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

모과 2011. 7. 14. 06:00

 

 

지난 주 토요일은 노는 토요일이였다.  나는  서점에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갔다.  남편이 하는 서점이지만 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간다.  가서 필요한 책을 구입하고  직원들에게 시원한 과일 쥬스 한 잔 씩을 사주고 돌아 온다. 요즈음은 장마철이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내가 간 시간에는 고객이 거의 없었다.

 

1. 교육적인 듯 하나 매우 비교육적인   젊은 엄마의 모습

 

 

 

 

어느 엄마가 크고 낭낭한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 주고 있었다.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집중을 못했다.

작은 아이는  엄마 무릎을 베고 잠을 자고 있었다.

 

 젊은 엄마는 이웃 옷가게에서  옷을 사며 어린 자녀들을  서점으로 미리 보냈다.   아이들이 마음대로 책을 뽑아서 의자 위에 던져 두었다. 스스로  책을 선택하기에는  너무 어린 아이들이다.

 

 

자는 어린 딸을 두고  큰 딸과 엄마가 어디로 잠시 갔다. 서점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오니 위의 상태로 해두고 그냥 가버렸다.  물론 책은 한 권도 구입을 하지 않았다.  교육적인 엄마라면 한 두 권보고 제 자리에 두고 , 다시 가져와서  조용히 보게 했을 것이다.

 

이런  어머니들이 너무 많이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서점에서 책은 상품이다.  깨끗하게 보고 제 자리에 같이 가서 꽂아주면 정말 좋겠다.  세살 짜리 아가가 책을 꺼내서 질질 끌고 오게 하고 책장을 구겨도 아무 말도 안하는 엄마들이 너무 많아서 속이 상할 지경이다.

 

 

 

2. 자녀의 인성을 위한 독서교육을 하는  도서관의  젊은 엄마들

 

서점에 가기 전에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  '지식봉사'를 하러 온 카이스트 학생들을 인터뷰하기 위해서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도서관 사서의 허락을 받고  실내를 사진으로 찍었다.

방학을 앞둔 놀토라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독서를 많이 하고 있었다. 대부분 동화책이나 만화로 된  이야기 책이었다.  참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Why 시리즈 두 권을 가져다 두고 차분하게 읽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독서교육이 잘 돼서  모두 한 권만 가지고 읽고 있는 모습이 대견했다.

자유 열람실 한 쪽에 있는  유아방에는  젊은 엄마들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막내아들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어머니 ,큰아들은  옆에서 얌전히 책을 읽고 있다. 도서관 입구에 사서가 있어서  한 곳에 모아두면   나중에 정리를 해준다.  도서관이니까 당연한 일이다.

 

독서교육이 중요하지만  서점의 책을 소중하게 다루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다.  나는 가끔 교육이 부재된 교육을 하는 모습을 보고  혼란 할 때가 있다.

 

놀토에는 자녀와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각자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서점에 갈 때는 꼭 사야할 책을 메모해 가서 사고, 몇 권은 조용히 읽고 오면 좋겠다.  서점과 도서관은 다르다는 것을 자녀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채널에 대한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현장을 찾아가서  인터뷰하고 기사를 쓰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