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리뷰

아주 가벼운 깃털같은 하루 속에 있는 삶의 진실.

모과 2009. 4. 5. 23:05

공지영이 한겨레 신문에 연재하던  사소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냈다.

공지영 작가의 글의 공통점은 솔직하고 성실한 생활이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안티가 많고  특이한 사생활이 잡지나 인터넷에 화제가 되는 것은 그녀가 미모의 명문대 출신의 여류 작가라는 것도 한 몫한다.

공지영 : 출처: 다음 검색

 

남다르게 세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으며 ,그 사생활을 작품으로 써서 더이상 까십거리가 되지 않기를 작가는  원하고 있다.

 남의 이목을 의식하던 것을 작품으로 발표되면서 자기가 스스로 가둬 둔 속박에서 자유로워 졌다고 볼 수 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출처: 교보문고 검색

 

이번에 출간한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그러나 깃털은 수 많은 날들의  하루를 나타내는 것 같고, 우리들이  힘들게 했던 모든 일들도 하나의 깃털 같이 가벼운 일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

 

인생의  핵심이 고통이라고 깨달을 때가 있고 ,너무 억울하고 기가 막힐 때도 있으나 작가는 어느새 [내 마음 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래서 순간순간이 기대 되고 재미 있다] 고 말한다.

사실 내가 계획 한데로 모두 되는 인생이 어디 있으며 있다한들  그리 재미 있겠는가?

 

작가는 앞으로 닥쳐오는 일들을 숙제 풀듯이 열심히 살다보면 [인생의 비밀]을 깨닫는 재미로 살아 간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힘겹게 깨달은  소중한 것은

[내가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 뿐이다]는 것이다.

 

세상을 내게 맞출려고 노력하면  상처 뿐이고 내가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스스로 변화되는것이 현명한 일이다.

 

공지영 작가는 작품을 위해서 사형수를 위한 교화위원을 5년 가까이 하면서 누구에게나 슬픔과 기쁨과 절망이 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교화를 다니며 자기가 인생의 법칙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소리 없는 것들이 우리들을 살게 해준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이, 달빛이, 공기가, 깊은 산에서 솟아나는 샘물이..무엇보다도 모든 선한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의근육]을 키워 준다.

 

기도보다 좋은 일보다 마주보며 따뜻하게 웃어주는 미소와 친절한 말씨가 우리에게 생명력을 키워준다고  말한다.

 

하루는 인생에서 깃털같이 작은 조각일 지라도, 그것이 모여서 세월을 만들고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도 하고 황폐하게도 한다.

집착과 상처를 버리면 그곳에 평화와 자유가 고인다는 것은 나도 겪은 일이다.

 

아주 가벼운 대화는 사소 할 지라도 우리에게 평화와 자유로움을 준다.

인생이 꼭 무거워야 잘 살았고 가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친구의 뒷담화도 함께 공유한 시간과 애정이 있어서 할 때도 있고 ,절친 했던 친구에게 뒷통수를 맞은 기분도 누구나 겪은 일들이다.

 

공지영 작가는 남녀공학을 나와서 절친한 남자 친구도 많지만 모두 동성 친구같은 분위기를 느꼈다.

작가가 글을 잘 써서도 그렇지만 20대 부터 함께 한 시대의 경험들이 그들에게서 이성을 떠난 동성같은  우정을  에세이 곳곳에서 볼 수가 있다.

 

세 자녀에 대한 친환경적인 교육관과 자아 발견과 적성에 맞는 학습을 시키려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녀는 자기가 쓴 글과 일치 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작가였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

그녀에 대해서 악풀을 쓰는 사람들의 심정은 왜 그럴까?

아직 인생이 무엇인지 모르는 떫은 풋사과 같은 사람들의 어리석은 짓이다.

 작가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사생활은 100% 작가의 몫이다.

인생에 한이 없는 작가의 글을 누가 흥미를 느끼며 읽고 싶겠는가?

작가는 한이 많은 사람이다.

 

악풀을 달 시간에 자기네 인생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고 스스로를 변화 시키는 긍정적인 일을 하는 것이 독자의 현명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꽃들이 개화하는 따뜻한 봄날에 가볍게 미소지으며 읽을 수 있는 에세이가 출간 돼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