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방배동 카페, 로뎀나무! 강남 한복판에 이렇게 싸고 좋은 카페가 있었어요?

모과 2013. 2. 2. 12:08

아들들이  서울에 살고 있어도 내가 서울을 정기적으로 다닌 것은  2년 정도 됐다. 그전에는 발목이 아파서 집중적으로 물리 치료를 받느라고 집에만 있어야 할 입장었기 때문이다.

 

방배동 사는  친구는 처녀 적에는 같은 학교에 근무한 적도 있는 친구이다. 승희가 남편의 근무지를 따라서 오래동안 외국에 살다와서 소식이 잠시 끓겼었다. 다행히 한 집에서 30년이상 살고  전화번호가 그대로여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전에 부천에 사는 명희와는 전화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다.  나는 부산에서 오래동안 장사를  하면서 살기가 무척 고단했던 시기가 있었다.

 

 

친구들과 한 달에 두세 번 만나게 되면서 나는 승희가 자주 가는 카페 '로뎀나무'에 여러번 갔다.  종업원 없이  카페 주인 자매가 운영하는  작은 카페는 방배동 카페 골목에서 좀 안으로 들어가 있다.

 

 

작지만 세심하게 카페 내부를 아기자기 하게 하게 인테리어 해논 것이 인상적이다.  카페의 커피와 차맛은 상당히 수준이 있는데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다.

 

 

우리는 방배동 카페 골목 뒤에  있는 승희네  집에서 모여서 편하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사는 이야기를 하곤한다.  식사는 주로 방배동 토박이와 진배 없는  승희의 안내로  입소문 난 맛집에서 한다. 식사 후  차는 늘 '로뎀 나무'카페에서 마셨다.

 

 

여름에는 팥빙수를 겨울에는 단팥죽을 (4,500원) 파는데 카페 주인의 어머니께서 직접 팥을 삶아서 재료를 준비해 주고 있다.

 

 

 

실내는 아담하고, 인테리어가  아기자기 해서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이날 내가 삼계탕을 샀고 ,  차는 명희가 샀고 ,영화 아무르는 승희가 예약을 했다.

노년의 부부의 사랑을 그린 '아무르'를 62세 동기동창 셋이서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봤다. 영화가 끝난 후 명희는 우리들에게  옛생각이 나는 모밀국수를 사주었다.  우린 학창시절에 무교동의 우동집에서 모밀국수를 자주 사먹었다.

 

 

승희와 명희 그리고 나 성희 , 우리를 희시스터스라고 말한다. 명희와 승희는 중,고,대학교 동창 , 나는 그둘과 중학교 대학교 동창이다.  그 옛날에 명희와 승희는 과외 공부 친구였다. 인생을 살고보니 그땐 우린  공부 면에서 상당히 선택받은 사람들이었다.

 

 

 

내가 이 카페를  블로그에 올리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이 단팥죽 때문이다. 똑같은 양과 맛의 단팥죽이 인사동에서는 9,000원을 하는 것을 사먹은 후였다. 이카페에서는 4,500원을 받으니 딱 절반 값이었다. 그것도  방배동 카페 골목에서 말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은 내가 마셨고 , 가격이 기억 남지 않는다. 4,000원 전후인 것 같다.  

 

 

 

핫초코(4,000원)는 명희가 마셨다.

 

 

친구란 만나서 그냥 좋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두서 없는 말을 주고 받는 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 이해하고 서로 축하도 해주고  걱정도 함께 해주는 소중한 사이가 친구이다.

 

자식과 손자 손녀 자랑을 마음 놓고 해도 되고 미운 사람 흉도 보고 , 그러면서 속에 있는  애증을 다 털어버릴 수  있는 대화의 상대가 친구여서 좋다.  먼저 딸들을 결혼시키고 손자와 손녀를 다 본 승희에게 아들만 둘인  명희와  나는 딸 가진 엄마의 심정을  알 수가 있고 배우기도 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면을 보고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우리 친구들의 우정을 더 돈독히 하려고   자주 들리는 카페 '로뎀나무'를  블로그 이웃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가까운 곳에 가면 한 번 들려보시길 권유합니다 ]

 

[서초구/방배동 카페] :로뎀나무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795-7

 핸드폰:010-2297-3433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동안 감기가 너무 심해서 블로그에 글을 못올렸습니다 . 이제 다 나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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