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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간담회에 간다니 가족들의 반응은?

모과 2009. 8. 26. 22:05

대전 시장님과  대전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와의  간담회에 신청을 했었다.

참석하라는 메일을 받고 가족들에게 물어봤다.

남편과 막내 아들은 "알아서 해라"는 반응이었다.

 

" 엄마! 그런 자리에 가서는 그냥 듣고만 있는 게 좋아요.  그 분이 다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 남편이 맞장구를 쳤다.
" 왜? 내가 인터넷으로 조사를 하니까 정치가가 아니고 행정가던데"

" 아무튼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자리에서는 듣기만하고 속으로 "웃기고 있네" 충청도 사람들은  자기하고 생각이 전혀 다르면 "지랄하고 있네" 이렇게 생각을 한다니까"

 

막내가 하는 말이 하도 기가 막혀서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 재수 시절과 대학 4년을 빼면 대전을 떠난 적이 없는 분이던데..1993년도 부터 계속 대전시에서 일을 한 분이고  나는 가볼려구.내가 언제 시장님을 만날 수가 있겠어"

대전도 출퇴근 시간에는 막히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택시를 탔는데 그만 7분을 늦었다.

방에 들어 가니 시장님 옆자리 한 곳 만 비어 있었다.

이이구! 이런 실례를 범하다니....죄송한 마음에 속이 두근 두근하기 시작했다.

 

 

 * 지각을 해서 반성하는 자세로 다소곳이 앉아 있는 아줌마가 접니다. 여자는 저와 충청투데이 부국장님과 차장님뿐이었어요.

나 부터 자기 소개를 하라고 했다.

일어 서서 말하는데 세상에 목소리가 덜덜 떨리고 기슴이 두근두근했다.

" 어머! 목소리가 떨리네요. 제가 잘 떨지 않는 사람인데 지각을 해서 죄송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는 미리 준비한 자기 소개서를 읽고 말았다.

 

자기 소개를 들으니 거의 다 대전 토박이 들이었다.

첨단 과학 도시 답게 전자(쭌"S), IT( 2proo),모바일 및 웹 솔루션 업계의 기획자(지민이의 식객),대학생 여행 블로거(바람처럼),보험 비교 전문 업체(팰콘), 증권회사 근무(대디쿨)그리고  서점에 근무하는 나  모과..모두 7명의 블로거들이 모였다.

 

사실 나는 정치에 무관심해 진 적이 오래 됐다.

신문을 40년 이상 구독하고 있지만 주로 사회,경제 문화면을 보고 있다.

정치는 신문에 난 이면에 더 진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일 것이다.

 

대전 시장과 블로거들과의  간담회에 간 목적은 단 한 가지였다.

 

시장은 내가 만난 최고위층 공무원이다.

 

사람,  박성효를 알고 싶었다.

젊을 때는 대한민국 상위 3%사람들의 생활이 매우 궁금했다.

우리 집은 아주 평범한 서민 가정이기 때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친정 과 시댁에 성공한 사람들이 생겼다.

대기업임원,OO공사 임원, 법조인, 의사, 교수등이 그들이다.

이상한 것은 출세를 할 수록 행복의 양이 줄어 드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다.

겉만  화려하고 속은 허한 모습들로 보였다.

그들이 접하는 사교계에서 더 출세한 무리들을 만나게 되니 상대적인 부족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인척들은 기대치를 가지고 대하고 직위에 비해서 그 기대치에 대처 할 능력이 적어 보였다.

 

대전광역시의 대표 공무원인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만나고 싶었다.

 

나는 5시간 이상을 인터넷과 책을 조사했다.

그것이 어렵게 시간을 내준 시장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을했다.

 이사를 온지 9개월 밖에 안된 내가 시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 인터넷으로라도 잘 알고 가고 싶었다.

 

미니홈피:  행복의 다리를 놓는 사람

 

사진 속에서 시장님의 아들을 보았다.

26세의 자폐 청년을 ..나는 부산에 살았을 때  대연동에 있는 특수학교인 [혜성학교] 앞에 있는 아파트에 살았다.

한 동에 3명 이상이 혜성학교 학생이 살고 있었다.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와 친구같이 지낸 적도 있었다.

 

박성효 시장님 보다는 사모님의 아픔이 마음으로 느껴져 왔다.

약력에서 대전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이유를 알게 됐다.

 

깔끔한 한정식이 나오고 돌아 가면서 질문의 시간을  가졌다..

 

1. 사람과의 신의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의 모습을 봤다.

 

내가 첫 질문자인데  간단하고 분위기를 풀어주는 질문을 했다.

대전 토박이들이 대전 사정을 잘 알아서 질문을 할 것 같았다.

 

* 사모님이 상당히 미인이시던데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종교 차이로 양가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고 점쟁이의 말대로 자녀에게 이상이 생겼다.

고시 합격하기 전에 만난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범한 가정의 아가씨와 결혼을 한 의리가 있는 사나이였다.

남편이 고등학교 때 쓰던 작은 방에서 신혼생활을 한 사모님도 다시 생각하게 했다.

 

* 제가 서점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책에 관한 질문을 드립니다. 시장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책은 어떤 책입니까?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서점을 하는 친구집에 늘 놀러 가서 많은 책을 읽게 됐어요

위인전, 명작등을 많이 읽었고 이청준씨를 좋아해서 그분의 책을 많이 읽었다. 그중 "당신들의 천국"이 기억에 납니다."

55세의 시장님과 같은 50대라서 같은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것이 호감으로 느껴졌다.

