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아이가 처음으로 남의 물건을 훔쳤을 때 교육방법

모과 2010. 10. 16. 06:30

아주 어린아이들은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을 잘 모른다.  처음으로 남의 물건을  집어 왔을 때  엄격하게 타이르고 왜 안되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 막내는 내가 생각도 못한 일을 가끔해서 놀래게 한 적이 많다.

 

1. 자기가 되고 싶은 고속버스 운전사를 아파트 3층에 사는  친구도 된다고 했다고 그아이의 엉덩이를 물어서 울렸을 때가 그렇다. 4살  막내가 생각하기에는 고속 버스 운전사는 혼자만 되는 줄 알았나보다.

 

2.  5살 때는 동네 의 또래 꼬마들을 데리고 아주 멀리 가서 밤이 되도록 오지 않아서 간을 졸인 적이 있다.  이웃집 4살짜리는  집을 잃어 버릴까봐  급하게 쫒아 오다 넘어져서 무릎이 다 까져서 울면서 왔다. 나는 그날 따라 갔던 아이들 부모에게 모두 사과를 했었다.

 

* 사진은 막내 아들 3살 ,큰아들 5살때  계곡으로 가족 소풍을 갔을 때이다.

  

 

 

 

 

* 경주 불국사에서  큰아들 7살(초등 1학년),막내 (5살때)

 

3. 일요일에 교회에  갈 때 준 헌금 500원(1980년대) 을  내지 않고 꼭 쥐고 있다가 형에게 슈퍼 앞에서 주웠다고 말하자고 한 일은 기가 막혔다. 남들 다 공손히 헌금하는데 속으로 과자 사먹어야지 하고 손에 꼭 쥐고  가만히 있었을 막내를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했다. 그날 내게 엄청 혼나고 다시는 그러지 않았다.

 

4.  4살때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손들고 벌을 서던  막내아들과 친구

 

어느날 집에 있는데 아파트 같은 동에 있는 아줌마가 빨리 와서 알려주었다.

" O 용이와 건우가 마트 계산대에 손을 들고 서 있어요. 카라멜을 그냥 들고 나오다 걸려서 ..."

 나는 놀라서 아파트 입구에 있는 마트로 달려 갔다.

 위의 사진은 요즘 생긴 중형마트이고 전에는 소형으로  지역에서 하는 중소기업형 마트가 있었다.

가보니 입구의 계산대 안에 두 꼬마가 손을 대충들고 서 있었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천진 난만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부끄러운 표정으로  싱긋이 웃었다.

 

"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돈을 주고 계산 하는 줄을 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집에서 잘 가르치겠습니다" 

 

나는 90도로 절을 하며 정중하게 사과하고 아들에게도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했다.100원짜리 카라멜을  4살 짜리 두 아이가 들고 쪼르르 나가다 들켰다고 했다.

 

나는 집으로 데리고 와서 남의 물건을 그냥 가지고 오면  나쁜짓이고  경찰이 잡아서 가둔다고 말해주었다. 오늘은 엄마가 잘못했다고 빌어서 용서해주었지만 다음에는 엄마가 빌어도 용서를  안해주고 그대로 경찰서에 보낸다고 했다. 어느 가게를 가던지 엄마에게 말하고 돈을 내고 물건을 사야하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엄마가 죽을 죄를 지은 것같이 90도로 절을 하며 굽신굽신 잘못했다고 하니 깨달은 바가 있었던 것 같았다.

 

5. 무슨 일이든지 처음이 중요하다.

 

내가 한 동네에서 "책대여점"을 12년하며 수 많은 엄마와 대화를 했었다. 아주 모범생이고 잘 생긴 고등학생 엄마도  그 아들이 중학교에서 탁상시계를 훔쳐 온 것을 알고 바로 아들을 데리고 학교 앞의 문방구에 가서 사과를하고 물건 값을 주고 왔다고 했다. 집에 와서 무척 혼냈다고 했다.

 

나 역시  초등학교 1학년때  바로 옆 집에서 하는 양장점의 예쁜 자투리 천을 훔쳐왔다가 어머니에게 들켜서 죽도록 맞았다. 그후 나는 아주 정직한 사람이 되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그런 일을 할 수가 있다.

 

 처음에 걸렸을 때 크게 꾸중을 들으면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처음에 "애들인데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웃고  넘어 가면 계속 남의 물건에 손을 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식을 키우면서 사랑으로 대할 때와 엄하게 대할 때를 잘 구분해야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다음 메인,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나라 교육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