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남원맛집] 여행중 우연히 발견한 기가막힌 족발집

모과 2010. 10. 27. 06:30

아버님의 미수연 잔치를 끝내고 가족 11명이 함께 떠난  5박6일 여행은 많은 추억꺼리를 만들고 왔다.

안동 하회마을 경유하여 경주의 콘도에서 2박하고 통영에서 2박 했다. 거제도의 해금강을 구경하고 대전으로 돌아 오면서 지리산의 끝자락에 있는 남원의 콘도에서 1박을 했다.

 

 

*춘향이 영정사진

  

이번 여행에서는 생선회를 저렴하게  많이 먹었다. 경주에서 묵을 때는 가까운 포항의 시장에 가서 회를 떠와서 먹었다. 미국 사람들은 생선회를 잘 먹지 않는다면서 시동생부부는 아주 즐겁게 먹었다. 통영의 중앙시장에서도 역시 회를 많이  사다 숙소에서 먹었다. 경주나 통영을 여행하실 분은  재래 시장에 가서 회를 사서 숙소에서 먹기를 권유한다. 경주에서 포항은 40분정도 걸렸다.

 

 

* 남편이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고  옆의 여성은 미국에서 온 손아래 동서

 

음식솜씨 있고 알뜰한 큰 동서 형님은  양념까지  빈약 병에다 골고루 넣어 왔다. 마지막날 밤에는 김치  한접시와 먹던 국 두 종류가 남았다. 그냥  있는 것을 먹고 다음날 아침에는 라면을 먹자는 의견이 나왔다.. 내가 생각할 때 그것은 좀 아닌 것 같아서 말했다.

"어머니 아버지도 계신데 아침에  김치도 없는 라면을 먹자구요? "

"그냥 장보러 가자. " 큰동서 형님은 뭘 사올까 물었다.

"족발이요"

그것은 우연이었다.  시아버님이 평소에 족발을 좋아하신다는 것도 잊고 무심코 말했었다. 그런데 그게 대박이 될 줄 나도 몰랐다.

 남편과 시아주버님,시동생, 큰동서,미국동서가 함께 가서 장을 보고 왔다.

 나는 족발을 좋아하는데   남원에서 먹은 족발은 처음보는  모양이었다. 한 팩에 10,000원밖에 안하는데 무척 맛이 있었다. 모두 뼈에 붙어 있는 족발이었다.

 그날은  두 팩을 사왔는데  8명이 먹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일행  11명중  3명은 일이 생겨서 먼저 갔다.

모두 먹다 아쉬워서 전화를 했다. 두 개를 주문하니 단체 배달만 한다고 했다. 콘도에는 대전에 있는 대학교의 교직원들이 연수차 왔다. 남편이 운동하러 내려가다 보니  늦게 도착해서 전화한 사람에게 "족발"을 사오라고 부탁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여행의 마지막 밤은 큰 동서형님이   큰 냄비에 모든 재료를 넣고 손으로 비벼준 비빔밥을 먹었다.

 다음날 대전으로 돌아 오면서 남원 "공설시장" 에 들려서 딱 4개 남아 있는 족발을 모두 사가지고 왔다.함께주는 것은  새우젓 조금밖에 없다.  남원에 가실 일이 있는 분은 꼭 한번 먹어 보길 권유한다.

 대전에 돌아 와서 대흥동에 있는  사리원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고 시집에 가서 짐을 내려 놓고 족발 한 팩를 받아왔다.

 큰 접시 두 개에 나눠서 남편과 함께 한 잔 쫙 하면서 먹었다. 역시 입에 잘 맞는 족발이었다.

 

 

 [남원맛집 ]아영순대,족발 전화: 063) 6731-2288

           핸드폰 : 010-4030-2285, 011-682-2285

 

남원에 가면 추어탕이나 아영 족발을 드세요.^^

 

 

**  블로그 메인,맛집 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88세 시아버님이 캡쳐 화면이 자동으로 뜨는 줄 아십니다. 베스트되는 것을 기뻐하셔서 계속 캡쳐 하는것 이해해 주세요.^^  제 글을 댓글까지 꼼꼼하게  읽고 맞춤법 틀린 것도 전화로 알려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