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책임있는 교육블로거 위한 변화가 필요한 이유

모과 2011. 5. 30. 06:00

 

나는 글을 쓰는 법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다.  학창시절에  수학을 좋아해서 문제 풀이를 마치 놀이하듯이 하는 습관은 초등학교 때 생겼다.  중 2 때 우연히  '살 얼음을  딛은 소녀'를 읽고 책을 읽는 것이 좋아졌다.나에게 독서는 마치 수학 문제 풀이 하듯이   그냥 재미있었다. 그러나 나는 글을 쓰는데  아직 아마츄어 수준을 벗어 나지 못했다. 그냥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글을 써왔다.

 

1. 2년 동안  블로그에 올인을 해서 얻은 것

 

2009, 2010년 2년 동안 나는 거의 매일  하루에 15시간 씩 블로그에 글을  썼다.  발목이 아파서 15개월 치료를  받게 되면서  집에 만   있게 된 신세가 됐었다. 2006년부터 시작한 블로그에 몰두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할 수가 있었다. 나는  컴맹에서 탈피 못한 상태라서 복지관의 컴퓨터 기초반에 등록을 해서 일주일에 3번 1시간씩 배우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4~5시간, 자료 조사, 편집하는데 2~5시간, 남의 글을 읽는데 5시간이 걸렸다. 2년간 거의 매일 글 하나를 쓰면서  블로거 '모과'의 존재가  다음뷰  수면 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 전 대전시장,현 한나라당  박성효최고위원과 간담회 후  

 

나는  글이 쓰는게 좋고 ,다른이들의 생활을 보는게 좋아서 저절로 올인하게 됐다. 그것은 한 곳에 흥미가 생기면 계속 몰입을 하는 나의 성격 때문이다. 우연히 가입한  대전광역시 블로그기자단 1기,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3기를 마쳤다. 이어서 교과부블로그기자단 4기를 했는데  6월 25일에 해단식을 하면 끝난다.

 

2.  기자단으로서  경험의 폭을 넓히고 인터뷰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살고 있는 대전광역시의 시장님들과 충남도지사의 인터뷰를 하게 됐다.  정치가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참석한  간담회에서 주로 인간성에 대한 관찰을 하고 왔다.  소박하고 무척 바쁜 그분들의 모습에서 주변에서 보좌하는  공무원들의 진실한 직언이 필요한 것을 느꼈다.

 

 

 *안희정충남지사 와 간담회후

 

3. 지역사회의  대표 블로거로서의 책임감을 느낀다.  

 

2010 다음뷰 블로거 대상 시사채널 우수상(교육1위) 을 받은 후 대전의 지역신문 '충청투데이'에서는 1면에 나의 기사를 내주었다.  이어서 대전 일보에서도 '파워 블로거'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두 곳의 공중파 중앙 방송에서 출연요청이 왔다.  60세의 보통 아줌마가 '파워 블로거'가 된 것이 이슈가 되는 모양이었다.

 

 *지역신문 충청투데이 1면에 난 나의 기사(2010년 12월 29일자)'

 

그후 '충청투데이'의  신년 기획 인터뷰 기사 '사람들'에 11면 전체를 나의 인터뷰 기사를 내주었다.  대전지역의 성공한 유명인사를 주로 인터뷰 하는데 파격적으로 나를 인터뷰해주었다.  나는 충청인으로서 '충청투데이'가 배출한 파워 블로거로서 자존심을  지키기로 굳게 결심했다.

 

 * 새벽까지 글을 쓰고 늦게 일어나자마자 가서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어서 퉁퉁 부은  얼굴

 

기사 전문보기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7058

 

구체적인 방법으로 블로거의 글이 광고는 뷰애드만 달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보내는 선물은 받고 포스팅은 하지 않고 그대신 책으로 선물을  보냈다. 선물을 받고 그냥 있기에는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위해서 생수 한 잔이나  커피 한 잔  이상 대접을 받지 않았다. 단 OOO님 과의 인터뷰는 서울 사무실에서 하고 '알밥과 커피 한잔 ' 같이 먹었다. 인터뷰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는 블로그 이웃이기 때문이다. 

