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서울/동작구] 아들집 이사하고 찾은 노량진 시장 회센터

모과 2011. 2. 1. 06:30

충무로 동국대 후문 뒤에 살던 아들의 원룸에서  이사한 노량진 투 룸집은 참 밝고 좋았다. 이사를 마치고 큰아들이 가까운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회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노량진'기차역 근처의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갔다.

 

생각해보니 나는 서울사람인데도 노량진 수산시장엔 처음으로 간 것을 알았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중에 최상품은 다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오는 것 같았다. 시장은 생각보다 더 컸고  수산물은 잘 볼 줄모르는 내가 봐도 상당히 좋은 것 같았다.

 

 

 

 

남편과 나, 큰아들은  이층에 있는 회센터를 안내판대로 찾아서 갔다. 이층은  한 쪽은 다 창고였고  한 쪽은 회집이  죽 들어 서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 집이나 다 비슷할 것으로 생각이 됐다.

 

 

 

이층에서 내려다 본 수산시장은 화려하고 대단히 컸다. 수산물들이 선도나 크기도 최상품같이 보였다.

 

우리는 가까운 집으로 아무 집이나 들어 갔다. 날씨는 추웠고 배도 고파서 시장기가 확 몰려왔다.  개인적으로  경쟁을 하는 회센타에서  서비스는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듬회 (85.000원) 를 시키고 서울소주 참이슬을 시켰다. 그 고장 소주를 마시는게 우리집의 주도이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이 흡족했다.  홍합탕국, 야채 사라다,  개불회, 찐단호박, 굴회, 해파리 냉채, 찐강남콩등이 나왔다.  모듬회가 나오기 전에 산낙지 한접시 (25,000원)을 시켰다.

 

멍게회로 입맛을 다시고 ...고고  ..이시간의 행복은 뭐하고 바꿀 수가 없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먹는  맛난 음식들 ..나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막내가    이사 갈 집만 알려 주고 출근해서 함께 못한게 섭섭했다. 다음에 막내와 함께 꼭 같이 올 것이다.

 

 

 

녹색전과 김치전, 해파리 냉채, 굴,  조개회 가 나왔다. 뭐가 계속 나왔다.

 

야채 사라다와 찐 새우가 사람 수대로 나왔다.  

 

 

산낙지와  옥수수 치즈찜이러고 해야 할까?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산낙지는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어야 맛이 좋다.

 

 

우리가  대전에서 왔다고 하자 사장님이 공주가 고향이라고 서비스가 나왔다. 꽁치구이와  홍합구이.. 아 ! 맛은 있는데   나는 체중 오바가 늘 문제이다.

 

나는 회맛이 사각사각한 것을 포항 여행 중에 먹은 회맛에서 느꼈었다.  아! 그 사각사각하고  싱싱하고 고소한 회맛을 노량진 회집에서 또 느꼈다. 사각 사각 하다는 말 이외의 표현력이 없음을 안타깝게 느낀다. 참 환상적인 회맛이었다.

 

 

입맛이 개운하게 회무침이 나왔다. 아 ! 다음에 막내 아들하고 꼭 오리라!

 

 

생선을 가로로 잘라서 양념한 것인데 맛이 고소하고 입에서  녹는 느낌이었다.  이름을 들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메로구이 라고 입질의 추억님이 가르쳐 주었습니다.고맙습니다)

 

연어 구이와 파인에풀의 상큼한 맛은  주방장의  센스인가! 입안이 다 시원해 졌다.

 

 

날치알을 김에 싸서 3인분 내왔다.  내가 디카로 사진을 찍어서인지 서비스가 더 나오는 느낌이었다.

 

 

생선회도  한사람이 두 개씩 먹도록 해주었다. 음식 전체를 놓고  볼 때 4명이 먹으면  적당한 양이었다. 자꾸 막내가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정이었다.

 

 

차를 집 앞에 세워 두고 왔으니 남편은 행복해서 소주 4병을 큰아들과 나누어 마셨다. 나는  세 잔을 마셨는데 얼었다 녹아서 그런지 얼굴이 4병 다 마신 것처럼  새 빨개졌다.

 

아들은 30만원 주고 산 잠바를 아빠에게 입혀주고 기분이 좋아 했다. 아들 없는 사람 서운해서 살겠나?  딸들이 더 잘 한다고들 하는데  우리 집 아이들은 가족 사랑이 남 다르다.

 

 

이번에는  새우고구마 튀김이다. 생새우를 즉석에서 튀겨주니 바로 이런 맛이 나는구나 ! 모두 한 개씩 먹고 소주도 일 잔씩 건배를 하였다. 이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 이날 음식값은 총 129,000원이었다.

 

모듬회: 85,000원[자연산]

산낙지: 25,000 원

소주4병: 12,000원

공기밥 : 2그릇

매운탕이었다.

 

*음식의 양은  4인 가족이 가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이날 과식을 했다.

예전에  친정동생의 안내로 해운대 미포에서 5인가족이 먹었던  자연산 회 20만원어치의 양보다 많았고  질적으로도 우수했다.

 

 

화장실로 가는 복도 한쪽에 있는 각 상점의 냉장실들이 죽 있었다. 다음에 서울에 오면 또 오자고 우리는 약속을 했다.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상점들은  일 층 시장 의 가게들이   수산물을 보관하는 창고들인 듯했다. 이창고들 반대 편에는 식당 들이 죽 있다. 모두 위생적이고 푸짐한 요리를 싸게 팔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이미 장사를마치고 폐점하는상가도 있었다. 시간은 8시가 좀 안 된 시각이었다.

 

 

위치 : 노량진역근처  노량진 수산시장 이층 회센타 아무 상가나 다 좋다고 생각함

일부러 찾아 가서 회를 먹고 와도 괜찮고 회를 사서 집으로 가져 가서 먹어도 좋다고 생각된다.

 

* 이날 큰아들은 음식값을  많이  지출했다.  점심에는 충무로의 유명한 설렁탕집으로 안내했다. 두아들이 자주 먹으며 부모 생각을 한 것이 기특했다.

 

 자취집으로 돌아 오며 큰아들은 보너스 받을 때마다 올라오라고 우리에게 말해 주었다. 나는 새로 사 온 이불 두 채를 아들들 방마다 펼쳐주며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느낀 하루였다.

 

두 아이 다  집에서 회사가  지하철로 4~5정거장 이라서  정말 편리한 곳이다.,

 

 

**  블로그 메인,맛집 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명절준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