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교사가 학생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모과 2010. 10. 19. 06:30

막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일이다. 

학교에서 돌아 온  아이의 얼굴이  얼룩으로 엉망진창이었다. 흙 묻은  손으로 눈물을 닦아서  눈가가 너구리 같이 검게 돼서 왔다.

" 너 얼굴이 왜 그러냐?  선생님에게 잘못해서 맞았어?"

"엄마! " 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왜 그래? 말해 봐."

" 엉엉 엄마 정말 억울해 . 시험을 보는데 뒤에 있는 애가  자꾸 보여달라고 찔러서 옆으로 피해 주었거든. 그래도 안 보인다고 해서 내가 돌아 보다가 선생님에게 걸렸어"

" 시험볼 때 보여주는 것도 잘못하는거야. 혼날 짓을 했네"

  

 " 그런데 선생님이 둘 다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나보고 네 아빠가  OO인데 네가 그러면 되냐고 했어". 네 아빠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했어.  나는 보여만 주었는데 억울해. 내가 잘못했는데 왜 아빠 한테 뭐라고 해  "

" 선생님이 화가 많이 나셨나보다. 어쨌든지 시험볼 때 남의 것을 보지도 말고 보여주지도 말어야 한다"

"응. 알았어"

 

 

* 초등학교 이미지: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사실  그때 나는 속으로 화가 많이 났다. .몸이 아파서 신학기인 3월 한달을 병가를했고 4월부터  출근하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신경질적으로 학생들을 대한다고들 했다.

 

* 다음이미지에서  시험을 찾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발췌했습니다.

 

 나는 학교로 찾아 가서 직접 말할까 하다 생각을 바꾸었다. 학교로 전화를 해서 교감과 상담을 했다. 학교의 모든 교사는 교감이 담임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 교감선생님 ! 우리 아이가  잘못을 해서 담임에게 꾸중을 듣고 왔습니다. 잘못하면 당연히 혼나야지요 . 그런데 아이에게 아버지 직업을 거론하며 야단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아버지가 아들에게 잘못하라고 가르치겠습니까?"

" 아 !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 제가  학년과 반을 밝히지 않는 것을 이해 해주세요. 꼭 우리반에 해당되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네 . 이해 합니다. 전체 교사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그랬다면 담임이 말을 잘못한 겁니다."

 

그날 학교에서 돌아 온 막내는 내게 물었다.

 

"엄마! 엄마가 학교에 전화 했어?"

"아니. 왜 무슨 일이 있니?"

"선생님이 어떤 엄마가 교감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는데 ..뭐 그런 내용으로 말해서 엄마가 전화 했나해서..."

 

담임교사는 자기가 한 말을 알고 깨달은 게 있을 것이다.

그후 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나 말을 들으면 두번 정도 학교에 전화를 했다. 중학교때 한 번, 고등학교 때 한 번이었다. 교감에게 학년과 반을 밝히지 않고 상담해도  이해해 주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주었다.

 

"**후기 : 지금에야 블로그에 들어 와 보니 제글이 다음 메인에 뜨고 베스트로 됐네요. 우선 제글은 제가 41세에  경험한 것입니다. 그 담임선생님은 몸이 아파서 학기 초 3월 말까지 병가를 내고  4월부터 나온  여선생님입니다. 몸이 아파서 자주 조퇴를하고 학생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도 3월초에 전학을 왔습니다.  임시 담임에게 배우고 한달 후에야 담임을 만났습니다.그때 판단에  담임 선생님은 감정적으로 아이를 야단쳤고  저는  다른 교사들 중에도 가끔  아이들이 부모를 거론하며 야단을 치는분을 알고 있어서 교감선생님에게 학년과 반을 알려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 담임만 알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글을 쓴 것은  아이는분명히 잘못했고 단단히 야단을 쳤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이사를 가서 일년 후에 신도시로 전학을 갔습니다.

댓글 중에 저주의 글들 그자식이 잘컸겠나.라고 쓴 분들이 교사라면 정말 문제입니다.

대부분 자기를 투명하게 밝히지를 못했습니다. 그런 분들은 삭제,차단했습니다. 아주 비겁하고 만약 그런 댓글을 쓴분이 교사라면 정말 문제입니다.

 차단 삭제한 이유는 블로그 주소나  이메일 주소를 알기 위해서 입니다.

조사해 보면 대체로 휴면 메일이나  엉터리 주소 더군요.

정정당당하게 댓글을 다시지요.

 ** 가족들과 여행중이고 이글은 예약을 했던 글입니다. 지금 바로 서울의  유부녀 여교사가 (35세) 15세 남중 제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는 기사가  검색어 1위를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여교사의 남편과 가족  철모르는 제자는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