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내가 받은 가정교육 ,염홍철 대전시장.

모과 2011. 3. 28. 06:30

 

 

대전 지역신문 "충청투데이" 따블 뉴스 기자단과  대전광역시 염홍철 시장님과의 도시락 간담회에 초청을 받아갔다.

 

나는  서울 사람인데 부산에 오래 살다가  남편의 고향인 대전으로 이사온지 2년이 조금 넘어서 대전의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간담회에 갈 때부터 염홍철 시장님이 교수와 총장으로 지낸 기간이 16년이나 되어서 질문도 교육에 대한 것만 준비했다.  

 

* 둔산동에 있는 대전시청의 모습

 

간담회는 대전시청 10층 의 시장실 옆 사랑방에서 했다.  정각 11시 30분에  온 시장님은 블로거들에게 모두 악수를 했다.  나는 속으로 60세 보통 아줌마가 블로그를 했기 때문에  시장님과 만나서 평등한 대담을 하는구나 ! 생각을 했다.

 

 

 

*다음은 참석한 블로거들이 시장님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가 정리 한 것이다.

 

질문1:(꼬치,홍미애 전 충청투데이부국장)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지요… 그런 사례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염홍철시장: 큰 흐름은 잡아주지 않아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알게 해주고 이슈에 대한 시민의 반응을 알고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 잘 나온 사진은 덜뜨기님 방에서 모셔왔습니다

 

질문2 :(리자/변영래) 갑천변 공사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제가 전민동에 살고 있어서 출퇴근 시간에 보면 공사를 시끄럽게 하고 있던데요?

 

염홍철 시장: 대전의 3대 하천 공사는 처음에는 대전에서 생태하천 계획으로 시작했는데  국가가 예산을 2,000억 투입해서 대행하게 됐습니다.잘된 일이지요. 4대강 사업으로 금강을  정비 하고 있습니다.생태계 복원등 환경과 활용을 잘 이용해서 2011년말에 공사가 끝납니다.

 

* 사진은 리자님 방에서 모셔왔습니다.

 

* 여가활동으로 무엇을 하시는지요.?

염홍철시장: 영화,연극, 공연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본 영화는 "만추',"블랙스완","킹스스피치"입니다

 

시장님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서 점심시간에  블로거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1시간 30분정도  간담회를 했다. 도시락은 10,000원 짜리로  정성이 담긴 것이었다.  얼마 전에 "대전광역시 블로그기자단"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는데 충청투데이  "따블 뉴스 기자단"들에게 시간을 내주어서 고마웠다.

 

질문3:(모과 김성희 /주부)  국립 한밭대학교 총장을 하신 이력이 있는데 우리 나라 대학생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염홍철시장: 요즈음 대학생들은 취업위주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전공불문하고 공무원시험이나 고시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대학시절에는  전공에 관계 없이 다양한 독서를 해야 합니다. 인문학을 주로 많이 봐야 합니다. 빌게이츠가 미켈란제로의 작품을 보며 사업을 구상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취업때문에 지식과 감성을 놓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는 오히려 구인란을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물론 사회의 문제도 있지요.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잘 극복하면 나중에 개인 창업을 해도 됩니다.

 

예상 질문을 미리 받고  시장님의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가진 간담회라서 밥을 먹으며 나눈 대화는 간담회일 뿐이지  정작 심도 있는 질문들은 시간이 부족해서 못한게 좀 아쉬웠다.

 

* 모과(김성희): 시장님의 부모님에게 받은 가정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입니까?

 

염홍철 시장: 저의 부모님은 소시민이셨고 저는  2남 중에 장남입니다. 제게 어떤 상황에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키워주었습니다.늘 칭찬을 해주시며 인정을 해주신게 고맙습니다.

 

* 학창시절의 염홍철 시장과 부모님과 남동생 ;사진은 시장님 미니홈피에서 가져왔습니다.

 

염홍철 시장님은 2005년 효행상을 수상한 효자이다. 가족은 아내인 OO여대 교수인 이종숙(발달심리전공) 사회 과학 대학장과 사이에 결혼한  두 딸이 있다.

