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자식을 니트족으로 만드는 부모들

모과 2011. 1. 18. 06:30

 

우리 나라의 니트족이 108만명을 넘었다고 한다.몇 집 건너에 한 집씩 집에만   있는 자녀가 있다. 취업을 못했거나  했다가 그만뒀거나 몇 해씩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그런 자식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니트족"이라고 한다.

 

 

* 참고 :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15~34세의 젊은층의 청년무업자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자 40만명이고,   니트족은 108만명이라고 한다.

 

1. 어려서부터 해달라는 것은 제일 좋은 것으로 다 해준 부모

 

 자식이 태어나서부터  최고급으로 먹이고 입히고 신겨서 키운다.  그런 부모는  내가 살던 동네에도 많이 있고  친구 중에도 있고 인척 중에도 여러 명 이 있다.

"애들이 다 그렇지"  그 부모들이 공통으로 자주 말하는 말이다. 

 아기 때 부터 잘못하면 말로 타이르면 느낌으로 자기가 잘못했는지 잘했는지를  아기가 알아 듣는다.  태교의 효과가  있는 것을 보면  뱃 속에서부터  엄마와 텔레파시가 통하게 돼 있는 것 같다.

음식점이나 공공 장소에서 마구 돌아 다녀도 그냥 둔다. 자식의 기를  살려야 한다고 그냥 둔다. 아이들이 다 그렇지 하면서 ...

 유치원 때부터 자기 자식만 잘 봐달라고 교사에게 선물이나 촌지를 주기도 하는 부모가 있다.

**캥거루엄마와 니트족 아들: 이곳의 사진은 모두 다음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2.  자식의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부모들  

 

자기 자식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지를 못하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공부하기 싫어 하게 만들어 놓고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돈에 대한 믿음 또한 확고하다. 그사람들은 오직 자기 가족만을 위해서 좋은 집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고액 과외를 시킨다.  돈을 많이 쓰면 성적이 오른다고 믿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아이를 쉴 시간조차  없이 여러 학원으로 뱅뱅이  돌린다.  그런 집에서는 엄마가 집에서는 법이니 시키는대로 하게 마련이다.  가족들이 모두 이웃과 친척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하다.

내가  들은 봐에 의하면 쪽집게 과외는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에게나 맞는 방법이다. 수준이 아주 높은 문제를  학생이 푸는 것을 옆에서  모르면 옆에서 살짝 힌트를 주며 풀게 한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게는 괴로움만 주고 돈만 버리는 일인데 많이들 그러고 있다.  그엄마들은 마음 한가운데에는 돈으로 안되는 것이 없다고  변함없이 생각하고 있다.

 

3. 공부가 안되면  골프나 수영, 스케이트,예능을 가르친다.

 

박세리가 골프로 유명할 때면 골프를 가르치는게 유행이고 박태환이 수영으로 금상을 받으면 수영을 ,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금상을 받으면 스케이트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동창 중에  아들이 수영을 잘해서 국내 대회에 상을 받았다. 그쪽으로 키우려고 아침마다 새벽6시에 일어나서 수영장에 데리고 가서 훈련을 시키는게  너무 어려워서 그만 포기 하는 것을 보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꼭 수영으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공부도 잘하니 공부만 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한 친구는 자식이 공부를 못해서 성적이 하위권으로 겨우 인문계고에 진학을 하자마자 골프를 시켰다.  오전 수업만 하고 자가용 운전기사가 학생을 태워서 골프장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했다.본래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니까 골프도 못하고 성적은 당연히 최하위권이었다.

 

동창 친구는 지방의 소도시의 체육학과를 겨우 들어 간 아들을  교수라도 시킨다고 그대학의 대학원까지 시켰다. 거기서 끝이 났어야 했다.  미국유학을 보냈다. 집 사주고 차 사주고 가정교사까지 붙여도 본래 교수감도 아니고 공부 자체를 싫어 하는데 실패는 당연한 순서였다.

그친구의 아들은  미국에서 돈만 많이 쓰고 돌아 왔다. 지금도 유학을 가는 학생들 중에 이런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아들 미국으로  학위 따러 유학갔어!"

