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세 딸 아빠의 특별한 교육방법

모과 2010. 10. 30. 09:42

시집의 종손은 딸만 셋이다.  전형적인 충청도 집안의 종손이라서 첫애부터 아들을 기다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총명하고 지혜로운 딸들이 태어났다.가끔가다 시아버님이 아들에 대한 희망사항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시곤 한다.

누구나 아들,딸 골고루 키우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 할 수 없으니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한다.

 

나는 서연이의 셋째 할머니로 시골집에서 자주 만나고 있다.  만날 때마다  서연이는  축복받은 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서연이 아빠의  세 딸 사랑 방법을  큰동서 형님에게 들었다.

 

 1. 한 달에 한번 시골 집에 온다.

 전형적인 충청도 산골마을인 덕산 시골집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입구부터 논과 밭이 그림같이 펼쳐져있다. 서연이는 시골 집에   올 때마다  농작물의 변화와  들과 산의 계절변화를 보고 배울 수가 있다. 할아버지들이 다녔던 수덕초등학교 운동장에가서 놀기도 한다.

 

 2.  할머니와 함께 송편과 개떡을 만들어 먹는다.

 

큰동서 형님은 봄마다 국궁리에 사는 친구집 동네에 가서 쑥을 띁어온다. 일년 동안 사용할 쑥을 띁어서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해 둔다. 제사 때나 시골집에  가족들이 모이면 쌀과 함께 가루로 만들어온다.반죽을 그 자리에서 하며 서연이도 함께 만들게 한다. 송편이나 개떡은 쌀이 반 쑥이 반이라서 소화가 아주 잘 된다.

 

 * 서연이는 이날 감기가 걸려서 도연이가 엄마와 함께 송편을 만들었다.셋째 해연이도 한다고 손을 내밀고 있다.

 고모할머니가 뒤 텃밭에 심어 놓은 잔파가 잘 자라고 있다. 그자리에서 뽑아서 파전이나 양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증조할아버지 미수연에 특송을 부르고 있는 서연이, 도연이 ,가운데는   오촌 이지우 양이다.

 

 "서사모" : 서연이를사랑하는모임이다  .증조할아버지,증조할머니, 증조고모할머니들이다. 대가족속에서 듬뿍 사랑을 받고 있는 서연,도연,해연이..요즘 보기드문 대가족 속의 일원이다.

 

3. 일주일에 2일은 가족을 위해서  비워둔다.

 

회사일이  늘 바쁜 서연이아빠는  모두 가족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2번은 가족과 함께 보낸다.

 

1)주 중에 하루 일찍귀가 한다.

 

*주중에 하루는 일찍 귀가해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다.

*식사 전에 세 딸을 차례로 목욕시킨다.(8살, 6살, 3살)

* 자기 와이셔츠를 다린다

* 저녁식사 후 설걷이하고 다음날 아침 쌀까지 씻어서 밥솥에 넣어둔다.

* 주말 중 하루는 가족과 가까운 놀이 동산이나 시골집에 온다.

  큰형님은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당신이 다하고 있다. 

  서연이 엄마는  아이들이 셋이라서 시집일은 가벼운 설걷이와  상차림만 하게 한다.

 

2)  가족과 해외여행을 간다.

 

서연이는 어려서 부터 일본4번, 미국(하와이), 홍콩, 베트남,금강산을 여행했다. 혹시 돈이 많아서 가족여행을 간 줄 아는 분들을 위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서연이 아빠가 회사에서 실적이 좋아서 포상휴가 가는데 가족비용만 부담하고 함께 간 것이다.

 

 

 시아버님-시아주버님- 서연이아빠-서연이 ..4대가 모두 모였다. 모든 가족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추억이 많은 아이들이다.

 

3) 시골집에 대가족이 모일 때 양성평등의 모범을 보여준다. 

 

딸만 셋인  아빠의 교육관을 보여주고 있다. 늘 집안 일을 앞장서서 도와준다.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후 에는 남자들이 수도가에서 설걷이를 한다.

 

 ** 시아버지님 미수연 때  소고기국을 나르고 있는 서연이아빠와 국을 뜨고 있는 서연이 할머니.

 

 

**딸만 있는 아빠들은 평소에도 생활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딸들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 만난 남자가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 딸에게 행복을 늘 주는 아빠와 불행하고 불안함을 주는 아빠는 20년 후 딸들의 결혼 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곤 합니다.

 저는 우리들의 인생은 자녀들을 통해서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들만 있는 엄마의 경우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  다음 메인,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더 고민하면서 글을 쓰겠습니다. 제가 집안일로  그동안 바뻐서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만 답방을 했습니다. 11월부터는 정상적인 블로그 운영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