  

지방의 공무원의  종손이었던 염홍철 시장님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대전공고 기계과에 진학을 했으나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고민하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을 하게 된다. 중앙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치고 마산의 경남대학교 교수를 시작으로 16년의 교수 생활을 했다.

 

명문대 출신의 교수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려고 잠을 줄이며 연구와 공부를 계속했다. 평생을  새벽5시에 하루를  시작하게 된 습관도 이때부터 였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사생활은 전혀 없고  하루에 4시간의 수면을 하고 승용차에서 토막잠으로 피로를 풀고 있다고 했다. [월간 조선 인터뷰 기사 중에서]

 

*부인과 딸과 함께, 부인에게 지구의를 선물로 주며 세계적으로 눈을 돌리라고 말한 일화는유명하다.

 

염홍철시장은  양성평등의 실천을 부인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것으로  했다.  두 딸을 시부모가 키워주고  부인의 유학비를 부담하며 아내의 꿈을 실현하게 해주었다.

 

 

종손이면서 남녀 평등하다고 주장하며 여성의 사회참여와  성취를 실제 시정에도 실천하였다. 시장관사를  어린이집으로 활용하고 대덕 연구 단지의 어린이집을 24시간제로 운영하게 했다.

 

두 딸을 낳은 후 부모님들이 원하셨고 부인도 아들을 낳을 생각을 했으나 염홍철시장이 단호했다.앞으로의 시대는 남녀평등의 시대가 되야 한다는 강한 신념은 한시적으로 여성에 대한 배려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첫번째 민선시장이 되고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여성복지과를 양성평등과로 개편했다.

 

 

질문4 (한석규(조규복)/프리랜서). 대덕구청과의 마찰 속에 무상급식 지속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염홍철시장: 헌법31조 3항을 보면 의무교육은 무상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명시됐습니다.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일환입니다.  의무교육이니  부자들에게도 등록금을 받지 않고 급식도 그렇습니다.대전의 예산이 4조5,000억인데 대전초등학교 전체 급식비가 350억입니다. 도로 1km 만드는 비용이 300~400억원입니다. 그돈이면 초등학생들의 무상급식을 할 수가 있습니다.교육청에서 20%이상 못하겠다고 해서 시가 60% ,구가 20%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1,2학년 무상급식을 하고 제 임기중에 초등학생들은 무상급식을 하고 싶습니다. 대덕 특구하고는 조율중입니다.

 

 

질문5:(덜뜨기/허윤기,목사) 학교 총장, 정치인, 이제는 문인의 길까지 정말 다양한 길을 걷고 계시는데요,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으신 일은?

 

염홍철시장: 공직이 끝나면 신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봉사와 학문 분야에  노력하고 싶습니다.

 

염홍철시장님은 침례교회 안수집사님이다. 매주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대답을 했다. 염시장님이 취임 후  월급의 일부를 꾸준히 복지 기관에 기부한 금액이  수 천만원에 이른다.

 

 

질문6:(지민이의 식객/최홍대,회사원) . 대전시의 전세가격등의 급등의 해결책은 있는지요?

 

염홍철시장: 긍정적인 측면에서 경기가 좋아질 때 부동산가격이 상승합니다. 수요가 많아지니까 부동산 가격이 높아지지요. 그러나 서민들이 집을 사려면 고충이 따라서 잘 절충한 정책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유니온스퀘어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경기는 자동으로 좋아 집니다. 완공됐을 때 일 년에  그곳을 찾을 관광객이 750만명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주택은  지금까지 대전시에 일 년에 12,000세대를 공급이 적정 수준인데 , 앞으로 20,000세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민이의 식객(최홍대): 대전에서 관저지구가 제일  집 값이 쌌는데 지금은 관저 지구도 집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 모과(김성희) : 제가 관저, 진잠 경계선에 살고 있습니다. 관저지구에  신세계 아울렛이 들어 온다고 하는데 몇년에 완공되나요?

 

염홍철 시장: 2014년입니다.

 

*모과 (김성희) : 신세계가 들어 오면 대형서점 영풍문고가 들어 오는데 오프라인에서는 고객에게 무료로 보게하고 모두 온나인 판매를 위해서 장사를 합니다. 지역마다 향토서점이 망하고 있는데 향토서점을 입점시킬 생각은 없나요?

