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대전 맛집] 귀한 손님이 오면 가는 진잠의 "명지원"

모과 2010. 12. 23. 06:30

큰아들이  회사일로 오랜만에  대전 집에 왔다. 

 두 아이가 다 집에 오면 엄마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어 한다. 밤11시가 넘어서 퇴근을 하는 아빠와는  늦은 밤 식탁에서 막걸리를 한 잔 씩 마시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고 간다. 나는 먼저 저녁을 먹었으니  부자가 대화를 하게 하고 작은 방에서 블로그에 글을 쓴다.

 

회사일로 출장을 와서 하루 자고  간다는 아들과 함께  진잠의  유명한 갈비집 "명지원'으로 갔다.  늘  가족단위의 손님으로 북적이는 집이다. 대전의 끝동네 진잠 네거리에서 가깝다.

 

 

밤 9시가 다된 시간에 큰아들과 함께 간 명지원의 모습이다.

 

이 식당의 독특한 점은 카운터의  T V가 식당 주차장을  모니터 하고 있는 것이다.  사장님은 모니터를 보고 손님이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친절하게  맞이하고 있다. 다른 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이다.  갈 때마다 큰 변화가 없이 비슷하다.  왼쪽에 김치 무우쌈 외에  탕수육과 단호박 찐 것이 나온다.  오른 쪽은 사라다, 도토리묵, 사라다. 상추등 간단하다.

 

 

 

 

참기름 소금과   파절이 대신 여러 야채절이를  주는게 다르다.  개인적으로나는 파절이가 더 좋다.

 

아삭이 고추 무침은 고기를 상추에 싸먹을 때 함께 싸서 먹으니 맛이 있었다. 남편 고기를 2인분 살 때 받아 와서 집에서 먹으니 너무 싱거웠다. 고기와 함께 쌈장을 얻어서 먹아야 제 맛이 났다.

 

국내산 한우 차돌박이 2인분 이다.  1인분에 15,000원인데 아들은 서울보다 무척 싸다고 했다.양파 동그렇게 썬 것과  버섯을 얕게 썰어 주었다. 우리는 1인분 더 먹었다.

소고기 한토막이  1인분이었다.  먹어보니 적당히  배가 불렀다. 아들과 나는 된장 찌개와 밥  한 공기씩을 먹었다.

 

따뜻한 미역국이  속을 풀어주고 중간중간  쇠고기를 먹으며 아들과 오손도손 지난 일들을 말한다.  우리는 늘 대화를 해서 만나기만 하면 재미있는 대화가 끝이 없이 계속된다.

 

 

친정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소의 천엽과 간을  자주 먹였다. 소간은 눈이 좋아 진다고 말씀해 주셨다.

 

 

대패로 민듯한  삽겹살은 서비스로 준 것이다 불판 위에 놓자 종이장 같이 얇아졌다. 먹어보니 부드럽고 고소했다.

 

 

두 아들은 언제나 엄마에게 친절하게 대해준다.  큰아들이 친절하게 익은 고기를 썰고 있다.  아들과 나는 고기가 익기 무섭게 서로 먹으라고 밀어 주고 있었다.

 

 

요즘 큰식당에는 어린이 놀이방이 있다.  유난히 가족동반 손님이 많은 "명지원'에는 필수적인 시설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모르는 아이들끼리도 잘 어울려서 뛰어 다닌다. 이집에는 어린이들이 모두 놀이방에 가 있어서 갈 때마다  식당 안을 뛰어 다니는 아이들을 못봤다.

 

 

큰아들과 나는 고기를 먹으며 맥주 한병과  소주 한 병을  마셨다. 이제 언젠가 결혼해서 며느리와 함께 내려 오면 좋겠다. 큰아들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여성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며 아끼며 살아 가는모습을 보고 싶다.

 

낮에 다시 가서 찍은 "명지원"모습이다. 지하 주차장에 차가 주차 되는모습을 식당 카운터에서 사장님이 보고 맞이한다.

 

명지원의 냉면도 개운하고 맛이 있다. 식단 입구에 [모범업소]표시가 부끄럽지 않은 진잠의 맛집이다. 나는귀한 손님이 오거나  생일에 자주 "명지원'에 간다. "명지원"은 진잠의 대표적인  갈비전문집이다.

 

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원내동 (진잠동) "명지원"

전화: 042) 545-0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