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TV 드라마

하녀들, 조선시대 노비 문화를 해학과 재미로 몰입하게 하는 드라마

모과 2014. 12. 13. 07:00

오늘 첫방을 한 JTBC '하녀들'은 지금까지 보던 시대극과는 전혀 다른 패턴을 보여줍니다.

양반 도령과 아씨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많았다면  '하녀들'은  조선시대  천민인  민초들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명령에 죽고 사는  노비가 아니었어요.  노비에게도 계급이 있고 그들만의 세상에 철저한 윤리와 법칙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녀들'은 사극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 노비는  노예나 종으로만 생각했는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죄를 짓지 않고도  역적으로 몰리면 가족들이 처형되거나 노비가 된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됐습니다.

마치 현 실속에서 중산층에서 몰락하면 도시 빈민으로 신분변신이 되는 것을 생각하게도 합니다.

 

 

조선시대   백성의 60%가 노비였다면  현대는 심정적으로 노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가끔  사회 혹은 회사의 종같다는  하는 사람들이 70%는 넘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기업 오너의의 딸의 횡포에 무릅 꿇은 직원의 심정도 그럴 것같습니다. '하녀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뭔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절친이었던 양반 세도가의 아씨들이 한순간에 신분이 하늘과  땅으로  변하는  과정도 흥미와 재미를 줄 듯합니다.  개국 공신이었던 부친이  죄도 없이 역적으로 몰리며 귀한 무남독녀도 하루아침에 노비가 되던 시대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사극연기를 많이 한 정유미의 연기도 기대됩니다. 춘향의 영정 사진을 보면 정유미와 비슷합니다.

아마도 제작진은  조선 시대 미인형 정유미를 주인공으로 선택 한 것같습니다.

 

 

노비면서 당당한 오지호의 신분이 살짝 의심스럽습니다. '하녀들' 홈페이지에서 보니 그는 평범한 노비는 아니고 신분을 속인 노비들의 대장으로 나옵니다.

 

 

철처한 고증을 거쳐서 재현한 한복의 아름다움이 글의 재미를 더합니다. 하녀들과 하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은 유니폼같이 똑같은 한복을 입었습니다.  그시대에 그랬을 것 같습니다.

 

 

'하녀들' 주인공 사인방입니다. 4인 4색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김동욱의 연기를 좋아하는데 그는 '하녀들'에서  지조 있는  양반가의 도령님 역을 맡고 있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남자 노비가 있어서 찾아보니 역시 모델출신이군요. 이배우 김종흔(떡쇠역) 확실하게 뜰 겁니다. 대체로 제 감은 맞았거든요.

 

'하녀들' 오늘 첫방을 보고 앞으로의 전개가  흥미롭습니다.앞으로 국인엽(정유미역)은 어떻게 운명을 개척해 나갈까?  무명(오지호역)와  사랑하게 될 것 같은데 ....김은기(김동욱역)와  허윤옥(이시아역)은  정혼하게 될까?

 

사극에 대한 열정이 많은 작가의 철저한 조사와 공부 끝에 만들어진 수작입니다. 조현경작가는  이조왕조 오백년을   드라마로 구성하고 책(개국1,2,3) 으로 출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교통방송 라디오 극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여성작가로는 보기드문 사극 전문작가지요.

 

저는 앞으로 '하녀들'을 본방사수 할 겁니다.

조선시대의 민초중에서도 천민계급인 노비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고 무엇보다도 드라마가 재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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