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김태원과 방시혁 멘토의 교육 방법의 결정적인 차이

모과 2011. 3. 12. 13:39

금요일은 "위대한 탄생'을 보는 흥미에 아침부터 설렌다. 그프로에는 참가자들의 간절함, 감동, 근성, 노력, 천재, 둔재, 멘토의 기질, 멘티의 개인사가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무엇보다도  참가자들이 자기의 꿈에 대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열정과  몰입을 하는 모습들이 참 아름다웠다.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 중에 백청강은 보는 사람까지 슬퍼지게 하는 간절함이 몸에 배여있었다. 목숨을 걸고 노래를 부르는 느낌을 느꼈는데 역시  최종 2인에 선택됐다.

 

 

노력을 하지 않는 참가자는 없는데 단지 실수했을 때 대처하는 태도가 각양,각색이다.   멘토가 실수를 지적해주면 정말 반성하는 모습, 억울한 모습, 약간 반항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가자의 인성과 가정교육까지 다 보였다

 

1. 일등가도를 달려온 방시혁 멘토의 한계

 

어느 인터뷰  기사에서 방시혁은 학창시절에 "재수없는 학생"이었다고 했다. 그리 노력을 안해도 계속 1등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월하게 서울대(미학과)에 입학을 했고 그후부터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고 했다.

 

음악은  독학으로 공부를 했는데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죽어도 못 보내" 같은 감동적이고 감미로운 곡을 작곡한 천재이다.

 

전에 김명곤전 문화부장관의 블로그 기사에서 "총맞은 것처럼"을 듣고 펑펑 울었다는 글을 읽었다. 그후 대학 후배인 방시혁을 만나서 뮤지컬작업을 하게 됐다는 기사도 읽었다.

  

 나는 " 위대한 탄생 " 덕분에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들의   멘티 연수과정을 지켜 볼 기회가 있어서 좋다. 특히 방시혁은  가차없는 독설로 멘티에게 엄하게 가르치고 있었다.

 

" 네가 합격을 하던 말던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문제야!"  이미소에게 말한 이 말을 듣고 나는 많이 놀랐다.  왜 상관이 없는 일일까 ?  자기가 가르친 제자가 탈락하면  마음이 아파야지 . 1,2등만 인정한다는 태도에 좀 기가 막혔다.

방시혁 멘토가   선택한  네명의 멘티들 .노지훈, 데이비드오, 이미소, 김정인 ,이중에 2명만 선택된다.

축구선수 출신의 노지훈은  불행한 가족사가 있는데도  표정이 늘 밝아서 호감이 갔다.   아버지가 암으로 2년을 투병을 하다 돌아 가신지 한 달만에 어머니도 돌아 가셨다.

 

축구를 포기하고 살다가  이번 위대한 탄생에 도전했다. 멘티 중에서 제일 꼴찌였는데 방시혁의 지적을 그대로 받아 들여서 다 고쳐 나갔다. 긍정적인 태도가 노지훈의 큰 장점이었다.

 

축구도 반복 훈련을 하는 운동이라서 노지훈에게는 반복연습이 이미 익숙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운동선수의 강인한 근성과 성실한 노력과 잘 생긴 외모가 큰도움이 된 것을 보게 된다.

 

노지훈의 변천 과정을 보면서 스타는 역시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게 된다. 방시혁 멘토와  노지훈 멘티는 찰떡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데이비드 오는 신승훈멘토가 가르쳤으면 하고 생각을 했었다.  밝고 맑고 순수한 모습에서 가수 팀의 모습이 상상되게 한다. 자유로운 데이비드오가  연습과정에서 점점 경직돼 가는 모습이 좀 안타까웠다.

 

 데이비드오는 중간 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뮤직중심"무대에서  자기 기량을 다 발휘 못 했다. 그러나  재능과 가능성을 알고 있는 방시혁 멘토가 그를 최종 2인으로 합격을 시켰다.

 

방시혁멘토는 가수로 데뷰 했을 때의 상품성에 큰 중점을 둔 것이 보였다. 비쥬얼, 가창력, 근성, 노력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귀여운 섹시함을 보고 선택했다고 본다. 가수는 물론 고급상품이므로  명품을 만들려는노력이 보였다.

