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MB의 추억, 5년 전의 희망은 슬픈 추억의 창고 속으로

모과 2012. 12. 5. 06:00

 

내가 'MB의 추억'을 본 이유는 보름 후면  투표할 대선 후보 선정에 도움이 될까 해서였다.  솔직히  거리마다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며 해주겠다는게  너무 많아서 정치가들에게  신뢰가 가지 않고 있다.

 

여러번의  선거를 경험하면서  선거 때 약속했던 공약이 거의 다 실현될 수는 없는게 정치가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것도 안다.  마음은 있었는데 예산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분명히 알게 된 것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나같은 서민은 전혀 혜택이 없다는 것이다. 두 아들이 모두 등록금을 내고 혹은 장학금도 받고  졸업을 했다. 막내는 아직도  대출받은 등록금을 갚고 있다.

 

'노령연금을 두배로 올려주겠다.'

' 임플란트를 의료보험으로 해주겠다'

 

나이가 많다 보니 그런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나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말고 크게 보면  후보들이 외치는 공약은 국민들이  갈망하는 사안들이다.

 

그렇다면 5년 전 대선 때 후보들이 약속한 것을 얼마나 지켜졌는지 알고 싶었다. 'MB의 추억'은  이명박  정권이 5년 전 유세 때  약속한  공약을 5년동안  얼마나 실현했나  보여주고 있다.

 

1. 정치는 이미지다. 

 

 영화 속의 해설자는 국민들은  정책보다는 후보의 이미지를  보고 선택한다고 했다.

나는 욕쟁이 국밥 할머니가  식당 주인이 아니고  연기자라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랐다.  욕쟁이 할머니의 연기는  이명박 후보의 능력을 믿게 만드는 역할을 잘 했다.

 

 

유인촌씨는  찬조연설에서  MB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성장률 7% , 수출 4만 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에 들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 30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5년 후인 지금  사상 최고의 실업률, 최고로 비싼 물가,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한다. 영화 속의 해설자는 가진 자는 더 갖고 없는 자는 더 없게 됐다고 했다.

 

2. 레임덕 말기에 측근의 몰락을 보여주다.

 

그동안 퇴임한 대통령들은  퇴임을 한 후에 측근들이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현정권은 대통령이 재직을 하고 있는데  형님과  아들과 측근들이 구속됐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6번이나 사과를 했다.

 

선거 때는 전혀 개입이 안됐다는 BBK 도  영화 속의 동영상을 보면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영화는 5년 전에 한 큰 약속을  다시 보여 준 후 5년 후의 결과도 보여준다.  영웅이 필요한 시대에 MB는 국민을 위해서 일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노점상에서 미화원, 노동자, 사업가를 하면서 경제전문가가 됐다고 말했다. 측근들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 낼 준비된 경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5년이 지난 후  대한민국은 소득에 비해서 물가가 제일 비싼 나라가 됐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경제를 살리겠다던 후보는  무슨 일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는지 궁금했다.

 

3. 실패한 4대강 사업이 가장 문제.

 

시집 식구들과 한 달에 두번 이상 덕산 시골집을 다녀올 때  보면 4대강 사업을 하는 곳도 지나게 된다. 보는 사람마다  한 곳을 해 보고 성공하면 늘려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영화를 통해서 4대 강 사업의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됐다. 공사한  한 16 곳 중에서 벌써 9곳이 금이 갔고, 3년 간 22조원이 투입됐다.  관리비만 매년 6,000억원이 들고 앞으로 20조를 더 쏟아부어야 한다고 했다.

 

 

5년 전에 선거유세 때는 21세기에 환경을 파괴하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은 어찌해서 변경됐는지 알고 싶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대규모 토목공사가 필요한 4대강 사업을 했다고 한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해양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안다.  내가 다니던 성당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명동성당에 가서 '4대강 사업 반대'  집회를 했는데 나도 참석을 했었다.

 

서울로 가는 버스 속에서  보여준  영상은 '왜 4대강 사업을 하면 안되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하는 교수의 강의였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대통령에게 전달 됐을 텐데 왜 강행을 했는지  이해가 안됐다.

 

 

 유인촌씨는 찬조연설에서 '4,200번 만나서 이룬게 청계천 사업'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나도 청계천이 완성됐을 때 신기하고 좋아서 가본 사람이다. 그런데 청계천 공사는 환경을 더 해치는 공사였다는게  밝혀졌다.

 

4. 승리자는 진실을 말했느냐에 대한 추궁을 당하지 않는다.

 

위의 말은 파울 요제트 레베르의 말인데 영화 속에서 자막으로 나온다. 앞으로  다가올  선거를 위해서 깊이 생각해 볼 말이다.

 

 

 그는 또한 이런 말도 했다.

 

 '우리가 강제한 게 아니야.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댓가를 치르는 거야'

 

5년 전  대한민국 국민들이 50.3%의 높은 지지를 해서 선택한 대통령이다. 누구를 지지했던  투표에 의해서 선출된 대통령을 모두 믿었다. 이제 5년의 임기는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오늘 Daum아고라 '후보 선택 도우미'설문의 15개를 답해 보았다. 결과로 내가 원하는 대통령 후보가 나왔다. 내가 생각하던 후보와 일치했다.  나는 꼭 투표를 할 것이다.

 

 선거 결과 , 누가 당선되든지 우리는 모두 그분을 믿고 5년을 살게 될 것이다. 내가 누구를 지지했든지 당선된 분의 정치를  기대할 것이고 국민 다수가 선택한 후보를 존중할 것이다.

 

앞으로 5년 후에 'MB의 추억'같은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지 않길 소망할 뿐이다.

"MB의 추억'은 2012  13회 전주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됐고 극장에서도 상영된 영화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네모 창에 있는  view on위의  손가락을 꾹 누르시면 추천이 됩니다.

손가락 안의 숫자를 누르시면 더 많은 분이 제 글을 읽어 주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을 안 해도 추천하시면 됩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구독+]부분을 누르시면 됩니다.