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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바퀴" 백치예진, 그대로 계속 가라!

모과 2009. 11. 21. 12:49

"세바퀴"의 인기의 원인은  아줌마들의 적나라한 수다 때문이다.

본능에 충실하나 결코 추하지 않은 솔직함과  오바하는 태도도 보탬이 된다.

고정 출연 중인 60대 대표 주부 귀여운 할머니 용녀양의 진가는  이미 "순풍산부인과"에서 잘 보여주었었다.

나는 60대에 선우 용녀씨처럼 귀엽고 예쁜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분의 인기의 요인은  60대 답게 적당히 모를 때도 있고 그러나 기죽지 않고

"너희들도 나이들어 봐라"하는 당당함에 있다.

 

 

 50대 대표 주부였던 양희은이  데뷰 40주년 콘서트 계획 때문에 중도 하차했다.

양희은  커다란 덩치와 표정으로 자기 역할을 대부분 했다.

개그맨 소질이 다분히 있는 가수라고생각한다.

나와  동갑으로 동시대를  같이 보낸 친근감을 나는 늘 느끼고 있다.

물론 양희은씨는  나를 모르고 있다.^^

 40대 대표 주부인 이경실,조혜련, 둘다 강하고 억척스런 역을 맡았다고 생각한다.이경실의 호탕한 웃음은 박소현이나 임예진등이 흉내 낼 수가 없는 그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세바퀴"의 조미료와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박미선과 이경실의 재미있는 각목 댄스도 한 몫 하고 있다.

그리고 38세의 김지선은  전국적으로 다산의 여왕으로서 출산드라가 돼 있다."다산 지선" 이란 닉네임이 아주 잘 어울리고 그녀의 소박한 웃음에는 행복이 가득해서 보기 좋다.

그리고 50살의 임예진이 "백치 예진"이라는  컨셉으로 32살 김태현에게 늘 당해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이휘재도 가세를 해서 골려 먹는다.

 

임예진은 파계라는 영화에서 처음으로 봤다.

어린 여중생이 머리를 삭발을 하고 출연해서 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영화광인 나는 물론 임예진의 영화를 많이 봤다.

"진짜진짜 미안해","진짜진짜 잊지마","진짜진짜 좋아해"가 내용보다  제목이 기억에 남는다.

이덕화씨와 모두 같이 주연을 한 영화였다.

 

아마도 지금의 문근영 이상으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나는 그냥 그녀의 순수한 모습이 좋았다.

어릴때 데뷰를 해서 세상 일은 잘 모를 것도 같다.

그러나 그녀도 이제 50세가 됐다.

나는  바로 앞에서  임예진을 본 적이 있다.

내가  이재용, 임예진의 "기분좋은 날"에 출연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2006년 12월에 오디션을 거쳐서 방송이 나가기 까지 전 과정을 체험을 한 적이 있다.(나중에   체험담을 쓸 예정임)

임예진은 하얀 피부에 차분한 성격이었다.

키가 생각보다 작었다. 화장을  했지만  피부가 참 곱고 예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백치예진"이란 말은 그냥 방송용 컨셉 같다는 것이다.

개그맨이 아니고 연기자인 그녀가 "마르린 몬로" 복장을 하고 나온 것은 기발한 발상이었다.무척 웃기고 재미있었다.

조형기씨와는 친남매같이 느껴질 정도로 친근하게 보인다.

아줌마보다 더 아줌마 같은 귀여운 아저씨 조형기씨는 어디에 나가도 자기 몫을 한다. 김태현 의 악동같은 장난과 잘 어우러진다.

거기에 이휘재까지 합세해서 임예진을 놀려 먹으면 정말 재미를 주고 있다

"다짜고짜 퀴즈"에서 어느 중견 연기자가 임예진을 두고 한 말이 생각난다.

" 임예진은 참 똑똑한 애인데 왜 거기 가서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던 것같다.

 

내 생각은 다르다.

배우도 시대에 따라서 진화해야 한다.

임예진씨가  20살 적의  여배우의 태도로 있다면 그게 더 웃기는 거다.

요즘의 대세는 웃음이다.

사람들은 살기가 고달플수록 복잡한 것을 싫어 한다.

그냥 생각 없이 보고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한다.

"세바퀴" 시청자들은 거의 40대 이상일 것 같다.

즉 임예진의 전성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가냘펐던 소녀가 크게 변하지 않고 곱게 나이들어 가고 가끔 분장으로 큰 웃음을 주고 있는 것을 좋아 한다.

 

사진: MBC '세바퀴' 캡처

키가 작은 임예진이 긴다리의 유이와 "브아걸"의 나타샤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즐겁다.

예능은 재미있고 즐거우면 된다.

50세의 임예진씨는 "세바퀴"를 즐기면서 하길 권유하고 싶다.

고등학생 딸을 둔 아줌마로 생각하고 본인도 재미있게 출연하면 보는 사람도 웃기고 재미있게 마련이다.

 

조권이 촐싹춤을 추는 거나 김신영이 비의 노래를 "폭식이즘'으로 패러디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무엇을 해도 임예진은 임예진일 뿐이다.

 

"세바퀴"에서 임예진은 지금 모습대로 그대로 계속 가라.

 

**오늘 "세바퀴"가 막말과 반말때문에 징계를 받았다는 기사를 봤다.

가끔 출연자끼리 지나치게 편하게 대하는모습이 거슬렸다.

공중파 방송이니 자제가 좀 필요한 것으로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