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자녀에게 늘 차선책도 준비 시켜야 하는 이유

모과 2011. 1. 16. 06:30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했다는 뉴스는  가끔 있었다.이번엔 경우가 좀 달랐다. 

" 로봇영재"로 입학사정관제도로 입학한 전문계고(공고) 학생이었다. 인문계고에 다니다 '로봇특성화고'인 "전문계고로  전학을 가서  2007년 "국제 로봇경진대회" 한국 대회에서 대상인 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 대회"에서 3등에 올랐다. 

 

 

2009년 8월 KAIST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입학해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주는 '대한민국 인재상'도 받았던 학생이다. 

 

1. 합격시켰으면 가르치는 것도 책임을 져야한다. 

 

 입학사정관제는 한 분야에서 특출난 사람을 뽑는 것이다. 

 죽은 조모군은 "로봇영재'로 합격한 학생이다.  조모군이  과학고 천재들과 함께 공부 하려면 수학,물리,화학등 전과목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인문계고와 전문계고(공고)의 이수과목과 시간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카이스트에서는 조군을 합격시킬 때 그점을  미리 생각하고 입학 전이나 재학 중에  특별지도를 했어야 했다.

 

조모군을 한 학기 가르쳤으면 어디가 부족한지 교수들은 알았을 것이다.  누군가 책임을 지고 여름방학과  2학기에 지도를 해야했다.  카이스트에서 필요해서 뽑았으면  책임도 졌어야 했다.

 

2.  전과목을 영어로 강의를 하는 카이스트

 

한국계 미국인인 총장님은 2010년까지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미국인 같이 영어를 능통하게 하고 물리,화학,수학 전공 영어까지 능통해야 한다. 우리 나라 영어 공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영어교재를 읽고 이해는 할 수 있겠으니 영어로 수업을 하려면  사교육을 받아야  하거나  영어로 강의를 하고 있는 특목중을 나와야 한다. 전국의 과학고에서 영어로 강의를 해야 할 것이다.

 

조군을  면접할 때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고 2010년 부터는 전 과목 다 영어로 강의를 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는지 묻고 싶다.  1학년 때는  훈련기간으로 몇 과목만 영어로 강의를 하고  점차적으로 늘여야 학생들의 부담이 적었을 것 같다.

 

영어를  잘해서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실력은 안되고 스트레스만 받느니 한국어로 강의를 하는게  차라리 났다고 생각한다.

 

* 이 글에 나오는 사진은 모두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3.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주는 징벌제 등록금제도를 하면 좋지 않은 이유  

 

나는 지금까지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등록금을 더 내라고 하는 소리는 처음들었다.

징벌적 등록금은 카이스트의 '등록금 차등징수제도'를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부르는 말, 학점에 따라 등록금 액수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평점이 2.0이하 이면 등록금 650만원을 내야 한다고 뉴스에서 봤다. 검색해 보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았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들어온 1학년생 중 평점 B°이하(4.3 만점에 평점 3.0 이하)를 받은 학생들은 성적순으로 수업료의 일부를 지불하고, 평점 C°(2.0) 이하는 수업료 전액을 납부토록 할 방침이다.상대평가를 기준으로 중위권 학생의 평균 학점이 B°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재학생 중 2명 가운데 1명이 수업료의 일부 혹은 전부를 내야 하는 셈이다.

카이스트는 올해 초 학점이 미달하는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징수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했으며, 700명의 신입생과 학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여러 차례 양해 통신문을 발송했다:2007년10월  해럴드뉴스에서 인용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상금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학칙까지 바꾼 마당에  내 말은 아무 의미가 없겠지만  작정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일 같이 보인다.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면  하게끔 하는 것도 교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교수가 몇 명이나 있겠는가 ?  교수들이 잘못 지도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해본 적은 있는가 묻고 싶다.


죽은 조모군은 1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았고 죽기 전날 성적표와 등록금 용지를 받았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까지 받았다고 했다.그동안 얼마나 고민을 하였으면 성적표를 받은 날 바로 죽음을  실행했겠는가? 혼자 객지에서 절대 고독에 놓였던 한 젊은이의  고뇌가 전해져 온다.

 

 

4. 자녀에게 늘 차선책을 준비 시켜야 하는이유

 

초등학교2학년부터 "카이스트"에 입학이 목적이었다는 조모군의 아버지는 꿈은 이루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떻게 꿈이 카아스트인가? 이해가 안된다.

꿈은 현실과 다르다.  그것을 깨달았으면 다른 길로 가면 된다.

그길이 생각했던 길이 아니라고  삶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다시 가는 길이  더 좋은길 일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 가족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큰아들이  대학재학 중 국내 대기업인 S그룹에 들어 가는게 꿈이었다. 그리나 입사한 후  한 달 만에  그꿈이 생각과 전혀 다르고  상사의 술버릇에 질려서 금요일 밤만 되면  월요일에 회사에 가기 싫어서 죽고 싶었다고 얼굴이 새까맣게 타서 말했었다. 우리 가족들은 대책도 없었지만 그만 두라고 했다.

 

아들은  대학재학 중에는  은행만은 절대로 안간다고 했었다.  그런데 재취업을 은행에  했다.  다니다 보니 은행업무가 천직이다. 전혀 스트레스를 안 받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자기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일을 배우고 실적도 잘 내고 있다.반드시 지키는 일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권유하는일이라고 했다.

 

아들과 동기인 S그룹의 어느 직원은  결혼을 한 달 남겨두고 폭탄주 회식을 하고 다음날 깨어나지 못했다. 그 회사를 나와서 천만 다행이다.

* 카이스트 기숙사의 밤의 풍경

 

5. 인생의 목적은 행복한 자기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교육은 함께 가는 즐거움이 배제되고  혼자 질주하는 고독하고 불안한 행복을 가르치고 있다.교육의 목적이  등수이거나 특정 학교나  대기업이면  성취후에도 허망함이 따르기가 쉽다.공부를 하는 동안 즐거우면 공부를 하라고 하지 않아도 하게 돼 있다. 

 

교사나 부모는 공부를 강요하지 말고  공부를 즐겁게 하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공부하는 과정이 즐거워야 하는 이유는  그순간도 인생의  소중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더이상 조모군같은  허망한 죽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조모군의 명복을 빕니다.

 

**  다음뷰메인,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