이말 한마디 하고 싶어서 황당한 일을 한 것이다. 친구의 남편은  지방도시에서  사업을  해서 돈은 많이 벌었다. 그런데 사업도 예전만 못하고  있던 땅과 부동산을  하나씩 팔아서 쓰고 있다.

 

* 니트족 쳥년의 이미지

4. 결혼후에도  생활비를 대주어야 하는 자식들

 

친구의 아들은 태어나서 부터 명품으로만 입고 먹고 자랐다. 돈을 못벌어도 좋은 자가용을 사주어야 부모 체면이 서니까 그렇게 해주었다. 결혼은  CC 였던  여성과 미국 유학가기 전에 시켜서 함께 보냈다.

 공부를 포기하고 귀국한 후에도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사주고 생활비를 매달 보냈다.  어느 곳이고 취직을 시켜주면 오래 있지를 못했다.  실력이 없어서도 그렇고 적성에 맞지가 않아서도 그랬다. 그 세월이 지금까지 결혼 후  10년이 다 됐다.

이제 바꿀 수도 없다 . 태어나서 계속  명품을 사용했으니 다른 방법을 모른다. 돈을 한푼도 못벌어도  소비의 규모를 줄일수가 없는게 더문제이다. 내 친구도 그렇게 자랐다. 지금도 친구는 자식에게 밑빠진 항아리에 물 붇기를 계속하고 있다.

 

친구의 남편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자식만 생각하면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친구는  자기가 자식을 잘못키웠다고 하며 눈물을 보였다. 나이가 60이 되니 친구들도 다 솔직해졌다.아들에게  사업을 시켜도 다 망하고 답이 없다고 했다.

* 청년실업률  40만시대가 왔다.

 

5.  세계1위인  우리나라 니트족들

 

각국의 청년들이  졸업 후 5년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청년들이 제일 많이 집에서 쉬고 있다.(OCDE자료)

내 동창같이  부자가 아니라도  대기업에 못들어 가면 안정적인 공무원이 된다고 몇년 째 노량진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 자녀들이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있는  자식들이 있다는 것이다. 가끔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참지못해서 주먹으로 벽이나 문을 쳐서  푹 들어간 자국이 있다고 했다.

 니트족 아들을 둔 엄마는 자식만 보면 울화가 치밀어서    밖으로 나와서 돌아 다녀도  마음이 허하다고 했다. 부모도 나이가 들어서 정년퇴직을 했는데 취업을 못하거나 안하는 자녀 때문에 경제적인 여유가 계속 없다.자녀도우울증이고 부모도 그렇다.

 

 

그런 니트족이 전국적으로 108만명이나 된다니 갑갑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대학교 진학률이 90%를 육박하고 있다. 대학을 너무 많이 허가를 해주어서 학생들이 모자라고 있다.

지방의 이름없는 대학에서는 2학년까지 밖에 없는 학교도 있다. 모두 2학년을 마치고  수도권대학으로 편입시험을 준비 하기 때문이다.

 전국의 대졸 학생들 중에 25%만 정규직으로 취업이 되는 시대이다. 며칠 전 뉴스에서는 사법고시 합격생의 42%가 백수라고 해서 엄청 놀랐다. 정말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요즈음 우리 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많이  공론화 되고  있다. 무상급식, 체벌문제도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정말 심각한 문제는 니트족들의 문제이다.  어디부터 해결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서  자녀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지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체계적인 가정교육을 해야 한다.

무조건  좋은 대학을 가라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3 학년까지 자녀들을 마치 로보트마냥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된다. 자녀에게 생각할 시간과 휴식의 시간을 주어서 자기 문제를 생각하고 판단하게 해야 한다.

 

결국 부모 자식문제는 각 가정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중심을 잡고 자기 자식을 잘 가르쳐야한다.   학부모들이 학교나 정부에 분명한 교육관을 표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제도는학부모가  공교육에 동참해서 고쳐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성세대는  자녀들에게 너무 잘못하고 있음을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