 

염홍철시장:  전에 대훈서적이 부도가 났을 때 계룡문고보러 그 자리에 들어 가라고 권유했는데 거절했어요. 그후  지역서점인 세이북스가 들어 갔지요. 구체적으로 지금 대답하기는 어렵네요.

 

 

 질문 7: 꼬치(홍미애) :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어제 그 문제로 서울에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염홍철시장: 과학벨트는 수차례 검증 끝에 교과부장관이 공식 발표를 한 것입니다.꼭 충청권이 사수해야 합니다. 현재 시민단체와 경제단체가 많이들 나서 주고 있습니다. 100만명 서명 운동을 하고 있는데 90만명이 서명한 것을 넘겨 받았습니다.

* 천안함 사고 1주년 추모식에서 염홍철시장 , 국립 대전 현충원

 

질문8: 리자( 변영래) :  살아 오시면서 슬럼프가 왔을 때는 어떤 때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염홍철시장: 시장에 떨어졌을 때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지요. 시를 읽고 ,등산도 다니고 ,섹스폰도 불고 그렇게 풀었습니다.

 

염홍철시장님은 197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논문부 입선한 문인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아이 러브 대전"외 대학교재를 포함해서 10편이 있다.

* 대전시청 앞의 화분들

 

질문9(지민이의 식객/최홍대) : 시장이 되고 가장 힘들게 결정한 사안이 무엇인가요? 

염홍철시장: 자전거 도로 페쇄입니다.우선 이용자가 너무 없습니다. 보통 자전거는 레저로 하고 출퇴근용으로는 적습니다. 자전거 도로로 인해서 교통사고의 위험과 교통 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렵게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시민들의 무료 자전거 "타슈"를 200대에서 1,000대로 늘릴 겁니다.

 

"타슈"에 대해서 다른 블로거들에게 설명을 들으니 지하철역에 구비해 둔 자전거라고 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무료로 이용시간은 1시간 이내라고 했다.

 

질문10: 꼬치(홍미애) : 충청투데이 따블뉴스기자단과  대전시청이 같이 시민강좌나 교육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외부강사를  초청해서 하면 어떨까요?

 

염홍철시장:  그거 좋겠습니다. 하지요 .뭐.

 

시장님은 바로 그자리에서 승락을 하고 담당 주무관에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 왼쪽부터 덜뜨기님 ,한석규님, 지민이의식객님, 염홍철시장님, 리자님, 모과, 꼬치님.

 

개인적으로 시숙부상을 당하고 장례식날,선약이 돼 있던 대전 시장 간담회에 참석 여부을 시아버님과 의논하였다.  아버님은 간담회에 참석하라고 하셨다.

 

나는 대전광역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대전시장을 만나러 가면서 사전 조사를 거의 못하고 가게 되서 매우 죄송했다.  간담회에서 돌아 온 후 시숙부님의 삼우제를 지내고 와서 염홍철시장님의 저서 "함께 흘린 땀은 향기롭다"를 읽었다.

 

부인인 이종숙교수님의 글과 책 사이 사이에 있는 조선일보와 이츠대전의 인터뷰 기사를 더 눈여겨 봤다. 충청도 집안의 종손으로 두 딸의 아버지가 되어서 양성평등의 진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육아 때문에 휴직을 한 따님들을 보고 여성의 복지와  육아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시대는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더 높아지고 향상될 것이다.

 

나는 대전에서 살아 오지 않아서 전혀 선입견없이  간담회에 갔다. 간담회에서  만난 염홍철시장님은  외모에서 보여주는 무표정의 정치가가 아니고 자애로운 친정아버지 모습이 부각이 됐다. 전혀 뜻밖의 발견이었다.

 

** 정치에는 문외한인 제가 염홍철시장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임기 말에는 당선시 지지율 46.7%였던 것에서  대전시민들이 모두 믿고 바라는 시정을 하셔서 더 신뢰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간담회에 초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집의 작은 아버님이 돌아 가셔서 5일간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신  이웃님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