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대학로맛집 , 이여영의 와인포차 문샤인에서 와인의 정석을 만나다.

모과 2013. 7. 31. 07:00

 

이여영이라는 30대 초반의 여성은  왜 막걸리 사업에 뛰어 들었을까?  어느날  나는 이여영이  막걸리의 고급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집 막내아들과 동갑이라서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아들 또래의 여성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갈까? 궁금해서였다.

 

 블로그가  가장 활성화 돼었던 2009년과 2010년에 그녀의 글에 댓글로 응원을 하면서 온나인에서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녀의 저서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를 사서 읽고  혼자 부산에서 서울의 대학에 유학을 와서 갈등하는  20대 소녀의 일상들과 만났다.  지방에서 서울대학 합격은  동네에서 현수막을  쳐줄 정도의 큰 출세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여고생에서 여대생으로 , 기자로  자존심 강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의 독서리뷰를 블로그에 썼다. 그글을 읽은 그녀가  교원 공제회 블로그에  나를 추천해주었다.  아들만 둘인 나는 만약 딸이 있었다면  어떤 여성으로 키웠을까?  가끔 생각을 했다.  이여영같이 독립심과 자존감이 강한 여성이면서 마음은 따뜻한 사랑스런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나는 월향1호점에 독일에서  고국을 방문했던 무터킨터라는 블로거를 데리고 갔었다.  그녀는 잡지 화보 촬영 때문에  자리에 없었으나 그날 우리가 먹은 안주와 막걸리는 자기가 대접을 한다고 직원에게 말해 두었다.  

 

월향 2호점은  대학 동기 동창인 명희와 함께 모교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영화를 보고 찾아 갔었다. 이태원의  월향 3호점도 명희와 함께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찾아갔다. 나는 이여영의 발전의 모습을  마음으로 늘 격려해주었고,  직접 가서 보고 싶기도 했다.  그녀의 저서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아'와 '월향본색'은  홍대 상권을 이해하는데 큰도움을 주었다.

 

 

 고급 술이고 신의 눈물이라는 와인의 대중화는  역발상의 상술이다. 와인 포차 문샤인(月香) 도 3호점까지 오픈했다.  나는 대학로  문샤인에서 하는 '와인의 정석'세트 35,000원을 선결제하고  7월27일  오후 대학로 문샤인을 방문했다. 역시 친구 명희와 함께였다. 홍익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미스터 온조' 에 초대 받았기 때문에   마음을 먹고  찾아갔다.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길을 건너면 '아리따움'이라는 화장품가게 옆골목에 대학로 문샤인이 있었다.

 

 

 예약한 자리에 가니 테이블에 '문샤인 페이스북하고 친구하실래요?' 라는 문귀가 써있는 작은  안내문이 있었다.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영방법을 하는 이여영 대표는  공대 출신답게 논리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  '와인의 정석 세트'행사를 7월 한 달 간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층에 있는 예약석에서 내려다 본 입구의 모습, 마당에는 야외석이 마련되어 있다.  마당 안 쪽에 있는 소극장 '달빛극장'에서는 연극  '짬뽕' 을 공연하고 있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는  오디를 얹어 멋을 냈고, 칠레산 아일랜드 화이티와인을 얼음에 세팅해주었다.

 

 

 점심에는 명희가   한정식 코스요리를  사주어서 뱃 속이 든든한데 샐러드와 파스타를 먹으니 저녁식사로  적당했다. 한 달 전 쯤   근 10년을 치매로 투병 중이시던 명희의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문상을 갔던 승희와 나에게 고맙다고 점심대접을  했다.

 

 

버섯크림 파스터에는 홍합이 들어있어서 고소하고 개운한 맛이었다. 메니저가 권해준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문샤인 이벤트 '와인의 정석 세트' 와 Eugene Park  메니저의 친절한 서빙이  실내의 평화롭고  쾌적한  분위기와 어울려 기분이 점점 좋아졌다. 최상의 대접을 받고 있는 기분이었다.

 

오사카지점으로 출장 중이던 이여영대표가  메니저에게  전화로 대전에서 오는 분이니 잘 대접하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주었다. 이화 네거리에 있는 홍익대학교 아트센터를 가기 위해 묻는 내게 친절하게 1층까지 내려와서 알려준  Eugene Park 메니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는 55세에 우연히 만든 블로그를 하게 되면서 독학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하게 됐다. 온나인에서  만나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세상을 배운다.

 

 SNS는  침체 돼 가는 나의 인생에 작은 호기심과 활력을 계속 불어 넣어준다.  좋은 인연은 좋게 이어가고 싶다. 사업을 하는 이여영대표의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은 그녀를 위해서 기도를 가끔하게 한다.

 

대학로맛집: 문샤인 대학로점

주소: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4가 26번지

전화: 02) 747-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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