그러나 그에게 크게 부족한 것은 꼴찌에 대한 배려 부족이다.  화면속의 이미소는 끝까지 혼만 나는 모습이다.  단 한 차례도 칭찬을 하는 모습을 못 봤다.  그자리에 까지 갔다면 칭찬을 할 구석이 꼭 있을 텐데 냉정한 독설로 야단을 쳤다. 나중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더 실수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 너무  연습을 해서 목이 쉬었구나. 가수는 목이 생명이다. 당분간 쉬면서 다른 사람들 연습을 보고 배워라"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당근과 채칙을 적절히 사용해야 훌륭한 멘토라고 생각한다.

 

동방신기의 "허그"를 달콤한 목소리와 귀여운 모습으로 부른 노지훈에게 환한 미소로 " 네가 일등을 할 줄 알았어. 노력한 사람이 일등을 한다는 걸 보여주었어 . 끝까지 함께가서 1등을 하자" 는 말을 할 때 좀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기 도취의 만족이 극에 달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자" 해야 다른 제자를 배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데이비드오도 일등을 할 수 있는 멘티이다.

 

일등만 하던 재수 없었던 방시혁은  1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사람같았다. 그래서 그는 일등만을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방시혁은  유능한 트레이너지 훌륭한 멘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 만년 꼴찌였던  김태원 멘토의 지도가  빛을 발하는이유

 

김태원은 "남자의 자격"에서 위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 후   3일 만에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으로 나왔다.그전에 "위대한 탄생'의 멤버들이 지도를 하고  박칼린씨와 박완규씨에게 객관적인 평을 부탁하는 태도도 좋았다.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뮤지션들에게 평가를 받을 기회를 주어서  평생의 추억과 함께 여한이 없게 해주었다.

 

김태원 자신이  학교중퇴, 문제아, 검정고시 출신, 마약, 술, 에 빠져서 헤멘 꼴찌 인생었다. 다른 꼴찌와 다른 것은  사랑에 충실하고 의리를 지킨 것이다. 여자 문제만 없지 그는 건강까지 잃을 뻔한 아슬아슬한 인생이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김태원도 천재라고 생각을 한다. "사랑할수록" "네버 앤딩 스토리 ","생각이나" "회상"등 주옥같은 가사를 쓰고 작곡을 했다.

 

김태원의 소외된 멘티등에 대한 애정은 남 다르게 보이는 이유가  그들에게서  자기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보기에 연민이 생긴 것이다.

 

부활 콘서트에  탈락자인 양정모와 손진영을 무대에 세운 그의 배려가 따뜻하다. 그리고 함께 울었다.

 

" 일등은 중요하지 않아. 앞으로  너희들 음악 생활이 중요한 거야 " 그는 그렇게 가르쳤다.  사실 20등 안에 들었으면 어떤 식으로든 음악은 하고 살 것이다.

 

"위대한 탄생" 이라는 프로도 상업 방송의 한계는 있다. 시청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받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스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김태원은 선택되서 오히려 미안해서  울고 있는  백청강, 이태곤에게 말한 내용이 너무 인상적이다.

 

"이제 너희들은 어떻게 해야 돼? 떨어진 사람 몫까지 열심히 해야지?"

 

사실 일등을 꼭 하자는 말보다 더 각오를 하게 하는 말이다. 무대에서 내려온 네 명의 멘티들에게 그는 가장 희망적인 말을 했다.

 

"우리는 이제 죽을 때까지 함께 가는 거야. 자주 만나고 "

 나는 김태원을 "위대한 탄생"의 일등 멘토라고 부르고 싶다.

 

3. 인생은 그냥 열심히 살았으면 성공한 것이다.

 

60년 동안 인생의 3/4을 살아 오면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실패도 오고 ,절대로 안 될 것 같았는데 누군가의 도움으로 잘 되는 것도 경험했다. 나는 살면서 만나는 모든 이들이 멘토라고 생각한다.

 

나는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살았지만 제일 감동을 준 멘토는 열심히 살며   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많이 배운 것과 외모가 좋은 것과 부자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분명한 것은 일등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느라고  남에 대한 배려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  오늘 교과부블로그 기사가  좋아서 링크 겁니다.현직 초등학교교사가 쓴 기사입니다.제목 :    교사가 좋아 하는 학부모             http://if-blog.tistory.com/1037

 

**블로그메인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우리 교육발전을 위해서 다 고민하고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