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책임과 의리만 느끼게 한 " 라이프 온 어워즈" 시상식

모과 2011. 1. 14. 06:00

30년만에 머리를 미용실에서 예쁘게 했다. 나는 반곱슬 머리라서  그냥 커트만 쳐도 머리가 보기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미용실에 간 것은 내 자신에 대한  선물이었다. 우리들을 위해서 성대한 행사를 만들어 준 Daum view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남편과 나는  집에서  1시에 떠나서 30분 거리의 아버님댁에 가서 아버님을 모시고 서울 영재동  엘타워로 향했다.  멀미 약을 먹었는데도 잠은 안 왔다.  차속에서  복사해 온 인터뷰하기로 한  내용을  다시 반복적으로 읽었다.

 

** 사진은 블로그이웃  멀티라이프님 블로그에서 가져 왔습니다. 멀티라이프님 고맙습니다.

* 사진은 멀티라이프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Q1.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김성희: 우연히 블로그를 만들고 단지 글을 쓰는 게 좋아서 5년이란 세월을 보냈습니다.. 제가 컴맹이라서 부족한 것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독학으로 하나 씩 배우느라고 지루한 것도 몰랐어요.

 

제가 블로그를 하므로서 온가족이 대화의 소재가 생기고 늘 같을 수 밖에 없는 일상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됐습니다. 블로거의 소망인 “황금펜‘를 지난해 9월에 받아서 행복했습니다. 황금펜 까지는 노력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수상은 제겐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보너스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다” 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5년간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뷰에 정말 고맙습니다.

 

50대에서 60대로 가는 길목에 이상을 수상하게 돼서 더 기쁩니다. 제가 올해 60세가 되거든요.^^

 

 

Q2.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님, 학생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를 올리고 계시는데, 블로그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김성희: 저는 주로 교육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재학중 가정교사를 시작으로 중고교 교사를 했고 두 아들이 공교육을 마치고 취업을 했습니다. 제 아이들을 키울 때는 교육의 부분만 부각해서 보였는데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나니 교육의 전체와 부분이 동시에 보입니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성공한 자녀교육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솔직 담백하게 쓰고 있습니다.

요즈음 저는 자녀교육의 성공사례와 훌륭한 교사, 자기주도 학습으로 성공한 학생들을 찾아 가서 인터뷰하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다음뷰에서 2009년 ,2010년 계속 시사채널 우수상을 교육에서 주었습니다.

 

다음 블로그를 통해서 교육변화가 시작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코너에 학부모와 교사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바램은 우리나라 교육이 변화돼서 모든 학생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겁니다.

 

 

Q3. 어머니께 컴퓨터를 알려드려야 한다는 포스팅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있나요?

 

김성희: 5,60대 일상생활은 단조룝고 몸도 여기 저기 아파서. 자식과 남편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 때입니다 그러나 집착에 비해서 얻는 게 없어서 불안하고 계속 자식과 남편에 대한 불만이 쌓여서 더 힘든 생활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식들과 소통을 하려면 자식세대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블로그를 하면 다양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클릭 한번으로 원하는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요즘 시대의 조류와 이슈를 알 수가 있지요.

자식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이 인터넷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인터넷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를 하면 자식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앞으로 며느리를 볼 텐데 결혼과 동시에 아들들은 며느리의 남편이 되는데, 엄마가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해서 며느리와 갈등이 생기면 가족 모두가 불행해 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블로그를 하는 동안 제 꿈을 넓힐 수가 있고 , 실현 시킬 수도 있어서 행복합니다. 저는 앞으로 3년을 제 꿈의 실현을 위해서 노력 할 겁니다. 그리고 5년 후에는 성공해 있을 겁니다.

장수사회에 평균수명은 길어 졌는데 엄마도 일이 있어야 합니다. 바쁜 자식들을 자주 못 만나니까 블로그나 가족카페를 만들어서 서로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나는 집에서 시간나는 대로 미친 여자처럼 혼자 중얼중얼 연습을 했다. 내 생각을 적은 것인데 사람들 앞에 서서 한다고 생각하니 잘 외워지지 않았다. 세 가지 모두 다  사회자 김제동씨가 질문을 할 줄 알고  열심히 외웠다.

* 함께 참석한 남편과 시아버님의 모습

 

행사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남편이 세어보니 약 250명 정도 모였다고 했다.  보고 싶었던  블로거들과 반갑게 수인사를 하고  내게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저녁식사는 양식으로  맛있게 하고 6시부터 김제동씨의 사회로  "2010 다음뷰 온 라이프 어워드 시상식"이 시작됐다. 김제동씨는  방송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분위기로  편하게 진행했다.

 

 

김제동씨는  성공회 대학교 신영복교수의 제자로 재학 중이다. 나는 신영복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감명깊게 읽었다.

