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공부 빼고 다 잘하는 아이들의 진로 지도법

모과 2010. 12. 16. 16:54

슈퍼스타 K 2 가 배출한 강승윤 이 찾아간 부산의 클라식 기타 학원의 원장이 말한게 참 인상적이었다.

"승윤이는 공부 빼고 다 잘하지."

슈퍼스타 K 2 최종 빅4에 들었고 목소리가 독특하고 터프하며 노래도 잘해서 ,비쥬얼이 멋져서 기억에 남는 17세 소년이었다.

 

 

강승윤은 온몸에 끼가 있어서 주체를 못하는데 학교에서 공부만 하라고 하니 견디지못하고 방황하다가 학교도 중퇴했었다. 그때 찾아간 곳이  부산 번화가에 있는 "클라식 기타 학원" 이었다.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배우며 잃어버렸던 자아를 다시 찾았다. 검정고시를  거쳐서  부산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음악이 강승윤을 구원해 준 것이다. 공교육의 교사가 지도 못한 것을  기타 학원 선생님이 고쳐주었다.

 

어느날  내가 동네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을 때 일이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에 여러 명의  남고생들이 들어 왔다.  우리 동네에 있는 공고학생들이었다. 미용실 원장과  친한 것을 보니 단골손님들이었다.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됐다. 내가 그 학교 교장선생님을 인터뷰한 기사를 쓴 적이 있었다.

 

1. 날라리들의  비상(飛上)과 향연(饗宴)

 

" 학생 ! 김현중, 서태지, 정우성의 공통점이 뭘까요?"

"날라리요!!"

 

나의 질문에   학생들은 동시에  대답을 하고 웃었다. 나는 뜻밖의 답에  좀 놀랐으나  학생들의 시각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은 모두 고등학교 중퇴를 했던 사람들이다.  상고,공고를 다니다 그만두고  한세기를 풍미하는 가수가  됐고 멋진 드라마 배우,모델, 영화배우가 됐다.

*나는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듣고 머리를 둔기로 쎄게 맞은 것같은 충격을 받었었다.

 

서태지를 두고 학력운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음악 천재로 대중음악사에 기록 될 것이다. 그는 명문 대학 졸업생들이 할 수 없는  독특한 영역에서 업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수 많은 청소년들이 서태지의 음악을 듣고 행복해 했다. 김현중과 정우성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 할 수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한류스타덤에 오른 김현중

 

*글 중에 김현중군은 영동고교 다니다 중퇴했다가 다시 공고로 복학해서 졸업을 했답니다.  2011년에 대학에 진학 할 거라는군요. 학교에 열심히 다니기를 바랍니다.

* 드라마 아테네에서 정우성

 

2. 단지 공부만 하기 싫었을 뿐인데 문제아 취급을 당하는 현실

 

 나는 세상의 어떤 학생도 포기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 교육제도에서는  공부만이 학생을 평가하는 방법이라서 문제이다.  공부만 하기 싫을 뿐인데 성적이 낮으면 인격까지도 낙제점으로 취급하는 세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에게는 공부 대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했으면 좋겠다.

 

공부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전체 학생의 10% 정도이다. 나머지 90%학생들은 자기가 무슨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하고 싶은 것도  부모에게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공부를 못하면 학교에서고 집에서고 죄인으로 살아가는게 우리 사회이다.

 

분명한 것은 90% 학생들도 무엇을 해서든지  돈을 벌어서 살아가야 한다. 자영업을 하든지, 중소기업에 취직을 하든지 뭐든지 하고 살아가야 한다.

 그들에게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게  무엇인가?  느끼고 찾아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길로  빨리 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사와 교육 전문가가 좀 연구하면 그렇게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의지가 필요 할 뿐이다. 그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생 편에서 하기도 싫은 공부를 사회조류 때문에 대학을 가게  하는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빨리 시정해야 할 문제이다. 대학에 가서 공부를 안하는 대학문화가 문제인 것을 부모들이 잘 알아야 할 것이다. 

* 악동으로 불리는 D J DOC,이하늘, 김창렬, 정재용.

 

선취업,후진학을 선택한 김창렬씨의 선택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깡패가수라는 기억뿐인 그가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고 변하기 시작했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위해서 검정고시를 보고 이번 수능시험도 봤다.

 

김창렬은 대기만성의 롤모델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확신하는데 그는 훌륭한 대학생이  될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을 때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3. 전문계고에  등록금면제와  정체성 찾기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

 

정부에서는 2011년부터 전문계고의 등록금을 모두 내준다고 했다. 이소식을 듣고 나는 쾌재를 불렀다.

"아 ! 등록금으로 특기적성 교육을 시켜서 졸업 전에 자격증 을 몇개 쥐고 나오게 하면 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문계고보다 일찍 마치는 점을 감안해서 독서 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다. 고1부터 본인이 계획한 독서 목록을 제출하게 하고 본인도 한장 갖게 하면 좋겠다.

 

블로그를  만들게 해서 독서 목록을 기록하고 일 주일에 한,두 개의 독후감을 기록하게 하면 좋겠다.같은 책을 읽은 친구들과 생각을 서로 보고 배우면 좋겠다.

 

 4. 다독왕인 김제동을 롤모델로  독서교육을 시키면 성공한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작은키, 지금은 많이 세련되졌지만  참 촌스러운 분위기의 김제동은 단지 책을 많이 읽었고 인성이 따뜻하고 배려가 많아서 성공한 사람이다. 대구의 별로 유명하지 않은 전문대졸로 서울 올라와서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김제동은 등산과 독서를 연예계에 전파시키고 있다. 긍정의 바이러스가 되서 누구에게도 사랑받는사람이 됐다. 아버지의 얼굴도 기억못하는 편모슬하의 잘 자란 아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5. 공부를 싫어하는 자녀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부모가 되지 말자

 

엄밀히 말해서 자녀가 공부를 못하는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학습 동기유발을 못해준 잘못, 무엇보다 좋은 머리는 부모에게 물려받고 있다. 올바른 학습태도를 가르치지 못한 것도 부모 잘못이다. 공부는 팔자도 재능도 아니고  올바른 습관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식을 객관적으로 보고  믿을 만한 자녀교육 성공 사례를  찾아 읽어야 한다.남의 자식과 내자식을 비교하지 말고 내 자식의 장점과 특기를 찾아주어야 한다.

 

 자녀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함께 조사하고 견학해 보고 대화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그리고 자기 자식을 끝까지 믿어 주어야한다. 그게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