앞을 지나다가  현수막의 글씨를 보게 됐다.

카이스트와 유성구가 함께하는  복지실현을 하는 '수학,과학,영어 창의반 ' 운영

 

나는 도서관 사무실에  가서   사서에게 구체적인 운영방법을 문의했다.  매 달 놀토(노는 토요일)에  카이스트학생 3명이 와서 '지식봉사'를 한다고 했다.  사서에게  놀토에 와서 그학생들을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리 학생들에게 허락을 받아 달라고 부탁도 했다.

 

 

*유성구 진잠동(원내동) 에 있는 진잠도서관

 

 인터뷰하기 전에 카이스트에 전화를 했다.  나는 카이스트를 방문해서  두 명의 팀장(맹준희,박광영)님을 만나서  인터뷰했다.  출장중이었던 박봉섭 카이스트 학생 지원팀장님과는  메일로 주고 받은 내용을 정리해보겠다.

1. 학생수 : 대전광역시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카이스트는 2011년 4월 현재 학사과정에 4,822명,석사과정에 2,533명, 석박통합과정에 1,059명,박사과정에 2,117명, 총 10,531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2. 남녀비율과 과학고와 일반고  출신비교: 2011년신입생 878명 중 남학생이 695명(79.1%) ,여학생이 183명(20.9%)명이 재학하고 있다. 과학고 졸업생이 약63%,일반고졸업생은 28%로 구성돼 있다.  

 

3. 출신도별 분포도: 카이스트 학생의  출신도별 분포도는 학사과정인 경우  서울 26.7%,경기 22.4% , 부산 7.1%, 대전 6.4%, 대구(4.8%) ,경남 (4.7%) 순이다.

 

 

4. 지역사회를 위한 지식봉사: 카이스트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지식봉사를  하고 있다. 놀토에는  복지관,청소년수련관,유성구 관내 도서관(3개) 에서  리더쉽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에 가는 토요일에는  중,고등학교에 가서  지식봉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 성덕 중학교에서 지식봉사를 하고 있는 카이스트학생들

 

5. 카이스트 만의 인성교육의 특징: 학과별로 1년에  16번의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강연을 하고 있다.

 

1)2011학년도 봄학기 카이스트 리더쉽강좌 일정

 

*  2월 25일 (금) 오후 4시: 송진우코치 (한화이글스 야구단) :LEGEND21

*  3월4일(금)   오후 4시 : 유태우교수(신건강인센타원장) :내 몸과 내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산다

*  3월11일(금)  오후 4시(금) :김병후 정신과전문의 (한국청소년재단 이사장)

*  3월18일 (금)  오후 4시: 법륜스님 ( 평화재단 이사장) :과학기술자의 품성은 어떠해야하는가?

*   4월 8일(금):  오후 4시 :정윤이사장( 한국창의 재단 이사장) :글로벌시대에 대응하는 세계 1등 가치창출전략

*  4월  15일(금) 오후 4시:  박재희 교수 :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고전에서 배우는 생각의 발상 전환

*   5월 20일(금) 오후 4시:  최성애박사 : HD 가족클리닉원장:지구 시민이야기

 

2) 특별활동강의 : 207개 교육과정 중 2~3개 ,필수 교양과목으로 선택해야 한다.  전국 대학중에서  창의,인성 교육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 건물 한 동 전체가 상담 센타: 개인상담, 집단상담, 온나인상담,전화야간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지인 중에 정신과의사가 매주 한 번 씩 카이스트로 상담을 하러 가는 것을 알고 있다. 서울의 유명병원에 근무하던  정신과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

 

4) 카이스트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특별공연 : 1년에 12개의 무료공연을 한다 연극,국악,오페라,대중가요,성악,재즈,음악극, 무용,합창단,뉴뮤직,독주,오케스트라 등이다.

 

 

 

5) 지식봉사를 통한 인성 교육 강화: 카이스트가 있는 유성구의  3개 도서관,구즉,노은, 진잠도서관에 주기적으로 가서 수학,과학,영어를 가르친다.

 

*운영 개요

 

*운영방법

 

 

*추계획  

 

내가 살고 있는 진잠에 있는 진잠도서관에는 5명의 학생이  지식봉사를 하고 있다.

1) 기계공학과 2학년 허진영 :영어

2)항공우주공학과 2학년 최의환,맹준성 ;과학

3)화학과 2학년 탁권용 :과학

4) 화학과 2학년 박소영(여): 수학

 

내가 인터뷰하러 간 날은 허진영, 탁권용,박소영학생이 지식봉사를 하러왔다.   방학 중이었지만  서울(허진영),대구(탁원용),창원(박소영)에서  봉사를 하러 온 것이 기특했다.

 

다음은  진잠도서관에 지식봉사를 하러 온 세 명의 카이스트학생들과 직접,혹은 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이다.

