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우리 집 남자들은 서서 소변을 본다.

모과 2009. 4. 24. 01:50

우리 집 남자들은 모두  화장실에서 서서 오줌을 눈다.

나만 여자기 때문에 늘 좌변기의 중간 덮개를 세워 둔다.

화장실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심코 내가  덮개를 올려 놓지 않으면 남편이나 아들들이 세워두고 사용한다.

서로 조금만  가족을 배려하면 편할 것을, 엄마가 편하려고 남자들이 모두 대변을 볼 때처럼 앉아서 소변을 누게 하는 집이 늘어 나는 모양이다.

오락 프로에서 웃자고 하는 것인지 유명 연예인들이 집에서 앉아서 소변을 눈다는 것으로 웃길 때가 있다.

 차라리 가정용 욕실에도 남자 소변기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겠다.

 



**사진 출처: 다음 신지식 [아름다운 화장실]에서 발췌했습니다.

 

나는 살림을 잘 하는 편이 아니다.

몸도 건강한 사람이 아니여서 좀 무리를 하면 바로 휴식을 해야 한다.

집안 인테리어를 잘한 집을 보면 부럽다기 보다는 그렇게 꾸미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을까 생각이 든다.

집이란 그저 편하게 쉬고 가족끼리 배려하며 정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너무 큰 집은 관리하기 힘들어서 부럽지 않다.

내가 그래서인지 아들들도 큰 집에 대한 부러움은 없다.

 

남편과 막내가 담배를 피는데 나에 대한 배려로 베란다에 나가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문을 닫고 핀다.

내가 오른 쪽 폐를 절제한 큰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보기 좋은 깡통에 물을 반쯤 채워 그곳에 둔다.

하루에 한번 깡통에 있는 담배 꽁초를 버리고  새 물로 갈아 놓는다.

 

집이란 가족이 제일 편한 장소가 되야한다.

여자가 많은 집은 아빠가 변기 중간 덮개를 올리고 소변을 보면 되고 남자가 많은 집은 엄마가 늘  덮개를 세워 놓으면 된다.

남자들이  소변을 실수를 해서 냄새가 나면 다음 사람이 뜨거운 물을 뿌려주고 다시 찬물로 한번 더 뿌려주면 된다.

 

우리집은 오래된 습관대로 남자는 서서 오줌을 눈다.

다른 것은 잔소리를 해도 소변과 담배에 관해서는 하고 싶은대로 그냥 둔다.

 

남자들 보고 앉아서 소변을 보라고 한 발상을 최초로  여자는 누구일까 궁금하다.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규율 부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