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김인혜교수 사건을 통해서 나타나는 비겁한 국민성

모과 2011. 2. 27. 14:09

 내가  김인혜교수를 처음 본 것은  예능프로 "스타킹"에서 였다.

 

야식 배달원인  천재 성악가 김승일씨의 의 비운의 개인사가 전해지면서 김인혜교수가  그사람의 노래를 듣고 감탄하는 표정과 앞으로 이끌어 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참 터프하고 쿨해 보였다.

 

김인혜교수가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서 인터넷검사를 했다. 서울대 교수라서 더 대단해 보인 것은 사실이다. 뉴욕타임지가 극찬한 성악가라는게 더 신뢰감을 주었다.

*자료는 다음뉴스에서 가져왔습니다. 인용을 목적으로사용합니다.

 

1. 김은혜교수의 교육방법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언론에 노출된  김인혜교수의 교육방법은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교수가 재직동안 그방법을 계속 쓴 것이 사실일텐데 왜 서울대 측에서는그동안  가만히 있었는가? 묻고 싶다.

수많은 제자들이 졸업을 하고 배우고 있었는데 학생이나 학부모나 모두 가만히 있었던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내용에 대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별떵이"님의 포스팅에 상당부부분 공감해서 링크를 걸어 봅니다.의사인 독일인 남편과 결혼해서 스위스에서 20년간 살고 있는  한국인 블로거입니다. 글이 객관적이고 독인인과  결혼생활을 하면서 독일의 깊은 속내까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떵이님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mirine1960/140 [김인혜교수와 똑같음 방법을 쓰는 학부모]

 

별떵이님의 글 속에서 학부모들이 자기 아이를 때려서라도 훌륭한 사람을 만들어 달라고 원하고 있었다는 글에 상당부분 공감하게 된다. 많은 부모들이 그렇게 하고 있기도 하다.

 

 나는 학교 재학 중에 인격적인 모욕을 받았거나  체벌을 지나치게  받았거나 촌지를 요구 받았다면 왜 가만히 있었는가 묻고 싶다.

 

동료 교수들은 교수회의 때  왜 안건으로 혹은 사석에서 김인혜교수에게  말하지 않고 투서라는 비겁한 방법을 썼는지 묻고 싶다.  투서를 쓴 교수들이나 김인혜교수나  서울대를 망신 시킨 일에 동참한 것이다.

 

2.  학부모들의 집단 이기주의의 일부가 폭발한 것이다.

 

김인혜교수의 사건을 보면서 30여년 전 동료교사가 딸을 명문 음대에 진학 시키는 과정이 생각이 났다.

 

그분은  피아노를  치는 따님에게 설거지를 못 시킨다고 했다. 손이 미워지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분의 딸( 가명 미영)은 일 주일에 한 번  명문대 부부  교수의 집에 레슨을 받으러 다녔다.래슨비는  한 달에 15만원이라고 했다. 교사의 봉급이 100만이 안될  때 였다. 갈 때마다 미제 파인애플쥬스를  사가지고 갔다.

 

그대학에 전임교수가 각 4명인데 한사람 당 15명 정도 레슨을 받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했다. 시간표를 어떻게 짰는지 학생들끼리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고 했다.전임 교수들에게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들로 이미  대학 학과의 정원이 넘어섰다.

 

미영이는 첫 번 입시에 낙방하고 그 교수의 부인이  재직하고 있는 다른 명문  대학에 다음 해에 입학을 했다. 물론 일 주일에 한 번 레슨을  계속 다녔다.

 

미영이의 입시를 위해서 동료 교사는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부탁을 해서 그랜드 피아노에서 연습을 시키기도 했다. 당시에는 그랜드피아노가  있는 곳이 그리 많지가 않았다.

 

자기 딸이지만 가끔은 마음에 안 든다는 그동료 여교사는 왕복 3시간을 출퇴근하며 딸의 뒷바라지를 했다. 대학을 졸업한  미영이는 좋은 집 자제와 결혼해서 영국으로 갔다고 들었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이기주의인 이유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벽만 보고 피아노를 오랫동안 쳤고 대학에 진학을 해서는 동기생들 중에 누가 교수의 눈에 들어서 선택받느냐에 다라서 무대에 서고 안 서고가 달려서 그렇다고 했다. 동기들이 서로 다 라이벌 관계라고 했다.

이기주의가 될 수 밖에 없는  피아노과의 동기생들이 자기는 정말 싫다는 나의 모교의  피아노과 친구의 말도 떠오른다.

 

과연 우리 나라의 예체능계에 김인혜교수만 문제 교수일까 생각이 든다. 마치 김인혜 교수만 그런사람으로 생각하고 노출이 되고 나니 벌떼들처럼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네티즌들과 악플러들이 뭐가 다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지금 자기가 다니고 있는 대학의 문제교수나  비리를 용기있게 노출시켜서 이번 기회에 모두 해결할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