 *유성구민이 카이스트 교문 반대편에 걸어 둔 현수막

 

Q1.. 카이스트에 입학하기 전에 생각하던 것과 실제 입학하고 나서 차이가 나는점은 무엇인가요?

 탁권용(남/20세/화학과 2/대구 과학고 조기졸업): 입학하기 전에는 공부하는 군대인줄 알았는데 와보니까 사람들 모두 끼가 많고 생각보다 훨씬 많이 놉니다. 추리한 사람들 모임이 아니고 자기 나름 꾸밀 줄 알고 .. 이렇게 까지 놀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탁권용( 카이스트 화학과 2학년)

 

 박소영(여/20세/화학과2/경북 과학고 조기졸업): 카이스트가 이공계대학이라서 수업도 대부분 전공 수업이고 교양 수업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위치가 대전이라서 서울에 비해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곳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 학교 수업이 영어로 진행 된 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 와보니 제가 들은 교양수업은 모두 알차고 흥미로웠습니다.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에도 학교 내 대강당에서 주말마다 하는 수준 있는 클래식공연, 뮤지컬, 밴드 공연 등이 있고, 주위에 문화센터 같은 것이 있어 생각보다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영어 수업도 처음에는 뭐라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계속 들으니 영어 듣기 실력이 느는 것 같고 적응되어서 괜찮았습니다.

 

허진영(남/22세/ 기계과2/인도뉴델리 외국인학교 졸업): 생각보다 공부가 되게 어렵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모인 학교라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카이스트 기계과 허진영군과  화학과 박소영양의 영어 수업 : 퍼즐을 이용한  독특한 영어 단어 공부방법

 

Q2. 카이스트는 공부가 빡세다고 소문이 났는데 학생은 어려움이 없나요?

  탁권용:어려워하는 학생도 있지만, 공부 열심히 하는데 못따라 가겠다고 하는 학생은 없습니다. 성적 떨어지고 못딸아가는 학생들 스스로 인정합니다. 자기가  공부 안한다고...... .

 

 박소영: 과학 고등학교 때 과학과목을 심도있게 공부해서 일학년 때 기초과목을 공부 할 때는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학년 들어와서 전공 공부를 하면서 조금 생소하고 수업내용이 많다고 느끼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해서 들으니 공부 하는데 어려움을 해소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다른 친구나 선배들에게 물어보면서 공부 했습니다. 과고가 아닌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도 과학과목에 기초를 잘 닦아서 온다면 전공 공부를 할 때에는 많은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빡신 공부에 적응이 되면서 효율적으로 할 일을 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 다른 학교 계절학기를 들을 때도 수월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허진영: 어려움이 당연히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해도 성적이 안나오는 학생들도 있으며, 공부를 적게 해도 잘나오는 학생들도 있죠. 기초과목에서 기초 과학 지식이 다른 학생들을 순수 경쟁을 시킨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Q3.  지금활동하는 동아리는 무엇인가요?  이름과 무슨 일을 하는 동아리인지 말해주세요.

 탁권용 :허리케인이라는 축구부를 활동했었습니다. 1학년때 하고 지금 탈퇴했습니다. 축구를 주로 하는 동아리이며 주점도 하고 타대학과 교류전을 합니다.

 

박소영: EDGE(탁구동아리)와 MUSE(팝코러스동아리)를 하고 있습니다.  탁구 동아리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탁구를 치고, 봄 가을에 엠티를 가고 가을 운동회라고 해서 동아리 원들 끼리 같이 놀기도 합니다. 또 홈 커밍 데이라고 해서 일 년에 한 번씩 이미 졸업한 선배들이 오셔서 얘기하고 노는 자리를 가집니다. 대전에 있는 대학교끼리 탁구 교류전을 가지고 카포전에도 출전합니다. 팝코러스 동아리에서는 일 년에 두 번씩 공연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이 거의 다가오면 일 주일에 세 네 번 넘게 모여서 공연 준비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엠티로 가고 홈커밍 데이 등이 있습니다.

동아리를 하면서 좋은 것은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그 자체 인 것 같습니다. 또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좀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허진영: 처음 입학했을때엔 '창작동화'라는 퓨전재즈밴드를 들어서 색소폰을 연주했습니다. 공연도 여러번하고 친목도 하고 음악적으로도 많은 대화화 작곡도하는 그런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금은 저와 같은 외국고를 졸업한 학생들을 위한 학교 학생 자치단체 '모자이크'를 설립해서 초기단계에 있습니다.

 

 Q4. 부모님 덕분에 고급두뇌로 태어 났는데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어떻게 표시 하나요?

부모님이 중점적으로  해주신 가정교육은 무엇인가요?

