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이건희 회장의 손자가 무상급식을 받아야 하는이유

모과 2011. 1. 19. 06:00

 어제 밤늦게 퇴근한 남편에게 내가 말했다.

"여보! 정운찬 국무총리가 무상급식을 반대 하면서 이건희 삼성회장의 손자도 무상급식을 받아야 하느냐며 말도 안된다고 했다던데?"

 

전총리지만 보통 말할 때는  총리라고 말하게 된다.

 

"  서울대학교 총장까지 한 사람이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당신이 교육블로거라면 이건희 회장의 손자가 무상급식을 해야 하는 이유를 써야지. 당신이 써라."

 

"뭐라고 쓸까?  나눔과  함께 하는 밥법을 알아야 한다고 쓸까?'

 

"첫째 이웃과 함께 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 둘째 이웃을 이해하기 위해서, 셋째 이웃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서, 넷째 이웃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기 위해서 ,다섯째 사람은 다 평등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

 

"아마 사립 초등학교에 다닐텐데 ,다 부자들이 다니는  학교인데 서민들의 생활을  보고 이해하기 어려울텐데 .이건희 회장 손자는 그럼 점심에 호텔급 음식을 배달해서 먹나? 군대에 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 군대에 가면 똑같이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 그런 집 아이들이 군대에 가기나 할까?"

 

" 그래도 군대에 가야겠지. 요즘 군대에 안가면 문제가 많은데. 그럼 군대에 가서는 어쩌나?"

 

우리 부부가 늘상 하는 대화 중에 하나이다. 나도 남편의 말에 공감해서 이글을 쓰고 있다.

 * 이글 속의 사진은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 왔습니다: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삼성그룹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속의 삼성이다.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대기업이다. 삼성의 직계가족들은 정말 로열훼밀리 중에 로열훼밀리이다.   삼성 그룹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이미 운명적으로  부에 대해서는  선택받은 사람일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벌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재벌은 다음과 같다.

 

1. 모범적인 사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2. 가진 사람으로서  나눔과 배려를 늘 실천했으면 좋겠다.

 

3.  기부를 많이 하고 재산을 사회에 어느 정도 환원했으면 좋겠다.

 

4. 세금을 정직하게 내서  국가 복지 사업의 질이 향상되게  영향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무상급식의 본질과 개념에 대해서   각자 이해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같은 말을 하게 된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기본권인 생존권에서  수치심을 느끼면 안되기 때문이다.

 

외국같이   똑같은 급식을 하더라도 부자는 급식비를  많이 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현 제도에서는  가난한 집안의 자녀들에게 마치 선심쓰듯이 무료로 급식을 주는 제도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막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교실에서 급식을  했다. 급식실에서 교실까지 국과 밥을 나르는 학생에게는 무료로 해주었다. 한 반에 두명이었다.

 

가난한 동네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48명 정원 중에 등록금 면제를 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7~8명이 됐었다. 담임이 조회시간에  희망자는 나오라고 해서 조사를 했다.  생각이 짧은 교사가 좀 많이 있었다. 한 반에서 혜택을받는 사람은  2명이었다.

 

우리나라의  2,30대들이 과소비와  허세와  허망한 것에 대한 집착이 많은 것은 바로 5,60대 부모들이 자라면서 한이 맺힌 가난을 자식들에게  무조건 다 해준 것이 원인이다.전에는 가난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많이 배우고도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게 문제이다.

 

최소한도 학교에서는 평등하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게 바로 무상급식과 교복착용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능력과는 관계 없이  부모의 경제력때문에  차별받고  열등감을 느끼면 안되기 때문이다.

 

** 다음뷰메인,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교육에 대한 글 참 쓰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 다른 채널 블로거 여러분들도 가끔 교육에 대한 글을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