나는 블로거로서는 받을 상을 대부분 다 받았다. 내 노력이 무척 크긴 했지만  예상도 못한 큰 결과 였다. 나를 롤모델로 생각한다는 4.50대 주부들의 댓글을  늘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실망 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4. 교육 블로거로서  원고 요청을  자주 받게 된 후  느낀점

 

나의 블로그 기사는  그동안 지역신문 '충청투데이' 종이신문에  약 20번 정도 게제됐다. 모두 교육에 관한 글이다. 나의 블로그 이름'모과향기'로 검색해서 유입하는 회수가 어느 날은 200회 가까이 되기도 한다. 교육 블로거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는지 방명록에 교육에 관한  원고를 요청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교직원 공제회 블로그', '한국 언론 진흥 재단 블로그', '서울 YWCA회보'에서 원고 요청을 받았다.  기쁘다기 보다는 점점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5. 방송 작가 아카데미 멘토의 조언이 고마운 이유

 

나는 4월부터 서강방송아카데미 작가 드라마 기초반에 다닌다. 글을 쓰는 법을 처음 배우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  서울로  강의를 들으러 간다. 5강까지 듣고 보니 이제야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나만의 공부 방법을  깨달았다. 분명한 것은 학교를 잘 찾아 갔다는  것이다. 이미 프로인  원장님도 수 없이  대본을 고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일주일에 한 번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내용은   우리가 써간 숙제(시놉시스) 의 오류를  지적해 주는 점을 잘 듣고 오는 것이다. 다시 쓰기 위해서 그 지적들은 꼭 필요한 것이다. 나는 맞춤법, 띄어쓰기, 부호, 내용등을 지적받고 온다. 모두 옳은 말씀이다.  사실 지적받고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 학교에 다니는 것 아닌가?

 

 

나의 블로그의 글을 읽은 멘토 조현경작가 선생님이 해 준 조언이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김선생님은 '우수블로거'로서 책임감도 있는데  글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쓰셔야 합니다. 팔로우도 많은데 , 문법책 사셨어요?"

 

사실 5, 60년대에 주로 초,중,고등 학교에 다녔던 나는 요즈음 문법도 많이 바뀌어서 모르는 부분이 있고  잊어버린 것도 많다.  시아버님과 남편에게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해서 자주 지적을 받고 있지만 잘 고쳐지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문법을 새로 배워야할 것 같다.

 

 서강방송작가 아카데미 기초반 학생들과  개강 회식에서,왼쪽 맨끝 창가에 안경쓰신 분이 조현경원장님  

 

6. 매일 포스팅 하지 않겠다.

 

나는 그동안 하루 하나의 글을 송고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의 좀 있었다.  댓글을 쓰느라고 집안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은 다반사였다. 이제 나는 나의 건강과 집안 일과  드라마 공부에 충실하고 난 시간에 블로그를 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정성껏 글을 쓰고 '우수블로그'로서 책임있는 글을 쓰도록 할 것이다.

일주일에 3개의 글이 적당한 것 같다. 인터뷰하고 자료를 조사해 둔 글이 5개나 있다. 3개는 교과부 블로그 '아이디어팩토리'에 송고할 기사이다.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4기의 임기가 6월25일에 끝난다. 즐거운 부담을 가지고 했던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이었다.

나는 앞으로 등수나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겠다. 글의 내용에 충실하고  읽는 분들의 마음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 나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됐기 때문이다.

 

**2006년 100% 컴맹으로 호기심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징검다리가 되서  저는 드라마를 배우러 찾아 갔습니다. 저는 5년 후 무엇이 돼 있을 까요? 저 스스로도 무척 궁금합니다. 분명한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쏱아 부을 것입니다. 그리고 겸손히 결과를 기다릴 것입니다. 제게 또 하나의 기적이 찾아오길 소망합니다. 블로그 이웃님들의 많은 격려가 필요합니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