  탁권용:부모님께 보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성적표를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버이날이나 생신때 선물사드리는거는 당연한 거구요. 무엇보다 안 삐뚤어지고, 놀고싶어도 부모님 생각하면서 조금 참는 것이야 말로 부모님이 가장 바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되게 가정적이셔서 저도 술마시거나 놀러 잘 못나갑니다. 아버지께서도 안그러니까 저한테도 안그러기를 많이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경비원아저씨나 이웃한테 인사하는 것과 옷과 용모를 '단정하게'하는 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탁권용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대구에서  경북대 의대 교수이며 부부의사이다.   미국유학을  한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

 

박소영:대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학 때 집에 올 때면 설거지 하거나 빨래 너는 것 등 집안 일도 돕고 아빠한테 애교도 많이 부릴려고 하고요. 고등학교 때 기숙사 생활을 하고 밖에 자주 나갈 수 없고 공부에 신경쓰느라, 기념일도 잘 챙겨드리지 못해서 대학교에 와서 생신이나 결혼 기념일 같은 것도 잘 챙겨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 때 아버지께 초콜릿 택배도 보내드리고, 결혼기념일 때도 평일이라서 집에 가지 못해 미리 커플 열쇠 고리도 사놓고 편지써서 동생들에게 전해주라고 한 적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잘해야 할 것 같지만요.

 

*부모님이 중점적으로  해주신 가정교육은 무엇인가요?

박소영: 저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들에 비해서 인성교육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공부만이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고 사람은 덕이 있고 진실해야 한다는 등의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또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있어라고 항상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람의 능력보다는 성격을 중요시 해야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또 수필집등의 책에서 좋은 글귀가 있으면 따로 적어두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부모님의 이런 말씀이 고등학교, 대학교 생활에 가장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에 관련해서도 “공부 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놀아라”, 혹은 부모님이 학창시절 때 썼던 효율적인 공부방법등을 말씀해주시거나 신문이나 책에서 여러 공부 방법들을 스크랩 해서 보여주셨습니다.

 

박소영양의 아버지는 자동차 엔진 설계분야로 연구소에 다니고 계시고,어머니는  집 근처에서 공인중개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영: 저는 부모님께서 가능하지 않거나 제가 의지가 부족했을 때 열심히 도와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저를 리더로서 키우시려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솔직히 요즘 안타깝게도 고마움을 잘 표시하지 못하는 추세죠.. 그래도 부담을 덜어드린 덕에 부모님께서 여유가 생기신 모습이 보입니다.

*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드린다는 말은 등록금을 안낸다는 뜻인가요?

 네 그러한 면도 있고 제가 뜻한 부분은 입시와 저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뜻했습니다.

허진영군은  대기업의 인도뉴델리 지점장인 아버지의 근무지인 뉴델리의 미국인 학교를 졸업했다. 어머니는 수학을 전공한 전업주부라고  했다.

 

Q 5.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무슨 일에 종사 할 건가요?

   탁권용: 저는 스포츠 메디컬 닥터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스포츠 특히 축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분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소영: 화학과에서 공부하고 화장품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깊게 파고 들면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연구 쪽의 분야로 직업을 얻고 싶습니다. 그래서 카이스트에서 화학과 석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화장품 관련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허진영: 대학원을 진학한 후에 국제기구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과학기술을 전통적인 연구직이나 대기업의 R&D를 담당하는 직업에서 종사하고 싶은 생각보다 국제무대에서 여러 사람들과 글로벌 이슈를 다루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창업도 항상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Q6. 카이스트에 입학을 하고 가장 즐거운 일과 어려운일은 무엇인가요?

 탁권용 :가장 즐거운 일은 여자친구를 만난 일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술 마시는 것 입니다. 대전에 놀 데가 없고 주변에 대학과 교류도 많이 없다보니 놀 때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술을 잘 못마셔서 친구들과 술마실 때 많이 힘듭니다.

 

박소영: 가장 즐거운 일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해야하는 공부도 정해져 있고 여가시간도 별로 없었는데, 대학교에서는 제 개인적인 시간이 생겨서 동아리 활동도 하고 요가도 배우고 책도 마음대로 읽을 수 있고 쇼핑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이것 저것 하고 싶었던 게 많아서 대학교에 와서 제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어려운 일은 대학교에서 할 일이 많아 바빠서 가족들과 고등학교 중학교 때 친구들을 잘 보지 못 하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 친구들과 가족을 보고 싶을 때도 많은데 숙제해야 하거나 봉사를 해야 해서 시간이 없고 차비도 많이 들고 해서, 원하는 만큼 볼 수 없는게 제일 아쉽습니다.

 

허진영: 가장 즐거운 일은 학업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주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지 다양한 교내/교외 활동을 통해 깨달은 것입니다. 어려운 일로서는 친구관계와 앞으로의 학업 및 진로 계획으로 스트레스를 종종 받고 있습니다.

