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프로듀스 48, 60대인 내가 본방사수 하는 이유

모과 2018. 6. 23. 07:30


내가 아이돌 문화에 관심을 갖은 것은 1995년 부터이다. 

1994년에  항구도시의 개발중이던 신도시에서 책대여점을  개점해서 2006년에 폐점했다.


책을 빌리러오는 학생들이 책방에 있는 TV의 채널을 m-net으로 돌려놓곤 했다.

새로나온 뮤직 비디오도 보고 음악방송 순위도 보며 학생들과 눈높이를 같게 하기 시작했다.


동네 아이들이 나의 친구가 돼서 책방에 오면 한참 수다를 떨다 갔다. 두아들도 그때 고1, 중1이어서 아들들을 이해 하고 싶은 노력이기도 했다.



웹소설도 그때 알았다. 학생들이 귀여니를 하도 찾아서 이해를 못하다가  인터넷에 쓴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 읽었다. '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도레미파솔라시도' 등 약 400권의 인터넷 소설을 읽었다.



영화와 음악 , TV프로그램을  청소년의 눈높이와 문화에 맞추다 보니 어느새 좋아지게 됐다. 이제 아들들은 41세, 38세가 됐다. 손녀가 3살, 가을에 손자도 태어난다.



나의 노년의 가장 큰 소망은 손녀와 손자의 친구같은 할미가 되는 것이다.

아들들에게  친구 같앗던 엄마였듯이.......




손녀가 8살이 되면 함께 고궁을  걷고 콘서트도 가고  전체 관람가 영화도 보러 갈 것이다. 함께 도서관도 가고 서점에도 가서 손녀가 원하는 책을 사주고 싶다. 한달에 한 두번 데이트를 해주겠지.



손녀와 친구같은  할미가 되려면  현재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알기는 어렵고 꾸준히 노력해야  감각으로 이해하게 되고,  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때는 소통을 위한 도구가 아이돌 문화와 음악 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프로듀서 101시즌 1과 시즌 2도 본방사수 했고  최종 멤버 11명중에 6~7명은 맞췄다.



스타성과 끼는  100명 가까이 모여도 눈에 확 띈다.강다니엘과 옹성우가 그런 경우다.



프로듀서 48은  한국과 일본의 연습생 각 48명 씩 96명이 출전해서 최종 12명이 데뷰한다.

심사위원들은 연습생들에게 자존감과 모멸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아주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3살 손녀는  흥과 끼가 많은 아가이다. 노래가 나오면 춤을 추고 부모하고 있을 때는 큰소리로 동요를 부르는 것은 부모가 다 흥과 끼가 많아서 그렇다.



나는 손녀가 과학자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나 자라면서 어느 방면에  두각을 나타내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을 지 모르니까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오늘 A반에서 F반으로 내려 간 연습생이 있었다.



무대에 서지도 못하는 F 반에서 A 반으로 올라간 연습생도 있었다.

이번에도 내가 최종 12명 중 몇명을 맞출까? 궁금하다. 비주얼, 노래 , 춤,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고 눈에 확 띄는 스타성이 있어야 한다. 96명 연슴생들의 간절함이 온몸에서 전해지고 있다.


나중에 손녀가 커서 할미의 블로그를 읽게 될 것이다.


'우리 할미가 나를  사랑해서 이렇게 노력을 했구나'


 그렇게 느끼고 자존감 높고 사랑스런 사람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