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교육의 중심에서 블로그 강의를 하다.

모과 2010. 11. 1. 06:30

블로그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교육블로거가 돼 있다. 어쩌면 두아들을  먼저 공교육을 시킨  선배 엄마로서 , 전직 중고등학교 교사로서 적합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우연히  기자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한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기자 3기로 활동했다. 

 

** 사진은 교과부블로그기자단 3기 발대식 모습

 

교과부블로그기자로서 한 달에 두 편의 기사를 송고하면서 배운점이 너무 많았다.  우리 교육의 전체와 부분이 동시에 보이기도 했다. 교과부기자단 명함을 가지고 교육현장에 취재를 나가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고 보람도 많았다.

 

6개월간 11개의 글을 썼고 8편이 베스트로 선택됐다.  교육현장에 직접가서 교장선생님이나 교사,혹은 학생을 인터뷰하기도 하고 자녀를 잘 기른 학부모를 인터뷰해서 기사를 썼다.

 

무엇보다도  전직 교장선생님이었던 시아버님이  나의 글을 읽고 댓글까지 꼼꼼하게 읽고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

 

어제  교과부블로그기자단 4기 발대식에서 나는 약40분간   블로그 강의를 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59세인 나까지 모두 20명의 기자단과  교과부주무관,팀장님이 보고 있어서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돼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은 한 두 개 빼먹고 했으나  앉아서 강의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떨리지 않았다.

 

 

 

제4기 기자단은 3기기자단이었던 4명(주부2,기업인1,현직교사1)과 대학생8명,초등학생3명, 방송리포터 1명 인터넷 기자 1명 현직교사 2명 ,중학생1명,모두 20명이었다.  3기의 활동은  모범적이었다. 교과부블로그가 정부 정책 블로그 중에서 1위를 했다고 한다. 무척 보람이 있고 기쁜일이다. 모두 열심히 힘을 합해서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교과부 글자 밑에 서있는  아줌마가 저입니다.^^

 

생각하면 감개 무량하다. 100%컴맹에서  4년 6개월만에  대한민국교육의 중심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있는  광화문 정부청사 1615호에서 내가  강의료까지 받으면서 "블로그 특강을 " 하게 되다니.....

나는  컴맹이었기에 5년 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2달 후면 나이가 60이 된다. 내가 되면 다른 사람들도 다 할 수 있다는 본이 되고 싶다.

 

11월부터 나는 다시 교과부블로그기자로서 한 달에 두 편의 기사를 송고할 것이다.  따뜻하고 밝은 소식을 찾아가서 인터뷰하고 글을 쓸 예정이다.

 

여자 나이 60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다행히 근 40년을 책과 영화를 봐서  감성이 나이만큼은 늙지가 않아서 다행이다. 나이들어가면서 자주 하는말이 "아프다" "외롭다" 이런 말이라고  생각한다.

 평생을 공들여 키운 자식에게 집착을 해서 섭섭함을 안고 사는 분들도 많이 봤다.나는 블로그 기자로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했다.

 

남편과 자식들도 엄마에게 긍정적인 일이 있는 것을 매우 기뻐하고 협조적이다. 그리고  조금은 자랑스럽게 생각도 해준다. 나이들어서 어떤 면에서든지 부담이 되는 엄마가  되지않고 나만의 세계를 가질 수 있어서 나는 요즈음의 내가 좋다.

 

**교과부에서 인터뷰할 때 사용하라고 만들어준 명함이다. 

 

블로그기자단 창단식을 마치고 큰아들을 만나서  영화도 보고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저녁식사도 했다. 다음에서 캐쉬로 준 돈도  용돈으로 넉넉해서  시부모님에게 처음으로 내가 번돈으로 용돈( 블로그 총수입의 1/10)도 드렸다. 늘 아들에게 얻어 먹었는데 오늘은  내가 아들에게 사주었다.

 

충무로에서 용산역까지 배웅을 해주는 아들과 미래를 이야기 하며 지하철을 타고 갔다.

"엄마! 너무 잘 됐어요. 정말"

 

정말 다행이다. 자식을 키운 공치사를 안할 수 있고 나의 일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하나 우연히 만들었을 뿐인데 나는 소소한 행복과 큰 행복을  모두 받고 있다.블로그로 인해서 쓸쓸하지 않은 노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할 뿐이다.

 

**다음 메인,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우리 나라 교육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