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2,3 세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는 부모들

모과 2011. 6. 7. 14:39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이었다. 나는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을 찾아갔다.   박물관 안의 기념품 가게에서 책을 사기 위해서였다.  집에서 하는 서점에서 학교 도서관에 납품 할  책 '대한의 상징 태극기 (국립중앙박물관간) '이 그곳에만 있었다.

나는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처음 가봤다. 1981년에 서울을 떠나서 서울의 모든 부분이 내겐 생소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올라가니 바로 박물관 입구였다.

 

입구에서 부터  2~5살 되는 아가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이 많이 보였다.  70%의 엄마들이 혼자 자녀를 데리고 온 것이 인상적이어서 나는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남매를 데리고 중앙박물관으로 우산을 쓰고 가는 엄마의 정성이 마음으로 전해져왔다.

그 토요일에는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다 그쳤다.  멀리 자녀를 데리고 올라가는 엄마가 보인다.

 

 

막내 아들은 안고 큰아들은 옆에 세우고 입장표를 사고 있는 젊은 엄마의 모습에서 강한 모성애와 교육열을 볼 수 있었다.  두 아들의 마음에는 평화와  행복이 저장될 것이다.

 

나는 어린 딸을 무등 태우고 가는  젊은 아빠에게서 아들들의 미래를 상상하고 혼자 웃으며 올라갔다.

 

" 자 치즈! 하고 웃어라 ! " 기념으로  아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엄마의 모습 , 이 순간만은  우주 속에 엄마와 아들 만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두 딸을 데리고  온 엄마 ,맏딸의 가방 안에는 무엇들이 들어 있을까?

 

막내아들은  엄마를 따라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늘 엄마들은 아동극 '브레멘 음악대'를 보려고 모이고 있었다.  나는 두 아들의 어린 시절에  이렇게 못해준 것이 참 아쉬웠다.  '혼자라도 데리고 다닐 걸 ' 후회하며 앞으로 손자,손녀가 생기면 저 젊은 엄마들 처럼 해주고 싶다. 아들과 며느리가 바쁘면 나라도 데리고 다닐 것이다.

 

이 엄마는 자녀의 친구들도 함께 데리고 온 듯하다.

브레멘 음악대는 뮤지컬이라서  어린 자녀들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유료입장을 하는 공연장은 따로 있다.

 

공연시간까지  잠시 쉬고 있는 부모와 심심한 아들의 모습,각자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오니  실내에 설치된  무료 공연장에  사람 들이 모여있었다.  자녀를 동반한 젊은 부모가 대부분이었다.

 

 

'토요문화마당 '은  매주 토요일에 국악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

 

앞줄에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여자어린이들과 뒷자리에 연인들이 인상적이었다.

외국인들도 자주 보이고 , 우리 국악은 옷부터 신비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아기를 업고 앉은 젊은 엄마의 자녀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반듯한 젊은이들을 상상할 수 있었다.  나는 올바른 인성교육현장이라고 생각했다.  자기자식들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한다.

 

문화 해설사가 왕비가  왕과 노닐던 모습을 춤으로 나타냈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참 평화롭고  자유롭고 잔잔한 행복이 보였다. 나는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그들 속에 함께 못하고 이렇게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문득 느껴졌다.

 

우리 아들들과 나이가 비슷한 젊은 아빠의 모습을 포착하고 사진 한 장 찰칵~~

 

이어린이는 장래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까?

 

 

아들에게 조용히 대화로 이해시키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엄마와 아들이 커플로 흰옷을 입고 아들의 운동화와 엄마의 지갑색이 초록으로 똑 같다.  패션에도 무척 신경을 쓴 모습이 아름답다.

 

나라면 자녀와 한 달에 한 번 정도와서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코너 부터 자세히 보고 설명해주겠다.

 

 

 

실물크기와 똑같은 '경천사 십층 석탑' 의 모형이다.  국립중앙 박물관 로비에 있다.

 

 

 

국립중앙 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였다.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가서 보면 된다. 나는 기차표를 예매해 논 시간이 다가와서 아쉽지만 그만 박물관을 떠나야했다.  다음에 다시 와서 자세히 둘러 봐야겠다.

 

** 저는 아들들을 행복한 사람, 좋은 사람,성실한 사람, 예의 바른 사람으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제 딴에는 최선을 다해서 키웠습니다.  그러나 환경과  시간이 부족해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많이 못해 준 것이 늘 미안합니다. 저는 큰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기 며칠 전부터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 만약 엄마가 몰라서 아이들이 제 때에 알아야 할 것을 배우지 못하면 어쩌나?'

그것이 고민이 됐습니다.  책과 방송, 이웃에 사는 자녀를  잘 키운  엄마를 찾아 다니면서 배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들들에게 못해준 것이 공연 전시 관람과 여행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자녀를 동반하고 온 엄마보다 안 온 엄마가 더 많습니다. 아마도 토요일에도 학원으로 보낸 엄마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학원에 가서 학과를 배우는 공부보다 자연을 보고 배우는 것, 박물관에 가서 조상의 발자취를 보고 깨닫게 해주는 것 , 우리 국악을 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먼 훗날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주말에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저는 국립중앙 박물관을 함께 가보시길 권유하고 싶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바로가기

http://www.museum.go.kr/main/index/index001.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