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이번 추석에 며느리의 끝을 보여 줍시다!!

모과 2010. 9. 21. 06:30

내일이면 시골집 으로 들어 갑니다. 가자 마자 계속 일을 해야 합니다. 밥도 제 때 못먹고 일 속에 있다 올 수도 있습니다. 큰동서 형님이 제일 고생을 합니다. 지차 며느리들은 가능하면 함께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참고 : 며느리의 끝이란 착한 끝입니다.

 

1. 추석 당일 아침에 가지 맙시다.

 

사실 모두 속으로 "너무 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얌체 같아 보이기도 하지요. 남들이 다 해놓은 음식을 먹고 성묘만 하고 빨리 돌아 가는행동은 생각이 짧습니다. 어차피 가는것 좀 빨리 가서 함께 음식도 만들고 서로 그간의 살아 온 이야기도 나누면 좋겠습니다.

사촌들끼리도 만날 때는 명절밖에 없습니다.  각자 직업과 사는 형편에 따라서  자꾸 거리가 멀어집니다.

아빠 형제들이라도  자기 가족만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이미 오래 된 일입니다. 명절에는 공통 대화를 하고 모두 전체를 위해서 생각하고 웃는 낯으로 대화를 하는게 좋습니다. 이왕 왔는데 서로 따뜻한 눈빛과 미소를 주고 받으면 좋겠습니다.

 

 

 

2.  조카들에게 결혼은 언제하냐고 묻지 맙시다.

 

덕담이 오가야 합니다. 심지어 지난 설날에 같은 분이 우리 큰아들에게 세 번이나 '언제 결혼하냐?"고 물었답니다. 할 말이 그 말밖에 없나요?  일년에 몇 번  만나서  할말이 그말 밖에 없는지 정말 궁금합니다.먼저  결혼해서 고생하는 조카들 모습 보고 안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결혼은 각자 때가 다 다릅니다. 서로 덕담을  직장이나 결혼이야기는 조심하고  일상에 대한 말을주고 받아도 충분히 즐거울 수가 있습니다.  저는 친척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 결혼하냐고 묻지 말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사실은  따뜻한 관심일 수가  있지요. 그러나  당사자들은 참 싫어 합니다.

 

 

 

3. 집안 분위기에 맞지 않게 화려한 복장은 하지맙시다.

 

보통 서민이 많은 친척들 앞에 지나치게 꾸미고 오는 친척이 꼭 있습니다. 명품 옷에 명품 백에 ,아니면  좋은 한복을 입고 와서 일을 전혀 하지 못하고 그림같이 앉아 있다가 돌아 가는 분이 있습니.참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갈아 입을 옷을 가지고 와서 함께 일을 하고 지내다 가야합니다. 본인은 부러워 하라고 그러고 오는지 모르지만 속으로 다 비웃습니다.

 

 

* 사진은 작년 추석 때 모습입니다.

 

4. 배가 부른데 자꾸 먹을 것을 주지 맙시다.

 

명절에는 먹을 것이 풍족합니다. 충분히 배가 부르고 음식을 만드느라고  냄새를 많이  맡아서  음식이 싷어 질 때도 있습니다. 갑자기 친절하게 입에다 넣어주는 행동은 참 당황스럽습니다. 배가 부르다고 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음식을 주지 맙시다. 참 난처 할 때가 많습니다.

 

 

5,  여자분들은 서로 가시있는 말을 하지 맙시다.

 

 어느집에서 한 분은 돈자랑을 계속하고 한 분은 계속 자식 자랑을 했습니다. 돈자랑 하는 분은 자식이 공부를 못했고 자식 자랑하는 사람은 돈이 그 사람만큼 없었지요. 세월이 흐를수록 두 사람 사이는 점점 멀어졌습니다. 이젠 만나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습니다. 친구네 시집 이야기입니다.

 

 

6. 시집 식구들이 마음에 안들어도 그러려니 합시다.

 

이제는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친척 한 사람,한 사람의 특징을 잘 압니다. 자기 자식 자랑하는사람, 공연히 심술부리는 사람 , 앞 뒤가  안맞는 말을 하는사람, 늘 바른 말만 해서 분위기  싸아하게 하는사람 (저입니다) 자기 며느리는 일을 전혀 안시키고 동서들에게만 시키는 사람 ,힘들다고 남들 다 밥을 먹고 있는데 계속 자는 며느리를 깨우지 않는사람 , 힘들다고 혼자 온천 목욕 갔다 오는사람 , 등등입니다. 속으로 마음에 안들어도 꾹 참고 지내다 옵시다. 다 이해는 못해도 참읍시다.

 

7. 집으로 돌아가면서 남편을 달달 볶지 맙시다.

 

돌아 오는 차에서 부터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들을 다 쏱아놓지 맙시다.(제가 30대에 그랬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입장 바꾸어서 남편이 친정 부모나 형제들을 계속 욕하면 좋겠습니까?

며느리가 딸이 되지 않는 이유도 됩니다.어차피 남편때문에 친척이 된 분들입니다.아이들과 피를나눈 분들이고 친척들입니다. 이틀동안 힘들었던 것만큼  남편을  달달 볶으면서 지은 복을 털지 맙시다. 남편이 힘들면 결국 나만 고생합니다. 이왕한 것 그냥 시집을 나오면서 다 툭툭 털고 돌아 오세요.그러는 엄마를 보는 아이들은 아빠보다 엄마를 대체로 싫어합니다.

 

8. 이왕하는 것 화끈하게 잘 합시다.

 

어차피 불평을 하면서도 하고 즐겁게 생각하면서도 합니다. 며느리 동지 여러분 ! 이번 추석에 화끈하게 불평하지말고  정성껏 잘해 봅시다. 며느리가 얼마나 대단한가 보여줍시다. 남편과 자식들이 우리 엄마 대단해! 하며 감탄하게 한번 합시다.엄마 한 사람때문에 행복할수도 불쾌 해질수도 있는 명절입니다.

 

* 추석을  맞이해서 국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마지막회가 떠오릅니다. 마준이 실제 아빠인 한실장을 교도소로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좀 잘하지 내가 곁에서 보고 있는데..."

우리가 하는 것을 지켜보는 자식들이 보고 그대로 합니다. 아무리 부모래도 잘하는지 못하는지 자식들은 냉정하게 판단하고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복이 돌아 가도록 이번 추석에 잘합시다.  무엇보다 자기 양심에 찔리는 일은 하지 맙시다.

 

**다음 메인 일상다반사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진솔된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명절인데 댓글도 좋게 써주면 고맙겠습니다.즐거운 명절되세요!! 저도 오후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