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교사들이 학원강사에게 꼭 배워야 할 한가지

모과 2011. 2. 24. 13:33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형학원 중입 준비반 강사를 한 적이 있다. 한때 전국적인  체인망으로 지점을 보유하던 학원이다.  당시 원장이 국회위원에 출마한 후  경영에 큰 어려움이 왔었다.

 

 학원에서는 부산의 8학군 초등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교감선생님을 부원장으로 채용했다.  그분의 인맥을 이용해서 수강생을 모을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예비 중학생인 6학년 예정자들을 1,000명을 모집해서 국,영,수 선행학습을 시킬 계획이었다. 나는 수학교사로 채용돼서 갔다.

 

* 입시 기숙학원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학생을  모집하는 동안  10명의 강사에게 부원장이 교육을 시켰다. 학원생들이 잘 이해하고 재미 있게 수업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50분 수업 중에 학생들이 지루하게 느낀다 싶으면  짫은 이야기로 크게 웃게 해야 합니다. 크게 모두 웃고 나면 집중력이 생깁니다. 한 시간에 두 세 번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세요. 유머어 책을 보고 공부해서 꼭 그렇게 하세요"

 

나는 중 고등 학교 교사로 근무 할 때는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말을 그곳에서 들었다.그리고 이해가 됐다. 그말을 듣은 후 유머어 책도 읽고 개그 프로는 꼭 찾아서 봤다.

 

* 다음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한번 웃으세요.

 

  나는  학생들이  지루하게 느끼거나 집중이 안 될 때 시중에서 유행하는 개그를 말해주면 모두 좋아라 웃고 강사를 쳐다 보는 경험을 했다. 그 순간 학생들은 강사에 대한 친밀감도 느끼는 것 같았다.

 

수학 문제는 한 문제 씩  풀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풀어주다가  딴 짓을 하거나 멍청한 표정으로 있는 학생들이 보이면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씩을 말해 주었다.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 초등학생이 쓴 답입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300명 정도만 모였다. 강사를 너무 많이 채용했는데 학생이 30%만 모집된 것이다.

 채용한지 얼마 안되서 누구를 그만두라는 말은 없었지만 나는 분위기로 누가 그만두어야 할지 깨달았다. 처녀 선생은 학원장의 딸이었다.나는 주부였고  부원장의 지인이 소개해서 채용된 사람이었다. 누가 봐도 내가 그만 두어야 할 상황이었다. 한 달 후 나는 스스로 그만두었다.

 

 

두 아들이 다 재수를 해서 대학에 입학을 했다.  3월 초에는 학원에서 돌아 오면 과일이나 밥을 먹으며 학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곤 했다.

 

입시학원은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로 반편성을 해서 진도가 빠르고 재미있게 가르친다고 했다.특히 암기 과목의 강사는 한 시간에 몇번 씩  웃음이 빵빵 터지게 재미있게  잘 가르친다고 했다.

 

**이곳의 사진은 모두 다음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인용을 목적으로 합니다.

 

학원강사들은 수강생들이 적게 모이거나 인기가 없으면 그만 둘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재미있고 잘알아 들을 수 있도록  늘 연구를 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원에서 더 이해가  잘 된다고 많이 말하는 것 같다.

 

학원은 엄밀히 말해서 이익을 남겨야 하는 사업이다. 반편성도 학생들의 성적에 맞게 편성한다. 학원에서 능력별 반편성을 인권모독이라고 말하는 학생도 학부모도 없다.

 

학교는  다른 학습능력의 학생들을 모아 놓고 가르친다. 한정된 시간 안에 진도도 나가야 하고 인성교육도 시켜야한다. 학부모들이  잘 모르는 수업 이외에  업무도 많이 있다.

 

그러나 공 교육 교사가  사교육 강사들에게 꼭 배울 점이 있다면 수업을  재미있게 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노력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교사를 좋아 하게 되면 그 과목 성적도 많이 향상되는 것을 우리는 다 경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교육발전에 다음뷰  교육채널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