올해의 가수로 선정된 "소녀시대" 가 제일 먼저 나와서 " 훗"제복을 입고  "쉿"을 불렀다.  이어서 "훗"도 불렀다. 내귀에는 훗훗훗~ 쉿쉿쉿 ~ 만 흥겹게 들렸다.  

남편은 돌아 오는 차 속에서 모두들 너무 말라서  밀랍인형들 같다고 논평을 했다. 물론 남편(61세)과 시아버님(89세)은 "소녀시대'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올해의 책은 '덕혜옹주" 올해의 영화는 " 아저씨" 가 선정됐다. 문화 평론가 김태훈씨와 동영상 영화  블로거 카이씨가  좌담회식으로 아저씨의 영화 장면을 놓고  대담을 나누었다. 나는 그 시간이 좀 길고 지루했다.그 결과 인터뷰 시간이 줄어 들었다. 수상소감만 물어 보았다.

 

남편이 마누라가  나오는 장면만  사진을 찍어서  중간은 생략 됐다. 내가  무대에  올라 간 뒤에 남편이 찍은 나의 모습이다.

 

 ** 이사진은 mami5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mami5님 고맙습니다.

**제가 상받는 장면을 촬영해주신  mami5님, 고맙습니다.

 

순서대로 라면 내가 맨 뒤 쪽  같은 데 가운데에 서게 했다. 연장자여서 대우를 해주었나? 순간 생각이 들었다. 트로피와 상금판 (100만원) ,꽃다발을 받았다. 맨 뒤에 있는 분이  대상을 받은 축구 블로거 "효리 사랑" 님이다. 

* 상을 받고 앉은 나의 모습,상받으려고 서 있는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는 키큰 아줌마가 나다

 

김제동씨는 모두 앉은 후 수상소감만 물었다.  단상에 올라 가서 앉으니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떨리고 위축이 되는 것을 느꼈다.

남편이 보니까  내가 너무 위축이 돼 있어서  속으로 "꽃다발을 하나 사서 줄 껄 그랬나?"  생각했다고 집으로 오면서  말해 주었다. 한마디로 나는 똑똑하지 못하고 에데데 했다는 말 같았다.

 

* 사진은 컴치토탈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제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이래서 공중파 방송 두 곳에서 출연 요청이 들어 왔는데 모두 거절 했다. 지금도 상당히 얼떨떨한 상태에서 방송까지 나가서 집안 망신을 시키고 싶지가 않았다. 1981년 이후에 사회 생활을 하지 않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해 본 적도 참 오래간만이다.

 

블로그 하나 우연히 만들었을 뿐인데 오늘 나는 참 호강한 셈이다. 60세 아줌마를 그렇게 기쁘게 대접해 줄 곳이 어디에 있겠는가? 참 고마운 블로그이다.

 

내 자리가 너무 뒤에 있어서 사진이 적게 나왔습니다.^^ 

**kandante님의 불로그에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모셔왔습니다. 저작권은 kandante님에게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내 얼굴을 알아 본 Daum직원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어서 고마웠다.

오늘 행사 속에서 느낀 것은 단 하나이다.

"책임과 의리"이다.

* 사진은  멀티라이프 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를 인정해주고  시사채널 우수상으로 선정해준 네티즌들과  심사위원들과 Daum view 에 진심으로 고맙다. 사실 나는 교육에 대한 글을 쓰기가 너무 어려워서  내가 45년간  취미로 해온  책, 영화, 드라마에 대한 글로 서서히 전환하려고 했다. 그런데 상을 받았으니 어쩌랴!

 

2011년은 2010년보다 좀 더 열심히 교육에 대한  기사를  써야겠다. 부지런히 인터뷰를 하고 검색을 해보고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교육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내 블로그에 온 분들이 뭔가 소중한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진솔하고  감동이 있는 기사를 쓰고 싶다.  그리고  2011년  교육후보에게  바통을 물려주겠다.

** 사진은 옥이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옥이님 고맙습니다.

 

* 네티즌들이 한 번 투표 할 때 마다 100원씩 기부해서 총 65,406,119원을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성금으로 기부했다.  참 보람있는 행사였다.

 

행사가 끝나고 수상자들  전체와 김제동씨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뒷줄 맨 왼쪽이 김제동씨이다. 2010년나의 50대는 "Daum 라이프 온 어워드"  시사 채널우수상을 받는 방점을 찍고  60세로 넘어갔다.

 

블로그는 나에게 제2의 인생을 계획하게 해주었다. 앞으로 3년은 또 노력을 해서 5년 후엔  내가 바라던  그무엇인가가 되고 싶다. 나는 오늘도 내일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 하는 생활을 할 것이다.

장수사회에 좀 늦게 이루면 어떠랴?  되기만 하면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 시상식장 밖 벽면에는 각 채널 후보들의 이름이  전시돼 있었다.

 

        ** 블로그 이웃 보라미랑님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보라미랑님 고맙습니다

 

내게 글쓰기의 장을 주고, 인정해 주고 ,우수상도 준 다음뷰!

고맙습니다.! 성실한 글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