 

* 마지막으로 요즘 핸드폰 컬러링으로 유명한 2ne1을 알고 계십니까?

" 모르겠는데요. 우리야 조용필 세대지요. 우리 딸에게 물어 봐야겠어요"

 

2. 대전을 사랑하는 소박한 사람을 봤다.

 

맥주와 충청도 소주 린이 상에 놓여 있었다.

 

건배를 하자고 하니 충청도 소주 린을 선택했다.

" 나는 대전 소주 린을 먹어요. 맥주는 타지역 것이라서 폭탄 주도 안 먹습니다"

 

시장님은 사진으로 볼 때보다 상당히 소탈한 분이었다.

질문을 하고 난 사람은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시장님은 계속 되는 질문에 대답을 하느라고 식사를 못하고 있었다.

 

* 대전의 3대 천 살리기.

***[   ]의 닉네임은 질문한 분의 것이다.

* 대전 버스로선이 시민들에게 익숙해지면 영문표기도 하겠다.[바람처럼님의 질문]

 

*대전 지역에 기업유치를 노력하고 계약금을 받는 등 실행을 시작 할 때  I M F가 터졌다. 중소 기업을 많이 유치했고 유치중이다.[대디콜님]

 

*대전 시민의 문화행사를 위해서 시청 남문 에스포 남문을 개방하고 개발준비중이다.[펠콘님]

 

*대전의 교육이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 양질의 대학과 좋은 대학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지민이의 식객님]

 

* 대전 지역의 기자단과 블로그 매체를 활용, 그리고 민과 관의 소통을 하겠다.

대전시 블로그: 에코 사이언스시티

대학생 기자단 50명이 활동 중이다.[쭌"S님]

 

* 보문산 아래에 터널 "아쿠아리움'을 내년 어린이날 전에 개장 하겠다.

일년에 80만명을 유치 할 수 있고 전국 최고의 시설이다.

 

* 신종 플루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약품과 장비,격리 공간 확보를 했다.

거점 병원 8곳, 거점 약국 37곳, 지정 운영중이고, 타이플루1만647개,리렌자 4198개 등 1만 4845개의 항 바이러스제를 확보했다.

대전 컨벤션쎈타,시립도서관,다중 이용시설에 손소독기 62대도 설치했다.[2proo님]

 

* 영구임대 아파트의 주민들이 편하게 살아 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정착률을 높여준다.

 

  시장님은  대충 질문이 끝나자,  식사를 급하게 하더니 또 다른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함께 참석한 두 명의 직원들은 거의 다 침묵하고 있었고 모두 시장님이 대답을 해주었다.

작은 키에 속하고 동그란 얼굴형의 박성효 시장님에 대해서 급 관심이 생겼다.

충청투데이 "따블뉴스"가 주체해서 단순한 호기심으로 참석을 했다.

 

앞으로 내가 계속 살아 갈 도시 대전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간담회를 통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집으로 돌아 와서 큰형님께 전화를 했다. 손주 중건이 이야기가 베스트에 올랐다고 말씀드리고 박시장님을 만나고 왔다고 하니,

" 그 분 아들이 장애가 있어. 열심히 일하는 분이지,"

시댁 식구들은 대전 토박이와 다름이 없다.

우리 집만 빼고 모두 공무원이나 교사들이다.

집에 와서  조사해 보니 시청 직원들도 대기업 직원 같이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3. 공무원을 천직으로 알고 사는 사람을 발견했다.

 

 학업을 위해서 대전을 떠나 서울에서 살던 5년을 빼고 50년을 대전에서 살았던 사람이다.

1993년도 부터 대전시의 여러 부서를 거치고 마지막 관선 시장으로 서구청장도 지냈다.

주로 경제,기획 부서에서 일을 해서 대전시에 대해서 정확하고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자전거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전 시민 자전거 보험 가입]

* 2008년 행복한 도시 대상, [행복한 도시,살기좋은 도시]

 

그러나 공무원과 교사가 살기좋은 도시 같다.

크게 활성된  산업이 없어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살기는 좀 힘든 도시라고 생각한다.

 

4. 사람만이 희망이다.

 

우리 같은 소시민은 때로는 정부 정책에 실망하고 화도 낸다.

그러나 어쩔 수없이 정부 시책에 따를 수밖에 없다.

능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서로 정부시책에 대해서 분통을 터트리는 게 전부이다.

일반 시민으로서 시장님을 만난 것은 독특한 경험이었다.

 

나는  그분의 표정 속에서 진실과 성실을 봤다.

 

이미 행정가로는 인정 받아서 시장 자리에 오른  총명한 사람이다.

나는 대전 시민으로서 정치가도 아니고,행정가도 아닌 사람 박성효를 알게 됐다.

 

5.내가 만난 사람 박성효 시장을 말한다.

 

나는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을 알아 볼 수 있다.

한 시간 45분을 옆자리에서 지켜 본 55세의 박성효 시장은 진솔하고 사람에 대한 예의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같았다.

그리고 대전을 떠난 적이 거의 없고 대전을 잘 알고 그동안 대전시를 위해서 일을 한 공무원이지 정치가로는 보이지 않았다.

대전시의 모습처럼 무척 바쁜 것 같은데 여유를 보이는 그러나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사랑하는 아들 용현군과 일주일에 두 세번 공중목욕탕에 가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도 보였다.

 

친숙함! 처음 만난 박성효 시장에게서 느낀 것은  인간적인 향내가 나는 친밀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전에 이사온지 9개월이 됐고 앞으로 계속 살아 갈 58세 아줌마 눈에 보인 박성효 시장의 모습을 보인 그대로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