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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를 시작 하고 제일 기쁜 일이 생겼다.

모과 2008. 4. 9. 00:40

정말 우연히 시작한 블러그의 글쓰기.

독수리 타법으로, 독학으로  컴퓨터를 익히며 ,  글을 쓰기 시작 하면서 , 몰입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 한가를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고준성 기자가 쓴 글에 반박의 댓글을 길게 단 후 ....통하기를 신청해 준 고기자님의 배려는 처음 블러그를 시작한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대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 소박한 블러거 100인]에 선정 되서 정말 소박한 행복에 혼자 미소를 지었습니다.

블러그에 글을 송고 한다는 것은 자기 도취와 성취감이 90%를 차지했지요.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숨은 고수 100인]에 선정 된 것은  정말 행복 플러스는 이런 경우구나!

 조금씩 글쓰기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다음 블러그]는 50대 후반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줌마에게 인생의 또 다른 길을 열어 주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내안에 글쓰는 재주가 조금 이라도 있는 것을 안 것은 24세 ,대학을 졸업한 다음 해였습니다.

 

,대학을 졸업 하기 전 마지막 학기 9월에 발병한  [결핵성 늑막염]으로 누구나 취업이 되던 시절에 몸이 아파서 취업도, 결혼도 할수 없는 처지가 되고 나서 였습니다.

일년을 집에서 쉬면서 끼니마다 한주먹이나 되는 결핵약을 먹고 있는 나 스스로가   애처롭게 생각됐습니다.

내면의 우울의 늪으로 자꾸 자꾸 침잠하는 나를 아끼기 위해서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 했습니다.

소설 작법을 배운 적이 없는 나는 그냥 나의 삶의 기록을 썼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나는 적극적인 성격도 있습니다.

우연히 신문에 난 한 줄의 광고를 보고 찾아 간 경기도의 소도시의 남자 중학교는 생각보다 큰 학교였습니다.

한 교정에 남자 중,고등학교, 여자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기독교 장로님이 세운 사립학교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방안에 가만히 누워만 있으라고 했지만 나는 2학기부터 남중 3학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됐습니다.

의사의 말을 듣지 않아 다음 해  재발을 해서 더 힘든 고통을 겪었지만 ,나는 그 학교에 근무하면서 남편을 만나는 필연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숙을 하고 있어서 퇴근 후엔 그 소설을 정리하였습니다.

1977년  가을에 [여성 동아 장편 소설]에 응모했습니다.

그냥 체험을 해 보고 싶었는데 본선 8편에 올랐습니다.

 

당선작은 못 됐지만 나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다음  해 결혼을 하고 ....세월이 3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늘 글쓰기에 대한 욕망과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지요.

 

55세가 되던 봄날에 [귀여운 며느리는 55세]라는 글로 블러그를 시작했습니다.

첫 글인데 조회수 500에 가까운 방문은 나에게 신기함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쓴 글이 모두 130여편.

 

한 편을 쓰는 데 평균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었습니다.

 

그 사이에 [UCC동영상 기자단 40인]에 뽑혀서 강남에 있는 [다음 사옥]에도 갔고 만나고 싶던 고준성 기자님도 만났습니다.

 

사실, 저는 모과라는 아이디 보다는 외모가 밝고 ,나이보다 한 6~7년 젊어 보인다는 말을 늘 듣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30년   가까이 되니까 외모에도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고준성 기자는 생각보다 키만 좀 작을 뿐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좋은  목소리 만큼 예의 바르고 반듯한 사람을 만난 것도 작은 기쁨입니다.

받아 온 캠코더는 아직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마트안의 서점에서 일을 하면 촬영할 것이 많지만 초상권 침해에 대한 교육을 받고 난후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제출한  주제인 [50대 여성의 역할 모델]로서의 나를 동영상으로 보게 될 날이 올 겁니다.

 

인생에는 세 번의 행운이 온 다고 했습니다.

큰 행운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첫번 째 행운은 좋은 시집 식구들을 만난 것입니다.

 

57년을 살면서 시집식구를 칭찬을 하는 사람을 별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진심으로 보고 싶고, 감사드리고 싶은 시댁을 만난 것은 행운 중에 행운입니다.

 

두번 째 행운은 56세의 나이에 대형마트 안에 22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회사에서 점장으로 발령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인생에 책임을 지려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 온 나에게 신이 준 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세번 째 행운은 DAUM  검색어에 [아름다운 글이 있는 블러그]를 치면 나의 블러그가 나온 다는 일입니다. 이 사실을 며칠 전 관리에 들어 가서 [통계 조사]의  유입경로를  검색하다 알게 됐습니다.

 

다음의 블러그 관리자가 바뀐 사실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몇달 블러그를 비공개로 했었기 때문입니다.

 

고준성 기자님은 통하기 친구 답게 이 글을 읽으면 댓글로 나이를 뛰어 넘은 [우정]을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도통 이해 할수 없는 [미디어2.0]이란 곳으로 갔다는 데 그곳이 대체 어딥니까?

개인 블러그로 찾아 오라는말을 남겼는데 그곳은 어딥니까?

 

우연히 시작한 블러그가 내게 참 많은 행복과, 소박한 미소와 , 좋은 친구 춘천의 감자꽃과, 김포의 불목하니라는 유식한 농부와, 조선족 이며 법학을 전공하고 경제 신문 기자였던 최미란양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2년동안 블러그를 하면서  친구도  참  적게 사귀었지요.

제가 접대성 멘트를 잘 못하고, 번거롭게 집단 적으로 만나는 것을 무척 어색하게 생각을 하거든요.

 

정말 소박하게 숨어 있고 싶습니다.

 

세 번의 행운을 다 잡은 것 같습니다.

나머지 행운은 다 노력으로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정식으로 등단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름답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글을 쓰고,나를 선택해 준 회사에서 출판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입니다.

 

안되면 되는 때까지하고 ,기력이 다해 지면 나의 노력으로 안되는 일이라고 접을 겁니다.

 

그러나 꼭 이루워 질 것 같습니다.

 

DAUM에서 [아름다운 글이 있는 블러그]라고 선택을 해 주었기때문입니다.

DAUM은 내게 용기와 희망과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