 

Q.7.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탁권용:축구를 합니다. 저는 몸이 막 힘들게 운동하고 열을 분출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을 때도 침대를  때리고 소리를 크게 한번 지르는 방법이 가장 좋더라구요. 쌓이다 보면 자칫 폭력적인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데, 운동이나 열심히 목 터지게 노래부르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박소영: 친구들과 쇼핑, 노래 듣기, 노래방 가기, 영화 보기, 혼자 산책하기 등이 있습니다.

 

허진영: 저는 주로 친구들과 운동이나 대화를 하거나 혼자서 음악을 들으며 색소폰을 연주하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단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Q8. 최근에  본 영화와 책은 무엇인가요?

  탁권용:최근에 본 영화는 다크나이트입니다. 사실 나온지 꽤 된 블록버스터인데 못봐서.. 이번에 봉사하러 온 김에 여자친구랑 보았습니다. 심오한 영화더군요.. 상징적이기도 하고. 카이스트 출신으로서 사람들이 좋은 우상으로 삼을 수 있는 모습을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책은 나니아 연대기 입니다. 제가 미국을 다녀와서 영어를 잘하지만, 이 영어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발전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니아 연대기 같이 대화가 많은 소설책을 읽어 회화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박소영: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인 마이너리티리포트를 가장 최근에 보았습니다. 계절학기 교수님이 과학기술의 미래의 모습을 잘 예측한 영화라고 추천해서 보았습니다. 책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허진영: 최근에 본 영화는 'Black Swan' 이고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습니다.

 

* 허진영(카이스트 기계과 2학년) 학생

 

Q9. 카이스트의 인성교육에 보완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탁권용:다른 어떤 대학보다 인성교육에 신경을 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이스트에서 지내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착하고 긍정적인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최근 자살이나 문젯거리만 보시고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소영: 카이스트에서 인성교육을 받을 기회는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나 따로 열리는 강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세 많은 영향력을 가진 교수님들께서 수업 시간에 내내 수업만 하다 가지 않고 좋은 말씀을 자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허진영: 학생들을 보면 학업 뿐만 아니라 생활 자체가 약간 자기 중심적이라서 남을 위해 생각하는 면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카이스트의 인성교육은 그러한 점을 보완해줄 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습니다. 

 

 

 

Q10. 혹시 카이스트에 입학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나요?  

 

탁권용:없습니다.

 

 박소영: 어렸을 때 외국대학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어서 가끔씩 옛날에 외국대학을 목표로 준비해볼 걸 하는 잠깐의 후회는 있지만, 카이스트라는 대학에 입학한 것 자체를 후회 한 적은 없습니다.  

 

 

허진영: 학교를 처음 입학했을 때 학업적으로 보이는 무한경쟁과 대학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입학을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에서 제 역할과 중요성을 느끼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제 학교 생활은 무지 만족스럽습니다.

 

Q11 진잠도서관에서  지식봉사를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할 건가요?  봉사점수가 32점이면 졸업을 하던데요?

탁권용,박소영, 허진영: 봉사점수는 이미 지났을 텐데요.  이봉사가 계속되는 한 저희들도 계속할 겁니다.

 

Q12.우리 동네는 대전의 끝동네라서  비교적 열악한 환경인데 시에서 이렇게 좋은 도서관을 지어주었어요.  꼭 계속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봉사를 하면서 느낀점은 무엇인가요?

탁권용,박소영,허진영: 우리들은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혜택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모님과 사회,학교에서 받은 사랑을  봉사로 돌려드려야겟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내가 살고 있는 유성구에 카이스트가 있어서 우연히 지식봉사를 하는 학생들을 인터뷰할 수가 있었습니다. 인터뷰한지는 좀 오래 됐습니다.  이 기사를 쓰려고 카이스트방문, 진잠도서관 방문 , 세 명의 팀장님들과 세 명의 학생들과 약 10통의 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진잠도서관 사서 두 분과 인터뷰하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중에 학생에게  들은  것인데 카이스트학생 중에서도  공부를 전혀 안하고 PC방에 있는 학생들도 있다는 겁니다. 심한 경우에 강의에 전혀 참석하지 않기도 한다니 특별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터뷰기사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현실성과  확실한 내용들 때문입니다. 제 기사가 길다고 생각하는 블로거들이 있습니다만 저는 이 내용이 꼭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자세한 기사를 씁니다.

제 작은 노력이 우리 나라 교육발전에 도움이 되길 소망합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카이스트 맹준희,박광영,박봉섭 팀장님께 고맙습니다.

허진영, 탁권용,박소영학생들에게 고맙습니다.

진잠 도서관 정선숙,김미겸사서님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